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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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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격자 발표일
회사 홈페이지에서 내 수험번호를 찾았을 때의 기쁨이란 긴 시간 끝에 이제야 새로운 문이 열리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였을까 한 달간의 직무연수는 하루하루가 꿈처럼 지나갔다 드디어 긴장과 기대로 한껏 부풀었던 첫 출근길 그리고 되뇌이는 나의 다짐 나는 뭐든지 해낼 것이다. 잘할 수 있다. 누구든 쉽게 상상할 수 있고 공감이 가는 장면일 것이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의 지리하고 긴 시간들은 어쩌면 이 순간을 위한 과정이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회사무처 9급 공무원으로 입사한 지 20년 처음에는 사기업과 달리 공정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내 업무만 잘해 내면 그것이 그대로 성취로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공무원 사회도 냉혹한 생태계 그 자체였다. 최근 들어 공직에서 떠나가는 MZ 세대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주어진 의무감에 비해 얄팍한 월급, 워라밸은커녕 밥 먹듯 강제되는 잦은 야근, 더욱 공고해지는 경직된 사고체계, 그 속에서 촉발되는 수많은 갈등. 그 중심에 바로 고라니가 있다. 분명 사회는 변하고 있다. 세대도 바뀌고 있다. 그 다양한 변화상이 혼재하는 도로에서 고라니는 방황하고 있다. 그럼에도 질주할 수 있다는 건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목적지를 정했다면 말이다. 아니, 목적지가 없다 해도 좋다. 자신의 본능에 충실하게 힘껏 내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우니 말이다. 오늘도 쉼 없이 도로 위를 질주하는 고라니들에게 응원을 보내며 최우미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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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의 대명사 고라니. 짙은 어둠이 깔린 고요한 국도에 돌연 나타나 운전자들을 당황케 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도대체 왜 고라니는 이런 시간에 이런 산길을 달리고 있었을까? 도대체 어디를 향해 가고 있었던 것일까? 과연 무엇을 찾기 위해 달리고 있었던 것일까?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고라니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도처에서 각자 다양한 삶을 꿈꾸며 이곳저곳을 뛰어다니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터전을 잡지 못한 채 최후에는 아스팔트 도로 위로 내몰린다. 기존의 사회 시스템 속에서 거대한 톱니바퀴를 돌리는 작은 부품으로 쓰이다가 버려져 결국에는 외롭게 죽어 가는 것이다. 이런 구조를 아는지 모르는지 고라니들은 지금도 쉬지 않고 달려간다. 질주를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힘껏 달리는 고라니들은 자신을 보호해 줄 안전장치도 없이 무방비 상태로 도로 위에서 갈등하고 방황하고 있는 것이다. 소설 『질주본능 고라니』는 청년 고라니의 직장생활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이 시대 청년의 고민과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서 고라니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인간성 회복이라는 화두인 셈이다. MZ세대를 비롯하여 기성세대까지 아우르는 이 화두에 당신도 함께 참여해 볼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