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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편 청춘포차 2편 증인들 오승일 작품 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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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맨날 그 노무 날 지난 삼각김밥은.... 근데 금마 그것들은 사각김밥은 밥이 마이 들어가니까 짠대가리 굴린 거 아이가? 사각을 반 딱 쪼개믄 삼각이 되제. 그래서 한 개 들어가 두 개 팔라는 거 아이가? 하이튼 요새 물건 파는 것들은.... 쯧쯧...
근데 호태는 오늘도 뼁끼칠하고 왔나? ---「청춘포차」중에서 할매 알기는 지랄로 알아!!! 서더리탕이 뭐냐 하믄 생선뼈탕이다. 생선뼈탕. 어이? 서더리는 생선 이름이 아니고 회 뜨고 남은 뼈, 대가리, 내장, 껍질 뭐 이런 것들을 ‘서더리’라고 하고, 그런 것들 가지고 끼리 묵는 거를 서더리탕이라고 한다. 표준말은 ‘서더리’가 아이고 ‘서덜’ (객석에 질문) 그라믄 탕은? 그렇지 서덜탕이 원래는 맞는 말이지!(칼을 성준 쪽으로 향하며) 알긋나!!! ---「청춘포차」중에서 화가 여보. 미안테이. 당신 병원에 있을 때 그림이라도 팔았으면 당신 그래 보내지는 않았을 낀데... 이제 와서 와 이래 후회가 되는지 모르겠다. 당신은 내가 그래 보냈어도 호태는 그래 키우믄 안 되겠더라. 아이구야 내가 이제 철드는 갑다. (사진 바라보며) 여보 내가 당신 몫까지 해서 키아보께. 장모님도 호강 시키주고...여보 오늘따라 당신이 억수 로 보고 싶네. 남편 잘못 만나서 고생만 하다가.... ---「청춘포차」중에서 할매 참 여러분들 프라이팬에 찌꺼기 떼는 법 압니까? 모르지예? 그냥 물 붓고 끓을 때까지 기다리는 깁니다. 그런 다음에 물 붓고 닦으믄 됩니다. 사람한테 난 상처도 그런기라요. 자꾸 억지로 떼낼라고 하다보믄 사람도 다치고 프라이팬도 다치거든요. 화나는 일 상처 받은 일 있으믄 물이 끓을 때까지 기다리 보이소. 저 친구들처럼 틀림없이 좋은 날 올 낍니다. 지금처럼 옆에 같이 온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 하고 같이 좋은 날 기다리다보믄 시간 금방 갈낍니더. 참, 좋은 날 기다린다고 오는 기 아이고 노력도 쪼매 해야 된다는 거 알고 계시지예. 담에 또 놀러 오이소. 다음에 다른 여자하고 와도 아는 척 안 하께예. 오늘 장사는 요까지 할랍니다. 다들 살피 가시고예. ---「청춘포차」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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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은 한편의 인생 드라마
저자의 창작 희곡으로 모두 공연에 올린 ‘청춘포차’ ‘로맨틱 VS 코미디’ ‘원탁의 기사’ ‘소풍가는 날’ ‘증인들’등의 작품들을 모아 책으로 묶었다. 저자의 희곡속 주인공은 모두 우리 주위에 소시민들이다. 포장마차 손님, 주인 할매, 택배 기사, 운전 기사, 대리 기사, 어르신들. 소소한 행복이라도 찾기위해 노력하는 젊은 청년들과 생활속 부조리함에 얽혀있으면서도 생활을 위해 참고 이겨내야 하는 ‘나’의 모습이다. 이런 연극속 자신의 꿈을 위해 한발자국 나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불투명한 미래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작은 위안을 만들어주고 있다. 택배 기사, 운전기사, 대리 기사를 통해 사회의 양면성속에서 성실히 살아가고자 하는 생활인들에게 한바탕 웃음으로 세상을 욕할 수 있는 무대도 엮어 놓았다. ▶ 현실의 부조리함에서 가족애 드라마도 선보여 모두 다섯 작품 중 네 작품은 사회 현상을 이야기한다면, 한편에서는 가족간의 사랑을 이야기를 통해 가슴 뭉클함도 전해죽고 있다. 소풍가는 할매, 할배, 그런데 할매는 치매에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소풍을 떠나고,,, 여행길에서 어쩌면 잊고 있었을수도 있는 서로를 향한, 가족을 향한 애정을 확인하는 따뜻한 모습도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다섯 작품이 모두 경상도 사투리를 써며 공연을 하여 사투리 연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승일 작가의 다섯 가지 사람 사는 이야기! ▶ 청춘포차 비 오는 포장마차에 앉아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소주잔을 기울이던 그리운 사람들. 그 아련한 기억 속에 ‘청춘포차’를 바친다. 청춘포차! 낡고 오래된 포장마차의 주인은 모진 세월을 보낸 할매다. 주인공들은 왜 그 할매에게 삶의 위로를 받고 위안을 받을까? 비오는 날 포장마차에 앉아서 소주잔을 기울이던 친구들이 보고 싶은 이유는 왜 일까? 팍팍한 삶을 지나 닳고 닳은 구두처럼 낡은 포장마차에 앉으면 괜시리 찡해지는 어느 하루를 느끼고 싶다면 ‘청춘포차’를 만나보기를 권한다. ▶ 증인들 부산 중앙동 또따또가라는 이름의 사무실에 있을 때, 실제 일어났던 아주 사소한 일에 상력을 보태 작가가 이틀 만에 쓴 작품이다. 나름 필을 받아 영화 시나리오로 썼고, 연극으로 올렸다. 여러 빈 구석도 있고, 19금 코드이긴 하지만 찌질한 군상이 만들어 내는 넋두리로 한바탕 꿈같은 공연을 올렸던 기억이 난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삶의 순간을 포착해 작품으로 쓰고 옮기는 눈을 가진 오승일 작가의 눈은 ‘증인들’에서 잘 나타난다. 유쾌하고, 찌질하다. 티끌 같은 사건을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내며 서로가 하는 이야기를 자신만의 이야기로 듣는 일방적인 귀를 가진 남자들. 오승일 작가가 갈고 닦은 그들의 이야기는 ‘증인들’을 통해 빛이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