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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서 사라진 손님
유리 조각을 줍는 아이 아버지의 지갑 스키장에서 만난 여자들 “나랑 가자” 돈을 버는 아주 좋은 방법 도로를 막고 서 있는 차 1번 방의 여자 빈집에 찾아온 불청객 캠핑장의 인연 늦은 밤의 도서관 허가받지 않은 동거인 어릴 적 죽은 친구 담 넘어 도망친 사연 저주를 내리는 무당 인천행 버스 막차 우편물 속의 남자 재벌집 사모님 빨간 불이 들어온 택시 어떤 예지몽 가만히 서 있는 여자 정말 가벼운 교통사고 |
김성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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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했고 한참이 지난 뒤에야 거친 숨을 내쉬면서 입을 열기 시작했다더군요. 슬로프에 도착했을 때 먼저 내린 여자들이 너무 좋아하며 뛰어다니는 모습을 유심히 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북하게 쌓인 눈에 발자국이 하나도 생기지 않더랍니다. 더 희한한 건 발레하는 모습같이, 발을 꼿꼿이 세우고 뛰어다니더라는 거죠.
--- p.41 전 정말로 귀신도 믿지 않고 무서움도 없는 당찬 놈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말이죠. 그런데 그땐 정말……. 당시 제 키가 센티미터가 조금 넘었는데 제 뒤로 비치는 그 형체는 언뜻 보기에도 족히 2미터는 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분명히 사람의 형상인데 뚜렷하게는 안 보이고 사지를 축 늘어뜨리고 서 있는 검붉은 형체. --- p.78 어머니가 저에게 무당과 나눴던 이야기를 말씀해주셨어요. 무당이 "아들이 문제네. 네 아들이 입방정을 너무 떨어!"라고 했다더군요. 어머니는 입방정이 무슨 말인가 싶어서 모르는 척하며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까 "네 아들 어깨에 귀신이 올라타 있는데 아무 말도 안 해?"라고 했대요 어머니는 그때 생각이 나셨다고 하셨어요. 제가 허리가 아프다고 한 걸요. --- pp.116~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