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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며 - 나의 뚱뚱 다이어리
Chapter 1 일러스트레이터, 오케이티나 그림 그리는 일 017 당근 유형 020 무대 미술 024 일러스트레이터, 오케이티나 028 바코드에 적힌 내 이름 034 아이스 바닐라라테 주세요 036 회식의 탄생 038 다이어리에 진심인 편 044 전 세계를 작업실로 쓰다가 048 마음속의 어린아이를 소중히 여기다 050 Chapter 2 삶의 시차 그림 그리는 엄마 056 궁금한 그들의 이야기 058 여전히 그림 그리는 엄마 060 네 마음을 밝히는 거 064 아이가 준 색연필 ‘노란색 쿵쿵’ 067 첫돌 069 본업 070 마감이 있는 삶 072 일요일 풍경 074 그대로의 모습으로 076 옷장 앞 시간들 079 애착 인형 대신 084 짧은 일상 수집 086 흰토끼 검은토끼 090 내일을 대출 받아서 오늘을 연장 중 094 삶의 시차 096 Chapter 3 좋아하는 건 숨길 수 없는 법 공동육아 104 버즈와 우디처럼 107 엄마가 되자 가장 필요한 건 108 좋아하는 건 숨길 수 없는 법 110 여름 112 뮤즈 115 아빠 이야기를 좋아하니까 116 나도 아빠도 119 혼자 훌쩍 큰 손주들 123 부끄러운 육아 고백 125 매일매일 데자뷔 127 ‘3G(3세대, 3 Generations)’ 언어를 구사하다 129 ‘손주’에서 ‘손자’로, ‘형아’로, 쑥쑥 자라다 134 할머니가, 일이 너무 많네! 137 Chapter 4 그림책 바다 어느 하나 대충일 수 없다 142 그림책 바다 144 달라도 괜찮아 147 타이밍 148 아이와 그림책 150 세상의 모든 짝짝이 양말들에게 152 조금 느려도 괜찮아 156 출산과 출간 158 비우거나 채우거나 161 그림책 생일 파티 165 따끈따끈 식빵 굽는 고양이 166 지구와 우주 170 Chapter 5 일상을 여행처럼 매년 한 달 동안 외국에서 지내기 174 일상을 여행처럼 176 여행을 일상처럼 182 애드벌룬 시기 184 함께 떠난다 188 아기와의 유럽 여행 193 그림책 여행 194 어른이 된 기분 196 17년 재택근무 중 비상 202 나를 나대로 204 |
오케이티나(OkayT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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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만 해도 누군가에게 일러스트레이터라고 소개 하면 항상 많은 질문들이 따라왔다. 때문에 “이것저것 그림 그려요.”라고 대답하는 게 훨씬 수월했다. 나는 화가도 아니고 디자이너도 아니었다. 스스로도 내 직업의 정의를 명확히 몰랐고 정말로 ‘이것저것’ 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스스럼없이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오케이티나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오케이티나」중에서 ‘열심히 준비해서 완벽한 시기에 등장하고 싶다.’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완벽한 시기를 스스로 알아차리긴 쉽지 않다. 물론 완벽한 타이밍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사소한 우연에서 큰 일이 시작되기도 하고, 모험가 클라이언트들은 낯선 길을 개척해보고 싶어 하기도 한다. 울퉁불퉁 비포장도로가 불안 하겠지만 곳곳에 스케치북을 펼쳐 놓자. 수북이 쌓아 놓지 말고 누구나 와서 볼 수 있도록 활짝 펴 놓는 걸 잊지 말았음 한다. ---「일러스트레이터, 오케이티나」중에서 나는 삶의 방식으로 ‘그림’을 택했다. 그리고 엄마가 되었다. 그런 이유로 육아 이야기는 덜하고 싶지만 떼어 낼 수 없다. 아예 처음부터 엄마라는 단어를 떼고 그림 이야기로 시작해야 하나? 아니다. 그림과 엄마라는 단어를 함께 넣고 싶은 이유는 육아를 하고 있는 작가들에게 큰 위로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삶을 엿보며 계속해서 그림 그릴 용기를 얻었다. ---「그림 그리는 엄마」중에서 하나일 때보다 같이 있으면 더 빛나는 색들이 있다. 내가 발견한 다정하고 사이좋아 보이는 색의 조합들, 그렇게 수많은 색을 발견하는 일은 기쁘고, 그걸 칠하고 있을 때 더없이 행복하다. ---「네 마음을 밝히는 거」중에서 육아 휴직이 없는 프리랜서는 복직도 없다. 느려도 괜찮다고 늘 다짐하면서도 막상 내 속도를 잃어버리니 초조했다. 거실에 덩그라니 놓여 있는 붕붕카가 내 처지 같았다. ‘너도 나가고 싶지?’ 방향 조절도 브레이크도 없이 발 구르기만 가능한 강아지 붕붕카에게 감정 이입을 해 본다. 속도 제한 없이 목적지만 신경 쓰던 시절이 그리웠다. 다시 내 시간의 주인이 되고 싶었다. ---「삶의 시차」중에서 익숙하고 편한 작업들도 있지만, 어려워도 좋아하는 그림책 작업은 잘 하고 싶다. 처음보다 더 어려운 두 번째를 끝내고, 설령 나아지지 않았더라도, 덕분에 세 번째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하나 둘 셋 아기들 발걸음처럼 맞춰 본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기한테 누구도 빨리 달리라고 하지 않는다. ---「조금 느려도 괜찮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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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을까?
17년차 일러스트레이터의 자발적 재택근무 이야기 17년차 일러스트레이터인 작가는 프리랜서이기에 가능한 재택근무 시스템 만들었습니다. 육아 휴직도 없고 복직도 없는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꾸준히 지치지 않고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만족감을 얻는 게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프리랜서라서 가능한 장소 선택의 자유를 효과적으로 살린 일 년에 한 달은 원하는 곳에서 작업을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코로나 이전까지 유지되었던 이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는 책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과 적극적인 공동육아를 실천하고 있는 작가는 “엄마는 손주보다는 딸들을 더 챙겨 주시는 것 같은데, 아빠는 정말 적극적으로 육아를 해 주세요.”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육아 일기 에피소드를 책 속에 넣어 작가 가족의 공동육아 과정을 다른 시각으로도 엿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마음속의 어린아이를 소중히 여기자.’라는 주제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는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부럽지만 세상에서 제일 잘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건 아니다. 오래오래 그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끝까지 잃고 싶지 않기에 ‘여전히 그림 그리는 할머니’라고 장래 희망을 말합니다. 하지만 “육아를 시작한 후에는 오래오래 그리는 것보다 이 일을 놓지 않고 끝까지 이어가는 게 진짜 대단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천천히 자신의 행복을 그려 나가고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좋아하는 그림만 그리면서 살 수 있을까? 그러니까 조금 느려도 괜찮고, 조금 못나도 괜찮다. 짝짝이 양말이어도 괜찮다! 작가가 그림책과 일러스트를 통해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달라도 괜찮아’입니다. 다른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짝짝이 양말이라서 이상한가?’라는 의기소침한 생각이 아니라 ‘다들 내 양말이 멋져 보이나 봐!’라고 다르게 생각해도 괜찮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구멍 난 양말은 누구나 가지고 있고, 너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기에게 누구도 빨리 달리라고 하지 않는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면 된다. 그러니까 조금 느려도 괜찮고, 조금 못나도 괜찮다고, 차근차근 한 걸음씩 만들어가면 된다고’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 지금의 삶에 만족하느냐고 묻는다면 단숨에 ‘오케이!’라고 대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그림만 그리면서 살 수 있나요? 내가 원하는 곳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나요? 아이가 있는데 괜찮을까요?’라는 수많은 질문들과 고민들을 향해, 작가는 ‘짝짝이 양말을 신어도 괜찮았던, 잊고 지냈던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했던 그 마음들을 찾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어떨까’라고 책을 통해 이야기를 건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