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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보다 놀기에 더 좋은 떡, 가래떡! 그런데 가래떡 좀 보세요. 기계에서 나오는 떡을 누가 잘라 주지 않으면 끝도 없이 길어집니다. 게다가 재료라고는 쌀뿐이지요. 맛은 또 어떤 줄 아시나요? 한입 베어 물면 떡 안에서는 꿀 한 방울도 안 나옵니다. 콩가루 한 점 안 떨어지지요. 이런 떡을 무슨 맛으로 먹겠어요. 하지만 참 신기하게도 이런 쓸모없는 떡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고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을 듬뿍 받아요. 정말 왜 그럴까요? 사이다 작가의 그림책 가래떡을 보면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알 수 있답니다. 가래떡은 먹기보다 놀기에 더 좋은 떡이거든요. 기다랗고 기다란 떡을 쭉쭉 늘리고 당기고 구부리며 신나게 놀아 보세요. 탁탁탁 썰어서 가래떡 바다를 만들어 놓고 놀아도 보고요. 요즘은 가게에서 잘라놓은 가래떡을 파는 바람에 집에서 가래떡 써는 일이 드물지만 옛날에는 흔한 일이었답니다. 그럴 때면 온 집안이 가래떡 놀이터로 변신했지요. 놀고 먹으면 더 맛있는 떡, 가래떡!가래떡은 놀기에도 딱 좋지만, 먹기에는 더더욱 좋은 떡입니다. 맛도 없는 떡이라면서 이건 또 무슨 말이냐고요? 가래떡은 벌거벗은 떡이기도 해요. 정말 아무런 옷도 안 입은 떡이지요. 콩가루도 안 붙었고, 꿀도 안 들었으니까요. 그럼 당연히 별 맛이 안 나겠지요? 하지만 이때부터 가래떡의 요술은 빛을 발합니다. 먼저 지칠 때까지 가래떡과 함께 놀아요. 그다음에 가래떡을 먹어요. 가래떡 먹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길게 잘라놓은 떡을 한 입씩 베어먹기도 하고, 탁탁탁탁 썰어서 떡국으로 먹어요. 떡볶이를 만들어 먹기도 하죠.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바로 살짝 구워서 꿀에 찍어 먹는 거예요. 사이다 작가는 가래떡의 매력을 매우 경쾌하게 그림에 담았어요. 가래떡처럼 길게 늘어진 사람들만 보아도 신이 나지요. 이제 우리도 오늘 당장 가래떡을 뽑으며 한바탕 놀아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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