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프롤로그 _농부 이야기를 시작하며
제1화 우리는 텃밭을 가꿉니다 감성 텃밭 가드너 _김은혜 아이와 함께 가꾸는 텃밭 _이경수 나의 텃밭 이야기 _김유나 제2화 밭담 안 검은 흙을 일굽니다 부부를 닮은 우주농장 _우시영·주은선 구좌를 새롭게 디자인하다 _김경수 제주에 머무르다 _김유나 제3화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행복한 농부 바른 블루베리 한들벌 _김정환·이혜인 1인 여성 농장 딸기 농부 _최지은 미래를 키우는 진짜 청년 농부 _최준영 끊임없는 도전, 여성 농민 _김원숙 에필로그 _우리의 이야기를 마치며 |
김유나의 다른 상품
|
비가 한바탕 내 마음에서도 휘몰아친 그날 밤, 갑자기 농부들이 떠올랐다. 작은 텃밭을 그저 취미로 가꾸는 사람의 마음도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데 몇천 평 혹은 몇만 평에 벼를 심고 하우스 시설을 틈나는 대로 관리하며 작물을 키워내는 농부의 마음은 어떠할까? 그들은 이런 세찬 비가 내리는 날, 거센 태풍에 두꺼운 몸통의 가로수마저 힘없이 쓰러지는 날들을 어떤 마음으로 이겨내는 걸까? 그들은 왜 농사를 지을까 […] 농부들이 가장 바쁜 가을 농번기가 지나갈 즈음, 나는 그들과 인터뷰할 수 있다면 해보자는 마음으로 어설픈 인터뷰 초대장을 만들어 보냈다.
---「프롤로그_농부 이야기를 시작하며」중에서 제가 알아본 바로는 이 가드닝이라는 시장이 GDP가 3만 달러가 넘어가는 시점부터 성장하는 섹터더라고요.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커지는 시장인데 국내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수요는 늘어나지만 그에 상응하는 시장이 발전하지는 않은 것 같았어요. 또 코로나19로 가드닝이 전 세계적으로 붐이 일기도 해서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저의 오랜 꿈이고, 이 시장에서 선도하는 역할을 해보고도 싶어 창업을 했어요. 어떻게 보면 저의 가드닝을 향한 ‘덕질’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이기도 했고요. ---「감성 텃밭 가드너_김은혜」중에서 나의 텃밭 기록은 2021년 4월 시작되었다. 사진도 좋지만 글로 남기고 싶었다. 텃밭을 일구는 과정이 때로는 너무 즐겁고, 때로는 너무 속상해서 어디에라도 기록해두고 싶었다. 뒤돌아보니 텃밭 기록은 자라는 작물의 성장기이면서 나의 성장기이기도 했다. 나 스스로 ‘성장했다’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텃밭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더 새로운 생각을 하고, 더 넓은 것에 관심을 가져 행동하게 된 것은 분명하다. 나의 텃밭 이야기는 작물이 열매를 맺기까지 찰나의 기록이자 나의 일상 여행기이다. ---「나의 텃밭 이야기_김유나」중에서 Q_농업이 미래다… 몇몇 분도 이 말씀을 하셨어요. A_우리가 아무리 수입을 많이 할 수 있더라도 국내에 우리 생산기반이 없다면 의존할 수밖에 없잖아요. 이런 생산이 점차 줄어든다면 이 또한 식량위기를 초래하는 거고요. 그렇다면 농부가 조금 더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지못해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닌 사람도 많거든요. […] Q_농부로서의 최종 목표가 무엇일까요? A_저는 항상 쓰는 말이 있어요. 저희 스토어에도 써놓았어요. ‘안전하고 바른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부’가 목표입니다. ---「부부를 닮은 우주농장_우시영·주은선」중에서 Q_이곳 제주, 더 좁게 구좌에서 농부가 된다는 것은 어떤 걸까요? 또 농부가 되기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어떤 말씀을 해주고 싶으세요? A_저는 대한민국이 정해놓은 농부 기준에는 적합한 농부입니다. 하지만 마을에서는 농부라고 하면 일단 웃어요. 마을의 기준은 너무 높습니다. 지역마다 그 기준이 달라 다른 지역의 사정은 알 수 없지만, 농부가 되기를 희망하는 많은 분들에게 마을의 구성원이 먼저 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라는 제안을 드리고 싶어요. 또 최근에 드는 생각은 청년들이 마을에 들어와서 당근이나 감귤 농사를 짓는 것도 너무 좋지만 예를 들어 이런 것을 그려서 성공하는 청년 농업인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갖게 되었어요. ---「구좌를 새롭게 디자인하다_김경수」중에서 Q_키우고 계신 딸기 자랑을 해주세요. A_한 번 사가면 다시 올 수밖에 없는… 그런 자부심은 있어요. 사람들이 ‘인생딸기 찾았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제가 그 말을 들을 때 ‘희열’을 느꼈다고나 할까? 그 말을 또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Q_너무너무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주실 말씀 있으세요? A_여성 농부여서 힘든 점은 별로 없고, 혼자 해서 힘든 점은 많아요. 개인적인 업무를 하면 저의 농장은 정지상태가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적어도 두 명이면 좋겠다, 혼자서 하면 힘든 점이 많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해요. Q_지금의 삶에 만족하시는 거네요. A_저는 완전히 재밌어요. 야근도 하지만 노래도 들으면서 해요. 회사가 아니니까, 그리고 나만의 것이니까. ---「1인 여성 농장 딸기 농부_최지은」중에서 Q_지금까지의 이야기가 정말 농사를 사랑하고, 오랫동안 농업에 종사한 분이기 때문에 가능한 쓴소리인 거 같아요. 그렇게 많은 어려움에도 여전히 농사를 짓는 이유랄까? 그런 게 있을까요? A_일단은 신념이죠.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건데, 나는 작물을 계속 보고 싶어요. 내가 심은 작물이 궁금하고, 자라는 걸 보는 게 좋아요. 돈을 떠나서 작물을 키우는 과정 자체가 좋아요. 정서적으로도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첫 번째는 신념이죠. 농사를 짓는 사람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신념. ---「끊임없는 도전, 여성 농민_김원숙」중에서 기후위기와 전쟁으로 인해 곡물가격이 급등했다. 이 땅에 농사를 짓는 우리 농부들이 없었더라면, 우리의 식량자급률이 지금보다 훨씬 낮았더라면 문자 그대로의 먹고사는 문제가 정말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농민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이 이어지면 좋겠다. 오늘도 우리는 신선한 식자재로 만들어진 따뜻하고 건강한 밥상을 마주한다. 이 한 상에 우리 모두가 공존하고 있음을 새삼 느낀다. ---「에필로그_우리의 이야기를 마치며」중에서 |
|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농민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이 이어지면 좋겠다.
오늘도 우리는 신선한 식자재로 만들어진 따뜻하고 건강한 밥상을 마주한다. 이 한 상에 우리 모두가 공존하고 있음을 새삼 느낀다.” ·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_WE, PEOPLE 다양한 삶의 모습을 가진 사람들이 지구라는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다. 작가는 한 개인의 삶도 다양한 사건으로 가득한데, 이토록 많은 이들의 다양한 삶이 서로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새삼스러웠다. 다르기 때문에 함께할 수 있는 우리, 일상에서의 그 공존을 감각하고 알아가고자 인터뷰 〈WE, PEOPLE〉을 기획했다. 타인을 이해할 때 그 이해를 넘어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인식과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작가가 경험하고 느낀 ‘연결되어 있음’을 더 많은 이들이 느끼길 바라며 〈WE, PEOPLE〉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 특히 소위 성공한 사람들 또는 물질적(돈) 성공스토리로 가득한 인터뷰에서 벗어나, 한 개인의 일상과 삶, 가치관과 성취를 위한 노력을 담은 인터뷰를 소개하고자 하는 작가의 욕심 역시 이 프로젝트의 시작점에 있다. · 첫 번째 〈WE, PEOPLE〉_가장 힙한 직업, 농부 하루 24시간, 일년 12달, 자연의 시계에 맞춰 일하고 쉬고, 내 노동의 종류와 강도를 스스로 결정하고, 내 노동의 결과를 내 손으로 직접 느끼고, 그것의 모든 소용을 확인할 수 있고, 소비자와의 소통까지 가능한 일, 그런 직업이 있다면 그야말로 일이 곧 삶이고 일상이 웰빙일 것이다. 그런 직업, 바로 농부다. 풀 한 포기도 꽃처럼 아름다운 텃밭에서 오늘도 강한 생명력을 느낍니다. 서울 도심 속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는 저는, 신선하고 건강한 채소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나누는 행복을 6년째 만끽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텃밭을 일구는 이들의 이야기, 저와 같은 깊은 행복을 느끼는 농부들의 삶을 청취자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라디오의 사연을 읽듯 따뜻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텃밭에서 자란 싱싱한 무로 김치를 담가 이웃과 나눕니다. 예년처럼 그리고 앞으로도…. _김혜영 방송인, KBS2 라디오 〈김혜영과 함께〉 진행 작은 텃밭에서 일상의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얻는다는 방송인 김혜영 님. 직업 농부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몸과 마음을 다해 가꾸고 성정시켜 딱 그 노력만큼 정직하게 받는 수확의 기쁨, 또 그것을 사람들과 나누며 몇 배로 커지는 농사의 행복을 공감해주셨다. 물론 자연의 여러 생명체와 경쟁하고 또 대항할 수 없는 자연재해에서 내 작물을 키우고 지켜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매일 마주하는 밥상을 위해 우리가 지불한 돈에 ‘0’을 하나 더 붙여서 준다고 해도 우리는 쉽게 할 수 없을 일이 농사다. 또한 기후위기와 전쟁으로 인해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거창하게 식량 주권이라는 개념까지 가지 않더라도 농사는 노동 자체가 부가가치를 넘어 생존의 문제다. 돈에서 더 나아가 생명 그 자체인 것이다. · 농사의 이유 작은 텃밭을 일구는 일상이 농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작가는 농부들의 삶에 대한 엄청난 호기심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19살, 말 그대로 청년 농부부터 30년 이상 농사를 지은 프로 농부까지, 전국의 다양한 작물을 생산하는 농부들을 만나고 인터뷰했다. 〈무엇이 그들을 농부가 되도록 이끌었고 또 농부로서의 지금의 삶은 어떠한가?〉에 초점을 둔 인터뷰를 진행했다. 물질의 성공보다는 개인의 가치관을 실현하는 농사를 짓는 사람들, 안전하고 바른 먹거리를 위해 노력하는 농부들, 실패한 이야기조차 웃으며 말하며 또 다음을 위해 그 누구보다 노력하는 10인10색 농부들의 이야기다. 농부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간 작가의 인터뷰와 그 어떤 예술작품보다도 예쁘고 아름답기까지 한 농작물의 사진을 통해서 사계절 쉴 틈 없는 농부들의 바쁘지만 유쾌한 삶을 잠시 들여다볼 수 있길 바란다. · 우리는 모두 농부다 농사가 어렵고 고된 일이라는 것을 안다. 경제적으로 성공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또 그만큼 농사에 대한 존중과 농부에 대한 특별히 따뜻한 애정이 우리 안에 공존한다. ‘사람’의 어원은 ‘살다’, ‘삶’입니다. 어떤 사람에 대한 관심은 그래서 그 사람이 살아온 삶에 대한 관심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농부는 직업 가운데 하나가 되었지만, 오랜 농경문화의 영향으로 우리는 농부의 일로 삶을 이해하고 농부처럼 삶을 살아가는 것에 여전히 익숙합니다. 부모가 되면 누구나 자식 농사를 짓는다고 하고, 세상만사에서 소기의 성과를 얻으려면 씨 뿌리고 땀 흘리는 수고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담긴 우리 시대 농부 열 명의 삶의 이야기가 텃밭에서 호미질 한 번 한 적 없는 이에게도 울림을 주는 까닭은 우리 모두가 지속가능한 삶에 지극한 관심을 갖고 살아가기 때문일 것입니다. _강대중 서울대학교 교수, 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강대중 교수님의 통찰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사실 우리의 삶 자체가 농사와 닮았기 때문이다. 비록 사계절 상관없는 시계에 맞춰 생활하고, 조직의 부품이 되어 주어진 일을 하고, 내 노동의 결과물이 내 일상과 괴리되어 실감하지 못하고, 생산자와 소통하기 어려운 밥상과 마주하지만, 우리는 일기의 변화에 반응하고, 생명을 키우고, 한 해의 수확(성과)을 계획하고, 성과를 나누고, 일상의 주기에 익숙하다. 그래서 책이 담아낸 농부의 목소리에서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삶을 일구는 우리 모두는 농부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