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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평양 로열패밀리 가계도 버림받은 비운의 첫사랑 후계자의 마음을 훔친 유부녀 / 극비에 부쳐진 ‘5호댁’, 성혜림의 사생활 / 연상녀를 좋아한 김정일 / 홍일천은 진짜 김정일의 첫 여자인가 / 성혜림과 고영희도 한때는 관심 밖의 여인 / 식어버린 사랑…… 모스크바에서 홀로 숨지다 / 우울증, 혜림을 병들게 하다 / 코드네임 ‘몽블랑’으로 불린 한국행 망명작전 / 아들을 잃은 성혜랑의 눈물 / 후계구도에서 밀린 아들 정남 / 아버지 눈 밖에 나다 / 김정남의 부인은 연예인 출신 명품족 / 자유분방함 보여준 손자 한솔 / 김정남 한국 망명 가능성에 촉각 절대 권력에 희생된 그녀들 불꽃같은 사랑으로 총살형을 당한 여배우 / 김정일의 화려한 여성편력 / 기쁨조와 만족조 / 북한 외교관의 기쁨조 충격 증언 / 노동신문에 뜬 남조선 된장녀 / 여자 몸무게 70kg에 기뻐한 김정일 / 김일성 죽음으로 몰락한 황후 ‘평양 어머니’로 불린 여인 다카다 히메’에서 고영희로 / 베일에 싸인 김정일과의 첫 만남 / 김정은 유학생활 보살피던 이모는 미국 망명 / ‘째포 출신’은 우상화의 아킬레스건 / 풀리지 않은 원산 미스터리 / ‘존경하는 어머니’로 불리다 / 기록영화로 사후 공개된 생모 고영희 / 고영희 평양 운구, 파리의 한국 정보요원들이 개입 / 김정은, 유선암센터에 심혈을 기울인 사연 / 평양 대성산에 묻힌 고영희 / 심수봉 노래를 김정일과 함께 듣다 김정일의 최후를 지킨 여비서 김정일과 조용필 노래를 열창하다 / 북한 선전화보에서 지워진 여비서 / 김옥, 퍼스트레이디로 등장하다 / 김옥이 김정은 낳았다는 소문까지도 / 김정일의 마지막을 함께하다 / 뜻밖의 김정일 유고사태… 평양 권력이 긴장하다 / ‘장군님 아주 자나’에 담긴 의미는 / ‘90세까지 활동’… 건강에 자신감 드러냈던 김정일 / 다시 담배를 꺼내 물다 / 김정일, “내 자식에 맡기고 싶지 않다” 발언의 속뜻 / “내가 못하면 대를 이어 계속 혁명” / 자신 빼닮은 아들 선택한 김정일 / 마침내 후계자로 낙점 받다 / 김정은 국제전화 감청으로 ‘결정적 힌트’ 얻은 국정원 / 국정원, ‘김정은 후계’를 알리다 후계 둘러싼 평양판 ‘왕자의 난’ 고영희 vs. 성혜림 소생들의 대리전 / 칼 겨눈 동생에 격노한 김정남… 망명설은 부인 / 후계 지명을 위한 44년 만의 당 대표자회 / 하루아침에 청년대장에서 북한군 대장 / 김정은의 첫 호칭은 ‘영명한 동지’ / 병역 면제자가 ‘청년대장’으로 둔갑 / “장군님을 가장 빼닮은 분” / 탈북 여교사의 깜짝 증언 / “김정남 암살계획 중국이 제동” / 형제 권력다툼에 옐로카드 꺼낸 오스트리아 당국 / “후계는 오직 아버님만이 결정” / “5~6년 동거한 성혜림보다 28년 산 고영희 선택 황태자 사로잡은 ‘평양 신데렐라’ 23살 퍼스트레이디의 깜짝 등장 / 파격적 돌출행동에 관심 폭발 / 김정은 옆 미스터리 그녀 / 미키마우스 등장한 데뷔무대 / 본격화된 이설주 ‘신상 털기’ / 고려항공 파일럿의 딸 / 거침없는 위풍당당 그녀 / 목소리 없는 그녀… 풀리지 않는 의문점 / 청담동 며느리 패션 / 샤넬풍을 좋아하는 그녀 / 김정은ㆍ이설주의 스위스제 커플시계 / 평양 쇼핑센터에는 ‘라네즈’ 브랜드가 등장 / 미 국무부의 축하 받은 김정은ㆍ이설주 커플 / 이설주 신드롬 서울까지 휩쓸다 / ‘새 사모님’으로 불리다 / 비만설에서 임신으로 / 극비정보 전한 농구스타 로드맨 / 세단보다 SUV 즐기는 젊은 부부 김정은 후견인 ‘경희 고모’ 여동생에게 대장 계급장 달아준 이유는 / 남편 장성택의 사람들로 채워진 김정은 권력 / ‘믿을 건 가족뿐’ 굳힌 김정일 / 장성택의 딸, 파리 유학 중 자살한 까닭은 / 불같이 뜨거웠던 김경희의 러브스토리 / 남한 폭탄주 먹고 몸 버린 장성택 / 장성택 조카를 사랑한 천재 피아니스트 / 납북 여배우 최은희가 본 김경희 / 김경희 건강이 김정은 권력 안정의 최대변수 / 고모 김경희 수렴청정 가능할까 평양 안방권력을 거머쥔 여걸들 행사장을 천방지축 누빈 그녀 / 백마 타고 나타난 평양의 알파걸 / 오빠 그늘에 가려 주목 받지 못한 유학생활 / 오빠의 일등 보좌관을 맡다 / 후계구도 변수로 주목 받다 / 백화점 관리인이 김정일 딸로 둔갑 / 김정일을 기다리게 한 여인 / 평양 뒤흔든 이설주 섹스 스캔들 / 이설주, 박근혜 대통령과 만날까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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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이 성혜림을 처음 만난 것은 영화촬영 때문이 아니었다. 당시 성혜림은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한 몸이었다. 그녀는 소설『땅』으로 유명한 월북작가 이기영의 맏며느리였다. (중략) 김정일은 성혜림을 차지하기 위해 이혼수속을 밟게 한 뒤 몰래 살림을 차렸다. (중략) 졸지에 절대 권력자의 후계자에게 아내를 빼앗긴 성혜림의 남편 이평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대동강 물에 몸을 던져 자살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형수를 빼앗긴 김정일의 친구 이종혁은 북한의 금강산관광사업 등 굵직한 대남 프로젝트를 총책임졌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다. 형수를 빼앗고 형의 목숨까지 앗아간 김정일. 그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이종혁은 승승장구했다.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다. ---pp.16-18
김정일의 여성 관련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메뉴가 바로 ‘기쁨조’다. 탈북자 증언과 우리 정보당국의 첩보 등을 토대로 살펴보면 북한의 기쁨조는 김정일이 북한의 후계자로 부상하던 1970년대 초부터 만들어졌다. 미모의 여성을 선발해 김일성과 김정일의 전용별장에 배치한 후 각종 연회나 행사 등에 술 시중과 여흥을 위해 동원하는 방식이다. 김일성·김정일을 신격화하는 북한 사회에서 절대적 존재인 이들의 정신적·육체적 피로를 풀기 위해 봉사하는 조직이 있어야 한다는 명분에서다. 기쁨조는 성적 쾌락의 도구로 활용되는 ‘만족조’와 안마·마사지 등을 통해 피로를 풀어주는 ‘행복조’, 반나체 무용과 노래·악기 연주 등을 통해 즐거움을 제공하는 ‘가무조’로 나뉜다. 이들 기쁨조들은 김일성 특각과 초대소 등에 2,000명 정도 구성돼 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중략) 특히 만족조 요원은 몸매가 특별히 좋고 성적 매력이 풍부한 여성으로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취향에 맞는 대상을 선발해 접견하게 하는데 마음에 안 들면 측근 인물에게 선물하기도 했다고 한다. ---pp.51-52 장성택은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과도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정남이 해외 체류 중 문제가 있으면 장성택에게 수시로 전화해 ‘고모부’라 부르며 어려움을 토로한 정황이 한국의 대북정보망에 포착되기도 했다. 장성택은 주로 김정남의 중국 체류비용 이나 마카오의 카지노 자금 등을 불편함이 없도록 챙겨 주었다는 후문이다. 정은의 생모인 고영희는 생전에 자신의 친아들인 정철과 정은 중 한 명을 후계자로 내세우는 데 최대 걸림돌을 성혜림 소생인 김정남으로 봤다. 일각에서는 김정남을 가까이에서 보살피던 장성택을 김옥이 극도로 견제했다는 주장을 내놓지만 두 사람 사이가 원만한 편이라는 평가도 있다. 장성택이 정남이 아닌 정은을 추천해 후계자 내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격이나 외모 등의 측면에서 김정일을 쏙 빼닮았기 때문에 승인 받기 쉽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것이다. 정보 관계자는 “수십 년 동안 처남인 김정일을 지켜봐 온 장성택의 입장에서는 김정일이 가장 선호할 카드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고, 김정은을 최우선 순위로 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p.110 이설주의 첫 공석 등장은 파격이었다. 후계권력을 거머쥔 지 불과 반 년 만에 김정은이 자신의 부인을 공개했다는 점도 놀라웠지만 그 방식도 흥미로웠다. 김정은 시대 들어 그의 취향에 맞게 새로 만들어진 모란봉악단의 시범공연을 이설주의 데뷔무대로 삼은 것이다. 성악을 전공한 이설주가 은하수관현악단의 가수였다는 점을 배려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모란봉악단 공연은 20대 나이에 한반도의 절반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상속받은 김정은과 그의 선택을 받은 신데렐라 이설주의 취향을 그대로 보여줬다. 북한 모란봉악단의 시범공연이 열린 2012년 7월 6일 평양 시내의 한 극장. 레이저 빔이 쏟아지는 무대 위에서 미녀 연주자와 가수가 공연에 열중하고 있었다. 짧은 치마에 가슴 위를 드러낸 파격적 의상은 과거 김정일 시대였다면 ‘부르주아 날라리풍’이라며 금기시되던 차림새였다. 파격은 이어졌다. 잠시 후 ‘미키마우스’와 ‘곰돌이 푸’ 등 미국 월트디즈니사의 캐릭터로 분장한 인물들이 등장했고, 배경화면에는 ‘백설공주’와 ‘미녀와 야수’ 그림이 비춰졌다. 모두 미국 자본주의 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것들이었다. 전광판 자막에는 과거 ‘이 좋은 세상……’ 운운하며 체제 선전을 하던 문구 대신 ‘이 좁은 세상……’이라는 문구가 비춰졌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가자는 취지였다. ---pp.151-152 김정일은 자신의 아들 정은을 후계자로 낙점하면서 그 후견인으로 김경희를 꼽았다. 20대의 어리고 경험 없는 김정은에게 믿을 건 핏줄뿐이란 생각에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김경희의 건강문제는 그래서 주목 받고 있다. 그녀의 유고나 사망이 곧바로 김정은 권력의 불안이나 군부 또는 권력 내 잠재하고 있을지 모를 반대세력의 준동 가능성을 열어놓는 걸 의미한다는 점에서다. 김정일 사망 후 채 일 년이 지나지 않은 2012년 9월 김경희 건강이상설이 처음 불거졌다. 9월 2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하면서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최고인민회의 참석자 명단에 김경희가 빠졌다. 대의원인 김경희가 김정은이 참석한 회의에 불참했다는 건 건강 등 신상에 중요한 문제가 생겼다는 방증이란 점에서 김경희 신변이상설은 확산됐다. 김경희는 그해 7월 능라인민유원지 개관식 때 부관의 부축을 받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pp.207-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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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로열패밀리 여인들의 막전막후 비하인드 스토리!
최근 북한의 권력구도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북한 권력서열 2인자로 불리며 김정은 체제의 강력한 후견인으로 알려졌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이 숙청당하면서 향후 펼쳐질 북한 권력지형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마침 이 시점에 「중앙일보」에서 20년 넘게 북한 담당기자로 활동해 온 이영종 기자가 김정일 후계추적 스토리『후계자 김정은』에 이어, 이번엔 북한 최고 권력층 여인들을 추적한 『김정일家의 여인들: 평양 로열패밀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펴냈다. 특히 김정일 사후 전대미문의 3대 세습으로 김정은 시대가 열림에 따라 평양의 권력구도는 재편이 불가피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와 맞물려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정일가의 여인들이 권력의 담장 밖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역사의 한편에 얹혀살던 여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때가 왔다. 김정은 시대의 등장은 우리에게 북한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요구한다. 개혁 및 개방과 국제사회의 흐름에 맞서야 하는 북한은 이제 기로에 섰다. 이와 동시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평양 로열패밀리의 여성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새로운 최고지도자 김정은을 움직이고, 북한 내 파워엘리트들을 변화시킬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 체제의 미래를 보려면 이제 평양 로열패밀리 여인들의 생각을 읽고 그들의 발걸음을 주시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 이영종은 통일부를 오랫동안 취재하면서 김정일과 김정은, 그리고 김정남과 그의 아들 김한솔에 이르기까지 북한 권력의 향방을 면밀하게 관찰해 왔다. 그러면서 저자는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그들 곁에 섰던 여인들의 퍼즐을 맞춰 왔다. 그 결과물로써 전작 『후계자 김정은』에 이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북한 권력구조를 바라볼 수 있는 이 책을 냈다. 저자가 실제 취재과정에서 접한 평양 로열패밀리의 풍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고 있어 많은 독자들의 관심과 함께 흥미까지 자극할 것이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북한 로열패밀리 여인들, 세상에 존재를 드러내다! “2012년 7월 25일 오후 8시. 북한 조선중앙TV는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리고 이튿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해외 언론에 전송한 두 장의 사진은 김정은 체제의 평양에서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렵던 일들이 벌어질 것임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회전매’라고 불리는 360도 회전 놀이기구에 올라타고 환호하는 28세의 북한 최고지도자와 그의 팔짱을 낀 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부인의 모습이었다.” - 본문 중에서 - 2011년 12월, 김정일의 사망은 전 세계의 이목을 북한 후계 권력의 향방에 집중하게 했다. 이와 동시에 꽤 자연스럽게 이어진 김정은의 등장은 세계 언론들의 조명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시대의 변화는 생각보다 빨리 현실로 나타났다. 1980년대에 태어나 최고지도자의 자리에 오른 김정은의 곁에는 이전까지 좀체 볼 수 없었던 북한 ‘퍼스트레이디’가 지키고 있었다. 신간 『김정일家의 여인들: 평양 로열패밀리의 비하인드 스토리』의 시선은 현대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곳을 향하고 있다. 미스터리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은밀한 세습이 이루어지는 북한의 최고 권력, 그것도 가장 짙은 베일에 싸여 있는 권력 심장부의 여인들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가장 비밀스러운 곳에 관한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예단과 억측이 비교적 자유로운 까닭이다. 그러나 20년 넘게 북한을 추적했던 일선 취재 경험을 살린 기자로서의 예리한 촉각이 번득인다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책은 김정일로부터 버림받은 비운의 첫사랑 얘기에서 시작된다. 김정남의 생모인 성혜림이 처음 김정일의 눈에 띄어 남편과 강제 이혼하고 김정일의 여인이 되었지만 시아버지 김일성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오래지 않아 남편(김정일)에게마저 외면당함으로써 외로움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타국에서 쓸쓸히 숨을 거둔 얘기를 읽다 보면 앞으로 전개될 로열패밀리 여인들의 운명(?)을 예감할 수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이후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전혀 다른 스토리로 독자들을 긴장과 호기심의 세계로 이끈다. 사실 지난 수십 년간 김일성, 김정일로 이어진 북한 최고지도자의 여인들은 얼굴을 드러내지 못하고 은둔을 강요받았다. 김일성의 여인 김정숙·김성애를 비롯하여,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을 낳았지만 불과 몇 년 만에 김정일에게 버림받고 우울증과 심장병에 시달리다 모스크바에서 쓸쓸히 숨진 여인 성혜림, 김정은의 생모로서 28년간 김정일의 퍼스트레이디로 산 만수대예술단 출신 무용수 이자 ‘조선의 어머니’로 신격화된 고영희, 김정일의 최후를 지키며 한때 김정일의 퍼스트레이디로 불렸던 김옥, 김정은 체제의 권력기반을 다지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후견인으로 주목 받고 있는 고모 김경희, 서방 유학경험을 토대로 오빠 김정은의 새로운 지도자 이미지 연출을 총기획하는 평양의 알파걸 김여정, 평양의 신데렐라로 화려하게 등장해 황태자 김정은을 사로잡은 퍼스트레이디 이설주까지. 그동안 그녀들의 존재는 그저 고위 탈북자의 주장이나 해외 방북 인사의 전언과 목격담 정도로 가늠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정은 시대의 도래와 함께 상황은 변했다. 어쩌면 개혁과 개방을 위한 발판일 수도 있는 퍼스트레이디 이설주의 행보는 장차 북한 권력구도를 뒤흔들 일대 사건으로 전이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 책은 이처럼 궁금증에 싸인 북한 최고 권력과 여성들의 면면을 날카롭게 추적한다. 이른바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전해들은 풍부한 에피소드가 수시로 개입하고 있어 책을 읽어가는 과정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과거 사례를 보자면 권력자의 퇴장과 함께, 또는 정치적 고려에 따라 김씨 일가의 여인들은 역사의 현장에서 쓸쓸히 퇴장해야 했다. 당연히 이를 모를 리 없을 김정은 정권의 여인들이 과연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 책은 그런 점에도 주목하며 그들 여인들의 정치적 운명에까지 시선을 둔다. 아울러 이러한 『김정일家의 여인들: 평양 로열패밀리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단순히 김정일가에 속한 여인들을 소개하는 차원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그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북한 정권의 3대 세습 과정과 이에 따른 권력구도의 재편을 다른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