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금융업에 종사했다. 이성적인 판단을 필요로 하는 일임에도 감성적인 영화를 즐겨 찾았다. 감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이성은 한 날개로 날려는 새와 같다고 믿기 때문이었다. 코로나로 일상이 무너지기 전까지 상당 기간을 매주 꾸준히 영화관을 찾았다. 코로나 기간에는 월 1회 관람이 어려웠는데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영화는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때로 현실은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때로 영화는 현실보다 더 냉정하다. 다른 사람과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것은 상당 부분 영화의 덕분이라 생각한다. 수록 영화는 모두 극장에서 관람한 것이다. OTT의 득세로 이제 영화관은 뒷전으로 물러나는 느낌인데, 그래도 영화는 어두운 극장에서 봐야 제 맛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