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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는 말 · 4
동대문 · 8 보석 반지 · 26 기아棄兒 · 54 담요 · 76 금붕어 · 86 누가 망하나 · 92 만두 · 112 토혈吐血 · 118 고국 · 132 팔 개월 · 144 저류低流 · 158 해돋이 · 178 |
曙海, 학송(鶴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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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요. 저 선생님더러 물어보세요……. 호호.”
D 군의 부인은 웃었다. “누구요?” D 군은 나를 돌아보았다. “글쎄 누군지 내 아오? 부인께 하문하시우 하하.” 나도 웃었다. “이게 어찌 수작인지 굉장하구려 흐흐.” D 군은 빙긋 웃더니 부인을 돌아보면서, “무슨 일이요?” 하였다. “호호 이 양반은 왜 이리 애를 쓰시우 호호……. 그런 게 아니라 저 선생님께 애인의 전화가 왔단 말이오. 호호호…….” “흐흐 좋겠구려!” D 군도 웃으면서 나를 돌아본다. “글쎄 알고야 좋아도 좋지…….” “하하하!” 세 사람은 나와 함께 웃었다. 나는 그것이 거짓말이거니 믿으면서도 공연히 좋았다. 그리 싫지 않았다. ---「동대문」중에서 “선생님 벌써 주무시우? 선생님 왜 웃으셔요?” 내 낯에는 나도 모르게 미소가 흘렀든지? 사근사근하고 해롱거리기 좋아하는 창수는 그것을 보았던 모양이다. 나는 달콤한 꿈을 깨치는 것이 좀 섭섭하였다. “응 잠 좀 들었어! 왜 지금도 안 자나?” 하고 선하품을 하면서 그를 보았다. “히히 선생님 주무셨어요? 선생님 웃으시던데!” 창수도 그 찬송가 소리에 흔들렸는지 무슨 말을 퍽 하고 싶어한다. “저게 누군가?” “왜요 못 보셨어요? 히히.” 그는 의미 있는 듯이 웃는다. 나는 내 가슴속에 품은 무엇을 창수에게 들키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도 없지 않았다. “응 못 봤어.” “이? 왜 아까 낮에 선생님이 목사하고 말씀하실 때 마당에서 무엇을 빨고 있는 것을?.” “응 저게 근가?” ---「보석 반지」중에서 “더구나 그가 죽을 때 약 한 첩 죽 한 술 못 먹고 찬 구들 위에서 그가 죽을 때…….” 그는 목메인 소리를 가까스로 마치고 한숨을 쉬면서 기침을 하고 나서, “‘여보! 여보!’ 부르는 나를 몇 번이나 쳐다보면서 그 힘없는 눈에 웃음을 띄우던 것이……. 내 맘을 괴롭게 하지 않노라고 웃음을 띄우던 일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가슴이 찢겨서 이 가슴이 무여져서…….” 하면서 그는 말끝을 맺지 못하고 느껴 운다. 돌아앉아서 이야기 듣던 모든 사람들도 가만히 슬프게 앉아서 그 모양만 보았다. 처음은 흑흑 느껴 울던 그가 나중에는 소리를 쳐서 크게 운다. 숨이 지는 듯이 흑흑 하는 느낌 속에 구슬프게 흐르는 울음소리는 푸른 달 아래 구슬피 떠서 잠든 산천을 구슬피 울리는 듯하였다. B 군은 그의 팔을 잡으면서, “여보셔요! 참 우리가 몰랐습니다. 우지 마시오!” ---「누가 망하나」중에서 김 소사가 아들 만수를 따라서 고향을 떠난 것은 경신년 늦은 봄이었다. 삼일운동이 일어나던 해였다. 만수도 그 운동에 한 사람으로 활동한 까닭에 함흥 감옥에서 일 개년 동안이나 지냈다. 감옥 생활은 그에게 큰 고초를 주었다. 일 개년이 지나서 신유년 봄에 출옥이 되어 집으로 돌아온 만수는 눈이 푹 꺼지고 뼈만 남은 얼굴에 수심이 그득한 것이 무서운 아귀 같았다. 그를 본 고향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어머니와 누이는 말은 못 하고 눈물만 쫙쫙 흘렸다. 만수가 돌아와서 며칠은 출옥 인사 오는 사람이 문밖에 끊이지 않았다. 젊은 패들은 밤이 이슥하도록 만수의 옥중 생활을 재미있게 들었다. 그러나 형사가 매일 문간에 드나들어서 자유로운 입을 못 벌렸다. 누가 무심하게 저촉될 만한 말을 하게 되면 서로 옆구리를 찔러가면서 경계하였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나라, 나라 하였으나 점점 개성이 눈뜨고 또 감옥 생활에서 문명한 법의 내막을 철저히 체험하고 불합리한 사회 역경에 든 사람들의 고통을 뼈가 저리도록 목격함으로부터는 그의 온 피는 의분에 끓었다. ---「고국」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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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고 '나만의 문학 ' 클래식
읽는 재미를 찾아 떠나는 진짜 문학의 숲을 향해서 입시 위주의 교육을 받으면서 우리는 어느 순간 읽는 재미를 잃어버렸습니다. 게다가 인터넷의 발달은 더는 독자의 시선을 책에 머무르게 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지요. 덕분에 교과서에 실린 몇 작품만을 간신히 읽고서도 문학 작품을 읽었다고 자부하며 살아오진 않았는지 돌아볼 일입니다. 어린 시절 우연히 읽게 된 소설을 손에 쥔 채 밤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었던 그 날의 추억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전세계에 한류가 흘러가고 우수한 콘텐츠로 대한민국이 주목받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과연 그 힘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나만의 문학'은 바로 문학이 주는 즐거움과 힘에 주목했습니다. 어려운 단어나 잘 이해되지 않는 문장이 있더라도 작품 그 자체가 주는 이야기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어렵지만 읽어냈다는 성취감을 통해 내면의 힘을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날의 즐거움을 다시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잊고 있던 이야기의 즐거움을 찾아 함께 소설의 숲으로 떠나봅시다. 한 권 한 권 쌓이는 이야기들이 나만의 '문학의 숲'을 울창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 숲이 우리 삶을 더 풍요롭고 행복한 길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문학에는 우리의 삶을 치유하고 보듬는 무한한 힘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제 그 힘을 발견해 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