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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회소곡
2. 석탈해
3. 눌지 왕자
4. 원화
5. 우륵
6. 미륵랑
7. 원왕생가
8. 강수 선생
9. 수로 부인
10. 기파랑
11. 호원사기
12. 장보고
13. 김양
14. 양화
15. 최치원
16. 왕거인

저자 소개 1

저김동리

 

金東里, 김시종

김동리는 한국 근대 작가들 중에서 매우 오랫동안 창작 활동을 유지한 작가다. 1936년 《조선중앙일보》에 「화랑의 후예」로 등단해 1979년 「만자 동경」까지 43년에 걸쳐 창작 활동을 계속했다. 김동리 문학은 식민지 시대부터 전쟁을 거쳐 개발 경제 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한다. 오늘날 김동리의 소설이 한국 문학에서 차지하는 자리는 넓고 깊다. 그런 만큼 작품들은 언제나 관심과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다. 한국소설사에서 그의 문학이 차지하는 성격을 해명하고자 하는 많은 시도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사상적 측면, 기법적 측면, 미학적 측면, 신화 원형적 측면, 심리적
김동리는 한국 근대 작가들 중에서 매우 오랫동안 창작 활동을 유지한 작가다. 1936년 《조선중앙일보》에 「화랑의 후예」로 등단해 1979년 「만자 동경」까지 43년에 걸쳐 창작 활동을 계속했다. 김동리 문학은 식민지 시대부터 전쟁을 거쳐 개발 경제 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한다. 오늘날 김동리의 소설이 한국 문학에서 차지하는 자리는 넓고 깊다. 그런 만큼 작품들은 언제나 관심과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다. 한국소설사에서 그의 문학이 차지하는 성격을 해명하고자 하는 많은 시도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사상적 측면, 기법적 측면, 미학적 측면, 신화 원형적 측면, 심리적 측면 등 다양한 시각에서 김동리 작품은 분석되고 평가된다.

본명은 김시종으로 1913년 경주에서 태어났다. 경주제일교회 부설학교를 거쳐 대구 계성중학에서 2년간 수학한 뒤, 1929년 서울 경신중학(儆新中學) 4년을 중퇴하고 문학수련에 전념하였다. 이 때부터 박목월(朴木月)·김달진(金達鎭)·서정주(徐廷柱) 등과 교류하기 시작하였다.

193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백로」가 입선하면서 등단하였고, 이후 몇 편의 시를 발표하다가 소설로 전향하면서 193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화랑의 후예』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산화』당선되면서 소설가로서의 위치를 다졌다. 1937년 「시인부락」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1947년 청년문학가협회장, 1951년 동협회부회장, 1954년 예술원 회원, 1955년 서라벌예술대학 교수, 1969년 문협(文協) 이사장, 1972년 중앙대학 예술대학장 등을 역임하였다. 1973년 중앙대학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1981년 4월 예술원 회장에 선임되었다.

순수문학과 신인간주의(新人間主義)의 문학사상으로 일관해 온 그는 8·15광복 직후 민족주의문학 진영에 가담하여 김동석(金東錫)·김병규와의 순수문학논쟁을 벌이는 등 좌익문단에 맞서 우익측의 민족문학론을 옹호하기도 하였다. 이때 발표한 평론으로, 『순수문학의 진의』(1946), 『순수문학과 제3세계관』(1947),『민족문학론』(1948) 등을 들 수 있다.

작품활동 초기에는, 한국 고유의 토속성과 외래사상과의 대립 등을 신비적이고 허무하면서도 몽환적인 세계를 통하여 인간성의 문제를 그렸고, 그 이후에는 그의 문학적 논리를 작품에 반영하여 작품세계의 깊이를 더하였다. 6·25전쟁 이후에는 인간과 이념과의 갈등을 조명하는 데 주안을 두기도 하였다.

또한 김동리는 자신의 문학적 출발이 죽음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평생 죽음을 어떻게 초극할 것인지에 대한 인간 삶의 근원적인 문제에 집착했다. 그러나 김동리의 작품에 나타난 죽음의 의미는 단순히 죽음 자체의 추구로 끝나지 않고 여러 가지 원형적 이미지들을 통해 오히려 강렬한 생명 의식을 드러낸다.

저서로는 소설집으로 『무녀도(巫女圖)』(1947), 『역마(驛馬)』(1948), 『황토기(黃土記)』(1949), 『귀환장정(歸還壯丁)』(1951), 『실존무(實存舞)』(1955), 『사반의 십자가』(1958), 『등신불(等身佛)』(1963), 평론집으로 『문학과 인간』(1948), 시집으로 『바위』(1936), 수필집으로 『자연과 인생』 등이 있다. 예술원상 및 3·1문화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1995년 83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배우자 또한 소설가인 손소희였으며 아들 김평우씨가 있다.
편자 : 박덕규, 문흥술
박덕규
소설가. 1958년에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다. 소설집『날아라 거북이!』『함께 있어도 외로운 사람들』『포구에서 온 편지』, 장편소설『시인들이 살았던 집』. 협성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재직중.

문흥술
1961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시원의 울림』『모더니즘 문학과 욕망의 언어』, 장편소설『굴뚝새는 어디로 갔을까』등. 서울여자대학교 한국 어문학부 교수 재직중.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5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286401

책 속으로

이렇게 그가 미륵선화를 찾아서 풍설(눈바람)을 무릅쓰고 헤매이는 동안 진흥왕이 돌아가시고 진지왕 (제25대, 576~579년 재위)이 즉위하게 되었습니다. 진지왕께서는 진자 스님이 미륵선화를 찾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매우 기뻐하시며 '그것은 곧 나의 뜻과 같다' 하시고 많은 무리를 보내어 스님의 일을 돕게 하셨습니다.

그러한 어느 날 영묘사 동북쪽 길가 나무 밑에서 과연 얼굴이 뛰어나게 아름다운 소년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스님은 그 소년을 보자, 곧 그가 미륵선화임을 깨닫고 (전날의 그 소년과는 다른) 소년의 성명과 가족 관계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소년이 하는 말이, 일찍이 부모를 잃었기 때문에 성이 무엇인지는 모르나 이름은 '미리'라 부른다고 하였습니다. '미리'는 그 읍성이 '미륵'과 흡사하니 틀림없는 미륵선화임을 깨닫고 그 소년을 진지왕께 인도하였습니다.

진지왕께서는 매우 기뻐하시며 그 소년을 받들어 화랑으로 삼으니 많은 낭도들이 그를 흠모하여 모여들었습니다. 그는 자기를 흠모하는 많은 낭도들과 더불어 놀되 그 화목함과 예의 풍교가 또한 다른 사람과 달라서 지극히 화평한 가운데 사기는 크게 진작되었습니다.

그러기를 칠 년이 지난 뒤 이 미리랑은 홀연히 간 곳이 없어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가 어디서 왔는지 또 어디로 갔는지도 분명치 않을 뿐만 아니라 그의 풍교가 사기를 진작시키되 살생을 내지 않고 어디까지나 화평한 가운데 지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 미리랑이야마로 미륵선화임에 틀림없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스님들께서는 이로써 그 당시의 풍월도(화랑도)와 불도와의 관계를 대강 짐작하실 줄 믿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 pp.126-127

출판사 리뷰

20세기에 만나는 천년 왕국의 이상, 신라인들의 지혜와 꿈과 사랑!
『소설 신라열전』은 20세기 한국 소설을 중심에서 이끌어 온 대표 작가 김동리 선생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소설이다. 1977년 초판이 발간되었으나, 이내 사라져 자취를 감추어 버린 채 우리에게서 잊혀진 이 소설은 선생의 말년기에 해당하는 소설 세계와 사상을 살펴보게 하는 귀중한 작품이다.

이 책에 실린 열여섯 편의 연작으로 구성된 소설들은 신라를 배경으로 천년 전의 인물들을 끌어내어 그들의 삶과 사랑, 죽음을 포괄하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 대가의 솜씨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전생애를 통하여 사라져 가는 우리의 전통적인 것들에 대한 강렬한 애정과 지향을 드러냈던 김동리의 소설 세계를 이 소설들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김동리 선생은 자신의 고향인 경주와 그 경주에 살아 숨쉬는 신라 천년의 숨결에 주목하였고, 그 숨결 속에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던 자신의 이상 세계를『삼국사기』『삼국유사』의 설화에서 찾아내 소설화해내는데 성공했다.

『삼국사기』『삼국유사』나 「향가」작품에서 열전 형식을 빌려 몇 줄의 기록으로밖에 남아 있지 않던 천년 전의 신라인들이 선생의 손을 통해 소설로 새롭게 태어나 오늘날과 다름없는 삶과 사랑을 꿈꾸는 모습에서 우리는 단순한 소설 이상의 감동과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작품의 앞뒤에는 소설가 박덕규, 문학평론가 문흥술의 작품 해설과 더불어 신라 왕실의 계보를 따로 실어 독자의 이해를 더욱 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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