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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엮는 말 · 4

지형근 · 8
피 묻은 편지 몇 쪽 · 74
자기를 찾기 전 · 109
뽕 · 146
은화·백동화 · 176
춘성 · 186
옛날 꿈은 창백하더이다 · 212

저자 소개 2

羅稻香, 본명:나경손, 필명:빈(彬)

애상적이고 감상적인 작품은 물론 주관적인 애상과 감상을 극복하고 객관적인 사실주의적 경향을 보여 주는 작품까지, 폭넓은 작가세계를 보여주는 완숙한 경지의 작가이다. 1902년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본명 경손(慶孫), 호 도향(稻香), 필명 빈(彬)을 사용했다. 배재고보(培材高普)를 졸업하고 경성의전(京城醫專)에 다니다가 도일한 후 학비가 없어 귀국하였다. 1921년 단편 「추억」을 「시민공론」에 발표하여 문단에 데뷔하였으며 이상화, 현진건, 박종화 등과 함께 백조파라는 낭만파를 이루었다. 이듬해 동아일보에 장편 『환희』를 연재하여 19세의 소년 작가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애상적이고 감상적인 작품은 물론 주관적인 애상과 감상을 극복하고 객관적인 사실주의적 경향을 보여 주는 작품까지, 폭넓은 작가세계를 보여주는 완숙한 경지의 작가이다.

1902년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본명 경손(慶孫), 호 도향(稻香), 필명 빈(彬)을 사용했다. 배재고보(培材高普)를 졸업하고 경성의전(京城醫專)에 다니다가 도일한 후 학비가 없어 귀국하였다. 1921년 단편 「추억」을 「시민공론」에 발표하여 문단에 데뷔하였으며 이상화, 현진건, 박종화 등과 함께 백조파라는 낭만파를 이루었다. 이듬해 동아일보에 장편 『환희』를 연재하여 19세의 소년 작가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홍사용, 박종화 등과 문예 동인지「백조」를 창간하고『젊은이의 시절』등 애상적이고 감상적인 작품을 발표하였다.

1923년에 『17원 50전』 『행랑자식』을 『개벽(開闢)』에, 『여이발사(女理髮師)』를 『백조』에 발표하면서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를 보여 주었고, 1925년에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이』를 발표함으로써 비로소 주관적인 애상과 감상을 극복하고 객관적인 사실주의적 경향과 날카로운 필치를 바탕으로 하여 민중들의 슬프고 비참한 삶에 촛점을 맞춘 작품을 주로 선보이다가 26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였다.

그에 대하여 김동인(金東仁)은 다음과 같이 평하기도 하였다. "젊어서 죽은 도향은 가장 촉망되는 소설가였다. 그는 사상도 미성품(未成品), 필치도 미성품이었다. 그러면서도 그에게는 열이 있었다. 예각적으로 파악된 인생이 지면 위에 약동하였다. 미숙한 기교 아래는 그래도 인생의 일면을 붙드는 긍지가 있었다. 아직 소년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 도향이었으며 그의 작품에서 다분의 센티멘털리즘을 발견하는 것은 아까운 가운데도 당연한 일이지만, 그러나 그 센티멘털리즘에 지배되지 않을 만한 침착도 그에게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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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 시치료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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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 시치료(Simsang-Poetry-Therapy)는 2010년 임상 실험을 거쳐 2011년 공식 인증 절차를 밟아 학계에서 인정받은 전문적인 심리, 정신 치료이며, 계속 발전하고 성장하는 치료입니다. 심상 시치료에서는 치료의 원동력인 감성과 감수성을 끌어내기 위해서 문화와 예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학의 상징과 은유를 통해 내면세계를 탐색하고 내면에서 근원적 힘을 발견해서 삶 속에서 치유의 힘을 적용함으로써 내면 성장을 일궈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심상 시치료 센터는 심상 시치료를 활용하여 인간의 정신 활동과 고유한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
심상 시치료(Simsang-Poetry-Therapy)는 2010년 임상 실험을 거쳐 2011년 공식 인증 절차를 밟아 학계에서 인정받은 전문적인 심리, 정신 치료이며, 계속 발전하고 성장하는 치료입니다. 심상 시치료에서는 치료의 원동력인 감성과 감수성을 끌어내기 위해서 문화와 예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학의 상징과 은유를 통해 내면세계를 탐색하고 내면에서 근원적 힘을 발견해서 삶 속에서 치유의 힘을 적용함으로써 내면 성장을 일궈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심상 시치료 센터는 심상 시치료를 활용하여 인간의 정신 활동과 고유한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에 초감각과 지각을 아울러서 감성과 감수성으로 내면의 힘(빛)을 일궈내 궁극적으로 온전한 마음과 영혼을 이루는 통합 예술 · 문화 치료를 전문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254g | 128*188*20mm
ISBN13
9791198117915

책 속으로

술집에 가서 해장술에 술국밥을 먹었다. 시골서는 먹어보지도 못하던 것인데 값도 꽤 싸다 하였다. 물론 돈은 형근이가 치렀다. 인제는 주머니밑천이라고 은화 이십 전 하나하고 동전 몇 푼이 남았을 뿐이다. 그러나 그는 내일은 일구녕이 생기겠지 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그자는 형근의 행장에 무엇이 있는가 물었다. 그는 조선 무명 홑옷 두 벌과 모시 두루마기 두 벌과 삼승 버선이 한 벌 있다 하였다. 그것은 자기 집안이 풍족할 때 자기 아버지가 장만하여 두고 입지 않고 넣어두었던 것을 이번에 자기 아내가 행장에 넣어주었던 것이라 그것이 그에게는 다시없는 치장이요 또는 문벌 자랑거리였다. 그자는 그 말을 듣더니 코웃음을 웃으면서 형근을 비웃었다.

“그까짓 것은 무엇에 쓴단 말이오, 여보.”
형근이 자기 속으로는 무척 자랑삼아 말한 것이 당장에 핀잔을 받으니까 무안하기도 한 중에 또 이상스러웁고 놀라웠다. 이런 곳에서는 그런 것쯤은 반 푼어치의 값이 없나 보다 하는 생각을 하니까 자기의 말한 것이 창피하기도 하고, 딴에는 자기가 무슨 사치하고 영화스러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나 보다 할 때 즐거웠다.
---「지형근」중에서

“안 왔더라.”
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매우 마땅치가 않은 모양이다. 하루 종일 앓는 애를 달래고 약 먹이고 할 적에 귀찮은 생각이 날 적마다,
“원수엣자식, 원수엣자식.”
하며 혼자 중얼대다가 자기 딸을 보면은 더욱 화가 치밀어
‘무슨 업원으로 자식은 나가지고 구차한 살림에 저 혼자 고생을 하는 것도 아니요, 늙은 에미까지 이 고생을 시키는고?’
하는 생각이 나서 차마 인정에, 산 자식 죽으라고는 못 하지마는 어떻든 원수 같은 생각이 나서 못 견딜 지경이다.

수님이는 오늘도 목사 오기를 기다린다.
“어째 여태까지 오시지를 않을까요?”
“내가 아니? 못 오게 되니까 못 오는 게지.”
수님이는 어머니의 성미를 알므로 거스를 필요는 없어 아무말도 없이 앉아 있다가,
“어서 저녁이나 해 먹읍시다. 기저귀는 내 개킬게 어서 나가셔서 쌀이나 씻으시우.”
어머니는 화풀이를 하다 못해 잔말이라도 하고 싶어서 말마다 불복이다.
---「자기를 찾기 전」중에서

‘술 먹으면 웬일인지 일상 좋더라! 이런 때 영숙이나 있었으면 오죽 좋을라구. 떡 술이 취해서 들어오면 반가워 맞으면서 옷도 벗겨주고 자리도 깔아줄 터이지. 그러고는 ‘어디서 약주를 이렇게 자셨어요? 저는 약주 잡수시면 싫어요. 에그, 보기 싫어!’ 하고서 살짝 돌아앉지만, 허허 그렇지 나는 슬그머니 타이르느라고 ‘인제는 안 먹을게, 응! 이리 와!’ 하고서 잡아다니면 ‘싫어요!’하고 톡 쏘는 얼굴에는 참지 못하는 웃음을 가리느라고 더욱 고개를 돌리렷다. 그러면 나는 거짓 항복을 하여가면서 ‘글쎄, 안먹는다니까, 안 먹어요, 안 먹어!’ 그러면 영숙은 일부러 한참이나 있다가 ‘무얼 안 먹어? 제 버릇 개도 안 준다고 한번 밴 버릇을 고칠 수 있나!’ 하고 가만히 앉았으면 나는 슬그머니 그의 겨드랑이를 간질여보자. 그러면 깜짝 놀라서 돌아앉으며 ‘왜 이래요’ 하면서 참았던 웃음이 툭 터지렷다. 그러면 나는 그의 두 팔을 꽉 붙잡고서 ‘이리 와, 이제는 술 안 먹을 테니!’ 그러면 처음에는 팔을 빼려다가 제비같이 나의 가슴으로 달려들며 ‘인제는 약주 잡숫지 마세요, 네네?’ 하면서 간청을 할 터이지! 에그, 그저 고것을 어떻게 하나! 그만 진저리가 치기도 어렵거든!’
하고서는 혼자 벙싯벙싯한다. 그러다가는 다시 웃옷을 벗고서,
‘그렇지 그래.’
---「춘성」중에서

“왜 그러세요. 조금 잡숫지요.”
“아니다, 저기서 먹었다. 오늘 교인 심방을 하느라고 이리저리 다니다가 명철이 집에 갔더니 국수장국을 끓여 내서 한 그릇 먹었더니 아직까지도 배가 부르다.”
어머니는 차리던 상을 그대로 놓고 부엌문에서 나오며,
“명철이 집이요? 그래 그 어머니가 편찮다더니 괜찮아요?”
“응, 인제는 다-낫더라. 그것도 하느님 은혜로 나은 것이지.”
우리 할머니는 그 동리 교회 전도부인이다. 우리 집안은 본래 우리 할아버지와 우리 아버지 사이가 좋지 못하여 따로따로 떨어져 산다. 그리고 우리 할머니는 열심 있는 교인이요 진실한 신자이지마는, 우리 아버지는 종교에 대하여 냉혹한 비평을 하는 사람이었다.

우리 할머니는 본래 교육이 있지 못하다. 있다 하면 구식 가정에서 유교의 전통을 받아오는 교육이었을 것이며, 안다 하면 한문이나 국문 몇 자를 짐작할 뿐이요, 새로운 사조와 근대 사상이라는 옮기기도 어려운 문자가 있는지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열두 살 되던 그해에는 다만 우리 할머니를 한개 예수 믿는 여성으로 알았었으며, 하느님이 부리는 따님으로만 알았었다. 종교에 대한 견해라든지 신앙이란 여하한 것인지를 알지 못하였다.

---「옛날 꿈은 창백하더이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아미고 '나만의 문학 ' 클래식
읽는 재미를 찾아 떠나는 진짜 문학의 숲을 향해서


입시 위주의 교육을 받으면서 우리는 어느 순간 읽는 재미를 잃어버렸습니다. 게다가 인터넷의 발달은 더는 독자의 시선을 책에 머무르게 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지요. 덕분에 교과서에 실린 몇 작품만을 간신히 읽고서도 문학 작품을 읽었다고 자부하며 살아오진 않았는지 돌아볼 일입니다. 어린 시절 우연히 읽게 된 소설을 손에 쥔 채 밤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었던 그 날의 추억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전세계에 한류가 흘러가고 우수한 콘텐츠로 대한민국이 주목받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과연 그 힘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나만의 문학'은 바로 문학이 주는 즐거움과 힘에 주목했습니다. 어려운 단어나 잘 이해되지 않는 문장이 있더라도 작품 그 자체가 주는 이야기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어렵지만 읽어냈다는 성취감을 통해 내면의 힘을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날의 즐거움을 다시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잊고 있던 이야기의 즐거움을 찾아 함께 소설의 숲으로 떠나봅시다. 한 권 한 권 쌓이는 이야기들이 나만의 '문학의 숲'을 울창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 숲이 우리 삶을 더 풍요롭고 행복한 길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문학에는 우리의 삶을 치유하고 보듬는 무한한 힘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제 그 힘을 발견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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