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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머리에제1부 상흔과 치유를 위한 연대살아남음과 살아 있음의 간극 ― 정찬과 박솔뫼의 소설1979~1980, 부마와 광주민중항쟁의 문학 담론상흔과 기억의 연대 ― 광주와 제주, 그리고 아시아연대와 상흔의 회복을 위한 서사 ― 이미란 소설 「말을 알다」제2부 기억과 항쟁 주체의 문제5·18 가해자들의 기억과 트라우마5·18소설이 여성을 호명-기억하는 방식5·18소설에서 주체의 문제 ―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의 경우5·18소설의 지식인 표상 제3부 애도와 재현, 그리고 미학자기 처벌로서의 죄의식과 애도의 실패 ― 공선옥 소설들공간에 산포(散布)된 의미들 ― 문순태의 5·18소설들기억의 재현과 미학의 문제 ―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과 〈외롭고 높고 쓸쓸한〉역사적 진실과 자기기만 사이의 글쓰기 ― 전두환 회고록의 경우■ 발표지 목록■ 추천의 글 : 역사의 문학, 문학의 역사_ 김준태 5·18 소설의 계보를 충실히 읽어낸 귀한 글_ 윤정모■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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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의가 간행한 평론집 『5·18, 그리고 아포리아』는 5월의 광주에서 벌어진 국가 폭력을 재현하는 5·18문학의 담론 형성부터 전개 과정을 섬세하게 다룬다. 문학은 역사적 기억을 문화적으로 재현한다는 점에서 그 시대를 경험하지 않았던 후속세대에게 5·18의 진실을 전달하고,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매체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5·18문학 텍스트를 심도 있게 고찰함으로써, 광주라는 공간이 한국 소설사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분석하고 5월 문학이 취해야 할 태도와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이 책은 광주의 비극을 서사화한 소설 텍스트를 통해 ‘상흔과 치유를 위한 연대’, ‘기억과 항쟁 주체의 문제’, 그리고 ‘애도와 재현, 그리고 미학’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40여 편에 이르는 5월 문학 작품을 이 책에 소개하고 있다. 초기의 임철우 단편 「봄날」(1984), 윤정모 단편 「밤길」(1985)을 비롯하여 정찬의 중편 「슬픔의 노래」(1995) 등으로부터 박솔뫼 단편소설 「그럼 무얼 부르지」(2014)과 한강 장편 『소년이 온다』(2014) 등을 다루었다. 부마항쟁을 다룬 정광민 장편 『부마항쟁 그 후』(2016) 외에 제주 4·3의 비극을 다룬 현기영 중편소설 「순이삼촌」(1978) 등도 소개한다. 국가 폭력에 의한 비극의 진실을 규명하고, 살아남은 사람의 죄의식과 항쟁 주체들의 문제를 성찰함으로써 다시는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미래 지향적 비전을 제시한다.5·18의 성격에 대한 우리 사회의 담론은 크게 희생 담론(국가의 무차별적인 학살과 일방적 죽음의 부각)에서 항쟁 담론(시민이 주체가 된 항거. 폭도에서 민주항쟁의 주체)으로의 변화를 보이면서 전개되어왔습니다. 문학 역시 광주에서의 비극에 대한 진실 규명과 살아남은 자의 죄의식, 나아가 가해자의 트라우마를 포함한 애도의 (불)가능성, 그리고 항쟁 주체의 문제 들을 끈질기게 탐문해왔습니다.그러나 여전히 5·18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 특히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5·18에 대한 역사적 정당성은 위협을 받지요. 현실에서 진실은 항상 권력과의 관계에서 구성되고 또 재구성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제목을 『5·18, 그리고 아포리아』로 정한 까닭도 5·18은 여전히 앞으로도 탐구가 필요한 난제라는 의미에서 그러합니다. 다만 대부분의 글을 관통하는 주제는 트라우마라 할 것입니다. 그날에 희생된 이들과 가족들, 살아남은 이들의 무의식에 각인된 상흔은 물론이고 가해자의 일원이었던 이들의 죄의식도 제 글의 관심인 까닭입니다. 여기에 싣는 글 중에는 새롭게 쓴 글과 함께 기왕에 발표한 글들을 일부 추려 다듬기도 했으니 불가피하게 서로 다른 꼭지의 글에 얼마간 겹치는 부분이 있기도 할 것입니다. 겹치는 부분은, 그동안 발표했던 30여 편의 글 중에서 5·18문학과 관련하여 다시 정리할 때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글을 추린 것입니다. 그러하니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기 위해 손을 내밀었던” 세대에 속했던 한 사람의 나름의 노고라 여겨주시길 바랄 뿐입니다.문학은 무엇보다 역사적 기억의 문화적 재현이라는 점에서 5·18을 경험하지 못한 후속세대에게 5·18의 진실을 전달할 수 있는 문화적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문학평론집은 5·18문학 담론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성찰하면서 이후의 5월 문학이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한 작은 길잡이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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