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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꾸네 갑시다
오덕렬
선우미디어 201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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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자서|미래 100년을 생각하며

제1부 간고등어
말바우장
간고등어
비 내리는 석곡장
순천아랫장
항꾸네 갑시다
나숭개
옻닭

제2부 어머니의 치성
모자도(母子圖)
마실 말밭
어머니의 치성(致誠)
수필, 내 삶의 집짓기
오떼
퇴임사
『우리말샘』맞이하기

제3부 겨울 싱건지
가마니 치는 소리
겨울 싱건지
고향 만들기
굴뚝 연기
내 마음의 시향 축전
떡 끄렝이
살아 있는 솟대
핑경 소리 그립다
입동 무렵
한 송이 큰 꽃 되어

제4부 향토어 생각
생각의 씨앗
말은 생각의 표현
신년사를 씁시다
12월의 달력 앞에서
작은 문화운동
향토어 생각
디지로그 문학 시대를 열자
오색금줄 자르기
워낭소리
한메 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제5부 순천만, 어디로 갑니까
홍도의 꿈
대봉대에 앉아
만남은 강물 되어
미래를 상상하며
수필을 쓰는 굼기
수필의 날 행사가 안겨 준 것
순천만, 어디로 갑니까
입석대 오르는 길에
금메달은 말한다
화차와 변이중

제6부 야, 제비똥이다
고리포의 짱뚱이
고라당의 봄
너구리와의 대화
봄까치꽃
야, 제비 똥이다
쌍두화
죽록원 가는 길에
천지 뽀개지는 소리
초여름 밤
배낭을 챙기십시오

제7부 소위 스펙에 대하여
입학사정관제를 알면 대학이 보인다
수능을 앞둔 제자들을 위하여
소위 스펙에 대하여
수능 D-3, 부모와 함께하는 고득점 전략
계간평을 실으며
꿈 너머 꿈
한 백년 내다보는 눈을
폭설이 일깨운 지혜
길에 묻힌 보석을
야망은 기적을 낳는다

저자 소개 1

吳德烈

평생을 교직에 몸담은 교육자이자 수필가로, ‘방송문학상’(1983) 당선과 한국수필 추천(1990)으로 등단하였고, 계간 [散文의詩]를 통해 ‘산문의 시 평론’ 신인상 당선(2014)과 ‘산문의 시(창작수필)’ 신인상 당선(2015)으로 창작수필 평론가와 창작수필가로 재등단하였다. 수필집 『복만동 이야기』 『고향의 오월』 『귀향』 『항꾸네 갑시다』, 수필선집 『무등산 복수초』 『간고등어』 『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평론집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 『창작수필을 평하다』 등을 펴냈다. 광주문학상과 박용철문학상, 늘봄 전영택 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모교인 광주고등학교에 교
평생을 교직에 몸담은 교육자이자 수필가로, ‘방송문학상’(1983) 당선과 한국수필 추천(1990)으로 등단하였고, 계간 [散文의詩]를 통해 ‘산문의 시 평론’ 신인상 당선(2014)과 ‘산문의 시(창작수필)’ 신인상 당선(2015)으로 창작수필 평론가와 창작수필가로 재등단하였다. 수필집 『복만동 이야기』 『고향의 오월』 『귀향』 『항꾸네 갑시다』, 수필선집 『무등산 복수초』 『간고등어』 『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평론집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 『창작수필을 평하다』 등을 펴냈다. 광주문학상과 박용철문학상, 늘봄 전영택 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모교인 광주고등학교에 교장으로 재임 시절 ‘光高문학관을 개관하여 은사님 16분과 동문 작가 98분을 기념하고 있으며, 광주고 문학상을 제정하여 매년 5월에 광주전남 중·고생을 대상으로 백일장을 개최하고 있다.현재 『전라방언 문학 용례사전』 편찬 중이며,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 운동으로 수필의 문학성 회복과 창작수필(散文의詩)의 외연 확장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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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71쪽 | 420g | 153*224*20mm
ISBN13
9788956583570

책 속으로

지금은 방언들이 오일장에 나올 힘마저 빠져버린 빈사 상태에 놓여 있다. 이런 방언들을 작품 속에 담아두려 하니 마음은 더욱 바빠진다. 고향을 지키는 향토어를 작품에 붙잡아두려는 것은 사라져 가는 고향의 탯말을 보존하려는 뜻도 있지만 더 크게는 방언의 특성을 살려내어 문학어로 성장시켜보자는 뜻이 있기도 하다. 향토 작가이기에 조금 더 잘 알고 있는 방언의 특성을 작품으로 남기자는 것이요, 조상 대대로 써 오던 뛰어난 언어감각을 살려내자는 뜻이다. 말이 그대로 시요 노래인 전라 방언! ‘오메, 단풍 들것네!’의 절창을 앞세우고 그 뒤를 일궈내자는 것이다.
---「자서, 미래 100년을 생각하며」 중에서

지금 같은 다양화 시대에서 방언은 경쟁력이 될 수도 있다. 여러 지역의 특색 있는 방언을 널리 받아들여 어휘를 풍부하게 늘리고 방언의 중요성도 ‘개성’의 측면으로 존중하면 국민화합도 이루어질 것이고, 사상 감정도 풍부해져서 풍성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것이 아닌가. 경직된 표준어 정책으로 국민들의 사고를 획일화, 단순화 시키는 일은 이제 이쯤에서 끝내야 한다. 표준어 정책의 보완이 필요한 까닭이다.
최소한 고유방언은 국어사전에 올려야 하겠다. ‘논바닥에 방을 놓듯 구들장을 깔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물을 새지 않게 만든 후 농사를 짓는 논’을 일컫는 ‘구들장논’ 같은 방언 말이다.
아름다운 전라도 말 자랑대회’는 끝이 났지만 향토 작가에게 주어진 과제가 이명(耳鳴)처럼 들리기 시작한다. 창에는 달집이 타느라 뻘건 불기둥이 너훌거리고……….
---「항꾸네 갑시다」 중에서

나는 ‘어떤 지나는 손’이 되어 보는 것이다. 봄기운 실눈 속에 아지랑이 아롱거린다. 장자(莊子)는 아지랑이를 야마(野馬)라 했던가. 이제 나는 붕새는 아니더라도 한 마리 텃새처럼 남도 ‘5일장터’를 찾아 나설 것이다. …(중략)… “정년하면 5일장터 돌면서 장터국밥 먹으며 시장사람 냄새를 맡아 보겠다”고 한 지가 벌써 3년이 지나고, 또 1년이 흘렀단 말인가!
국밥 한 그릇을 앞에 놓고 있다. 발걸음 따라 들어선 국밥집도 하나의 선택. 순간순간 일어나는 하찮은 일의 처리도 하나의 결단이 되는 것이다. 봄나물 바구니 앞에서 말을 거는 것도, 어물전을 구경하며 알키헌 홍어 냄새를 공짜로 맡는 것도, 마른대추만을 앞에 놓고 마냥 흥겨운 하루를 보내는 어눌한 할아버지를 사진에 담는 일도, 모두 하나의 결단인 것……. 내가 말바우장을 5일장터 탐방의 시발점으로 잡은 것은 큰 결단이 아닐 수 없다. 왜 그랬을까? 이름에 끌리고, 그냥 마음에 그렇게 하고 싶었던 것뿐이긴 하지만 말이다.
---「말바우장」 중에서

팔도 방언의 말맛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기회가 되리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반 만 년의 흔적이 밴 귀중한 언어유산을 만나는 일이다. 이렇게 되면, 국어의 전통성도 잇고, 국민감정도 하나로 모을 수 있을 것이다. 방언 중에서 어감도 좋고 뜻도 좋은 단어는 복수 표준어로 껴안으면 좋겠다. 어휘 확장의 한 방법이다. 그러면 표준어가 담당하지 못하는 부분을 방언으로 보충하게 되어 서로 돕는 관계가 분명해지리라. 이제 학교에서도 가르쳐서 언어의 다양성을 살려야 하겠다.
나는 가만히 축제에 나갈 향토어를 떠올려 본다. ‘포도시, 서나서나, 칭그리다……, 서로 앞장을 서겠단다. “그렁께 시방 머시기 축제랑가 잉?” 벌써 저만치에서는 말을 앞세우고 꾸역꾸역 사람들이 몰려든다. 전국의 방언들이 얼싸덜싸어울린다. 서로 신뢰를 쌓으며 닫혔던 마음이 스르르 열린다. 말이 오고가면 감정도 생각도 같이 섞이어 오고가기 때문이다.

---「마실 말밭」 중에서

출판사 리뷰

전라 방언을 문학어로 승화시킬 꿈을 가꾸어가는 수필가 오덕렬(68)씨가 수필집 『항꾸네 갑시다』를 출간했다.(선우미디어, 2013.11.15.) 방언으로 표제를 삼은 것은 작가가 계획하고 있는《전남방언 용례사전》편찬의 신호탄이라고 말한다. 재래5일장을 돌아다니며 채록한 전남 방언을 수필 문장으로 생명을 불어넣으며, 방언의 특성을 잘 살려내어 문학어로 승화시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 수필집이 기폭제가 되어 팔도 방언이 지방에서 연구되기기를 바라기도 한다. 표준어정책에 눌렸던 방언들이 살아나면 전국방언대회가 열리기도 하리라. 거기서 어의(語義)도 좋고, 발음도 좋은 방언들이 가려져 표준어에 편입되면 부족한 국어의 어휘가 늘어날 것이다. 그리하여 국민들의 감정도 소통되고, 언어생활도 풍성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수필집 『항꾸네 갑시다』는 7부로 나뉘어 작품 64편을 싣고 있다. 작품을 꿰뚫고 있는 정신은 전라방언에 대한 애정이라 하겠다.

제1부의 [간고등어]는 ‘창작적인 에세이’ 작법의 텍스트로 삼았고(이관희), 제2부의 [모자도]는 사라져간 농경사회를 그린 대표 수필이라 할 수 있다. 제3부의 [겨울 싱건지]는 겨울 서정을 묘사한 우수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제4부에서는 전라방언에 대한 작가의 소신을 밝히고 있으며, 스승에 대한 절절한 추모의 정(한메 선생님, 보고 싶습니다)도 묻어난다. 제5,6부에서는 작품에서 ‘상상’이 어떻게 예술성을 높여주는가를 보여주기도 한다. 마지막 제7장은 스펙에 대한 얘기로 제자들의 장래에 관한 따뜻한 배려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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