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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델 토로의 추천사 … 6
서문 … 10 1장 옛날 옛적에 … 19 - 새로운 동화를 쓰며 … 29 2장 피노키오를 조각하며 … 51 - 색감과 의상 … 78 - 출연진을 모으며 … 86 3장 능수능란한 애니메이팅 … 91 - 살아났다 … 116 - 불이 붙다 … 125 - 마을을 찾아온 서커스 … 130 - 어둠 속으로 … 153 - 도약 그리고 ‘과달라하라’라는 요소 … 160 4장 동화를 완성하며 … 163 - 모의 전투 … 175 - 심해 속으로 … 185 - 죽음은 끝이 아닐지니 … 203 5장 노래의 시작 … 207 후기 … 217 크레딧 …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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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가 제게 얼마나 와닿는 이야기인지 설명하기는 어려워요. 저의 인생을 지탱하는 두 개의 신화가 있어요. 바로 《프랑켄슈타인》과 《피노키오》죠. 둘 다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예요. 둘 다 특이한 존재들이 세상을 배우며 자신의 인간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죠. 그 이야기는 제 인생 그 자체를 보여주는 청사진이에요. 제가 열다섯 살 때부터 굳건히 믿고 있는 사실이 있어요.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주어진 짧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다음 세대를 위해 점증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예요. 세상의 문제점들을 조금이라도 고치기 위해서요. 우리의 삶은 짧기에 소중하고 중요해요. 중요한 정도가 아니라 우주를 떨리게 할 정도로 중요해요.
--- p.6 “그림리가 그려낸 피노키오 동화의 시각적 해석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콜로디의 책에서 느낄 수 있는 음침함과 기묘함에 훨씬 근접한 영화아이디어를 내는 데 훌륭한 시발점이 됐죠. 기예르모한테 바로 연락했어요. 제작 파트너로서 아주 중요한 인물이 되리라고 느꼈어요. 마이크 반이튼을 통해 그리스 그림리를 처음 만났어요. 이튼에게서 장편 애니메이션의 콘셉트 아트 원본을 종종 구매했었죠. UPA, 디즈니, 심지어 20세기 애니메이션 거장 윈저 맥캐이가 그린 콘셉트 아트까지 샀어요. 이튼이 그리스를 소개해 줬는데 자기만의 해석이 담긴 피노키오를 그리고 있었죠.” 델 토로는 그림리가 피노키오를 그리는 방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의 피노키오는 부리처럼 길고 뾰족한 코와 막대기 같은 팔다리를 가지고 있었다. 델 토로는 이렇게 말했다. “그리스는 몇 가지 자세만으로 제가 본 적도 없는 피노키오라는 인물의 기본 성격을 담아냈어요. 피노키오는 어린아이 같은 기운과 꼭두각시의 순수함은 제멋대로였을지언정 심성은 착했어요. 그림을 보고 ‘새로운 〈피노키오〉를 만들기 완벽한 때가 찾아왔다.’고 생각했죠.” --- p.22 “가능한 모든 투자자를 만나봤어요. 〈크림슨 피크〉의 각본을 썼던 매튜 로빈스와 공동 각본을 썼죠. 처음에는 그리스의 일러스트와 일치하는 동시에 저의 사심이 가득 담긴 기본 아이디어와 이미지들을 재밌게 내놨지만, 이후 맥헤일과 작업할 때는 전혀 달라졌어요. 우리 둘은 로스앤젤레스, 뉴질랜드, 그 외 다양한 장소에서 만났어요. 무솔리니가 있던 시절을 떠올렸고, 당시 상황을 부활시키려는 아이디어는 꽤 흥미로웠죠.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돈을 쥔 영화사와 투자자들한테는 위험 부담이 큰 일로만 비쳐졌죠.” 그렇게 또 몇 해가 흘러갔지만 제작팀은 프로젝트를 영상으로 옮길 노력을 계속 이어나갔다. 델 토로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억했다. “그때는 그리스와 협업할 누군가를 데려오면 제작팀의 전력을 강화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어요. 그리스는 단편 영화 몇 편을 감독했지만 영화사들이 잘 모르는 인물이었죠. 그리스는 노련한 영화 제작자도 버거워하는 일에 덤벼들려 하고 있었어요.” 제작진은 에미상을 받은 스톱 모션 전문가 마크 구스타프슨에게 연락해 그림리와 함께 감독직을 맡게 했다. --- p.25 스톱 모션 촬영은 안 그래도 압도적으로 수고스러운 과정인데 〈피노키오〉의 압도적인 규모가 프로젝트를 특히 더 어렵게 만들었다. 애니메이터들은 제페토와 피노키오 간의 짧지만 따뜻한 순간들은 물론 뮤지컬 노래에 맞춘 안무와 웅장한 액션신도 담아낼 만큼 커다란 무대가 필요했다. 프로듀서 알렉산더 벌클리는 이렇게 말했다. “기예르모는 기준을 아주 높게 잡고 제작진이 그대로 해내길 바라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와 〈판의 미로〉가 그 본보기죠.” 여기에 델 토로가 덧붙였다.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찍으려면 높은 수준의 수련이 필요해요.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죠. 예술적인 시도지만 한편으론 기계공학 같고, 태엽장치처럼 딱딱 맞아들어가야 하는 작업이라 실사 촬영보다 더 복잡해요. 실사 촬영은 변화를 줄 수 있어요. 고칠 수 있는 것들을 작업한단 말이죠. 스톱 모션은 체스에서 수를 두듯 제작 전에 세트장과 캐릭터의 움직임에 대한 모든 계획을 미리 짜야 해요. 촬영하기 전부터 촬영할 때 사고가 날 일도 상정하고 계획해야 하죠.” --- p.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