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1 여전히 진행중인 발명(조한욱) 추천사 2 상상력의 힘(정귀순) 옮긴이 서문 서론“우리는 이 진리들을 자명하다고 여긴다” 1. 감정의 분출소설을 읽고 평등을 상상하다2. 그들 뼈의 골질고문을 폐지하다3. 그들은 훌륭한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권리를 선언하다4. 그것은 끝이 없을 것이다선언의 결과5. 인간성이라는 연성 권력왜 인권은 장기적인 성공에 실패했나?감사의 말부록 세 개의 선언 주 한국의 독자들에게(구판) 옮긴이의 말(구판)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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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n H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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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의 자명성과 공감의 발견저자는 자연성, 평등성 그리고 보편성이 인권이 요구하는 세 가지 특성이라고 말한다. 이 세 가지 특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최초의 권리 선언은 18세기에 제퍼슨이 기초한 미국 「독립 선언」(1776)이다. 그리고 프랑스의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1789)이 선포되고 난 뒤 인권이라는 개념은 비로소 역사화된다. 저자가 인권의 기원을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두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 보편적이고 평등한 권리 선언은 무산자, 노예, 자유 신분의 흑인, 종교적 소수자, 여성 들을 아무렇지 않게 배제했다.노예제와 대인 종속, 그리고 자연법칙처럼 보이는 굴종에 기반한 사회에 살던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그들과는 다른 인간을 동등한 존재로 상상하게 되었는가? 어떻게 권리의 평등이 별 그럴듯하지 않은 장소에서 ‘자명한’ 진리가 되었는가? 특히 놀라운 것은 노예 소유주인 제퍼슨 같은 인물, 그리고 귀족이었던 라파예트 같은 인물이 자신들은 전 인류의 자명하고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위해 일한다고 말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어떻게 권리의 평등이 자명한 진리가 되었는가? 저자의 문제의식은 바로 이것이다. 저자는 이 자명성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먼저 ‘공감’이라는 새로운 감각에 대해 설명한다.“그러나 자연성, 평등성, 보편성마저도 충분치는 않다. 인권은 정치적 내용을 획득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 인권은 자연 상태에서가 아니라 사회에서 인간이 갖는 권리이다. 신의 권리나 동물의 권리에 반대되는 권리가 아니라 인간 서로서로에 대한 권리인 것이다.” (27쪽)소설 읽기와 공감의 확산기본적으로 권리는 자율적 인격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저자는 자율성을 넘어 계급, 인종 그리고 성별을 초월한 ‘공감’의 학습을 통해 인권의 성취가 가능했다고 주장한다. 18세기의 개인들은 ‘동정’이라는 새롭고 심오한 감각을 고양했는데 이것이 곧 오늘날의 정확한 용어로 공감이다. 공감하는 능력이 인권의 평등한 소유를 만들어냈는데 그로부터 인권은 자명한 것이 되었다. 소설 읽기는 공감의 감각을 퍼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새로운 독서는 새로운 개인적 경험(공감)을 창출했고 그것은 다시 새로운 사회적?정치적 관념(인권)을 낳았다.” 18세기의 개인들은 사랑과 결혼을 소재로 한 당시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읽으며 “전통적인 사회적 경계, 즉 귀족과 평민, 주인과 하인, 남성과 여성, 아마도 성인과 아동 간의 경계마저 넘어 공감했다. 그 결과 타인들을 자신처럼, 마치 동일한 내면적 감성을 지닌 존재로 보게 되었”던 것이다. 저자는 장 자크 루소의 『신엘로이즈』와 새뮤얼 리처드슨의 『파멜라』와 『클라리사』가 당시 독자들에게 불러일으킨 사회적 논란과 공감의 확산 과정을 고찰함으로써 소설 읽기의 확산이 결국 계급과 성, 그리고 민족적 경계를 허물며 공감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음을 밝혀낸다.“법률적으로 인가된 고문이 종식된 것은 재판관이 그것을 포기했거나 계몽사상이 그것에 반대했기 때문이 아니다. 고문이 종식된 것은 고통과 인격에 대한 전통적 틀이 깨지고 한 단계 한 단계 새로운 틀로 대체되었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틀에서 개인은 자신의 신체를 소유하고 신체의 분리와 불가침성의 권리를 갖는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열정, 감성, 그리고 동정심 역시 인정해주었다.” (128쪽)타인의 고통을 공감하기소설 읽기를 통한 공감의 사회적 확산은 연쇄적으로 당시 법률에 의거해 자행되던 고문과 잔인한 형벌을 철폐하자는 주장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공감이 야만성과 잔인성에 대한 혐오의 감정으로까지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18세기 서구사회의 합법적 고문과 형벌을 비중 있게 다룬다. 특히 가톨릭으로 개종하려는 아들을 죽인 혐의로 사형된 한 개신교도의 사례를 통해 당시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던 끔찍한 고문과 처형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공감이라는 새로운 감각을 학습한 개인들은 고문당하는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과 동일한 것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이는 곧 신체의 발견으로 이어졌다. 개인들이 신체를 소유하고 타인으로부터 침해받지 않기를 바라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이 고문을 종식시키는 데 근본적인 역할을 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추천의 말인권의 정치적 영향에 대한 도발적이고 매력적인 역사. _게리 J. 배스, 〈뉴 리퍼블릭〉속도감 있으며 도발적이고 종국에는 낙관적이다. 선언이 빈말이 아니라 변화를 이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우리는 선언이 표명하는 우리가 되고 싶어하므로. _〈뉴요커〉놀랍다. (…) 저자는 단 몇 페이지에도 엄청난 근거를 제시하며 대단한 명료함을 보여준다. 이 책은 그야말로 역작이다. _고든 S. 우드, 〈뉴욕타임스 북리뷰〉인권을 사회사와 연결하는 것은 주제에 대한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접근이다. (…) 저자는 생생하고 정보가 풍부한 역사를 제공한다. _조슈아 무라브치크, 〈월스트리트저널〉이것은 우리 시대의 대표적 역사가의 작품으로, 강력한 인권 사상의 출현과 발전을 다룬 놀라운 역사다. _아마르티아 센(하버드대 교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우아한 이 책은 명쾌하고 독창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 저자는 (서구)인이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을 변화시킨 일련의 광범위한 문화적 변천 속에 권리 담론을 솜씨 좋게 배치한다. (…) 18세기 유럽 풍경에 대한 헌트의 숙련된 묘사 덕분에 이 책은 계몽주의 문화에 대한 해석에 신선함을 배가시킨다. _마야 자사노프, 〈워싱턴 포스트〉풍부하고 우아하며 설득력이 있다. (…) 린 헌트는 이 책과 본인의 이력 전반에 걸쳐 현대 정치를 형성한 정치적 사건과 현대적 감성을 형성한 문학적 발전 사이의 연결을 통해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_〈런던 리뷰 오브 북스〉인권의 역사를 쓰는 작업이 유행한 지는 십여 년밖에 되지 않았다. 이 책은 그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이다. _ 새뮤얼 모인, 〈더 네이션〉인권의 역사를 탐구하는 이들에게는 필수적인 출발점이 된 책. 필독서이다. _ S. N. 캐츠, 〈초이스〉헌트의 역사책은 매우 통찰력 있게도 인권의 이념이 지속적으로 확장되어야 하며, 아직 충분히 진척되지 못한 과제라는 점을 강조한다. _ 알렉산더 베빌라쿠아, 〈하버드 북리뷰〉고도의 문화사, 대학과 일반 공공기록관에 추천한다. _ 데이비드 케이머, 〈라이브러리 저널〉미국인들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저지른 실수에 대해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시작하면서, 이 책은 가장 심각한 실책 중 하나를 되돌아보는 길잡이 역할을 해야 했다. 그 실책이란 미국이 독립선언을 소환함으로써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_앨런 월프, 〈커먼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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