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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착한 마음 갖게 해주세요
엄마의 잔소리에 어린 아들이 간절히 기도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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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너에게 나를 보낸다
2장 나는 네가 무섭다
3장 가끔은 나도 사랑이 필요해
4장 기억해, 아니 기억하지 마
5장 사랑의 불시착
에필로그

저자 소개 2

과학기술과 삶을 창의와 혁신으로 잇는 연구를 하고 있다.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정보통신부 공무원, KT 윤리경영실 법무센터장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있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 AI 특위 위원장,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한국인터넷진흥원 이사를 지냈다. 《나는 인공지능을 변호한다》, 《혁신과 공존의 신세계》, 《디지털생활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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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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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UTS(University of Technology of Sydney)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호주 현지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에 가치와 재미를 더하는 디자인과 즐거움을 나누는 삶을 지향한다. 《디지털생활자》의 삽화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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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54g | 140*200*20mm
ISBN13
9791192916088

책 속으로

연이에게 우스운 질문을 했다. 여느 부모가 그러하듯이 엄마가 좋으냐, 아빠가 좋으냐였다. ‘엄마’ 하더니 조금 지나서 ‘하고 아빠’란다. 엄마 아빠 중에 한 사람만 고르라고 했다. 그래도 연이는 다 좋단다. ‘그래도 한 사람만 고르면?’ 하고 물었더니 짜증을 내면서 ‘다 좋아한다니까. 엄마 아빠, 두 마리 다 좋아.” 졸지에 짐승 됐다.

자꾸 아프다는 엄마 때문인지 헌이가 나를 살짝 부르더니 당부한다. ‘아빠는 엄마가 쓰러져도 같이 쓰러지면 안 돼. 아빠는 아들과 딸이 있으니까 그걸 생각해야지. 알았지?’ 한다. 엄마가 쓰러지면 왜 싫은지 내가 물었다. ‘엄마가 없으면 밥 굶지. 그리고 새엄마가 오면 다른 사람하고 살아야 되잖아.’ 그래서 아빠는 엄마가 쓰러져도 굳건히 견뎌야 한다! 하, 이 녀석들이 효자야 아니야. 헷갈린다.

집에 키우는 강아지를 보고 내가 불쌍하다고 한마디 했다. 옆에서 연이가 조용히 말한다. ‘강아지 눈에는 아빠가 더 불쌍할지도 몰라.’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헌이 엄마가 헌이에게 남자는 여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헌이가 대답한다. ‘나보다 더 힘센 여자친구도 보호해야 돼?’ 공감이 가는 얘기다. 그런데 혹시 이놈이 유치원에서 덩치 큰 여자애들한테 맞고 다니는 것은 아닐까.

무슨 일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헌이가 연이에게 너는 골칫덩어리라고 말했다. 연이의 대답이 걸작이다. “아냐. 난 공주덩어리야.”

내가 헌이에게 ‘헌아’라고 불렀더니 연이가 옆에서 고쳐준다. ‘헌이라고 부르면 안 돼. 오빠라고 불러야 돼.’ 헌이가 다시 고쳐준다. ‘아빠는 헌이라고 불러도 돼. 나보다 나이가 많잖아.’ 맞기는 맞는데, 뭔가 이상하네. 이 자식이.

집에 전화하니 헌이가 받는다. 한참 얘기한 후에 연이가 무엇을 하는지 물어보았다. 힌트를 준다. ‘침대에 누워 있는데, 눈은 감겨 있어.’, ‘자고 있구나.’, ‘응. 맞았어.’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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