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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5
내 남자친구는 아스퍼거입니다 남자친구의 아스퍼거 증후군 커밍아웃 - 15 아스퍼거 남자친구의 소통법 - 27 땡큐 모니카, 내 이름을 물어준 사람 - 36 아스퍼거의 연애에는 돌직구만 통한다, 밀당 금지 - 49 맥주 한 모금, 용기 한 모금 - 56 거절은 거절합니다! 아스피의 거절공포증 - 67 그는 내 자존감이다 - 77 너는 사람이 말을 하는데 왜 딴 데를 봐? - 84 아스퍼거 남자친구와 결혼해도 될까요? - 93 하이브리드 가족 하이브리드 가족의 탄생 1 - 100 하이브리드 가족의 탄생 2 - 111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서막, 남편을 탐구하다 - 118 카산드라 증후군과 시어머니 - 135 아스퍼거 남편도 아빠가 될 수 있을까? - 146 고마워요 샘 해밍턴 - 156 혼혈아, 다문화, 믹스드? 뭣이 중헌디! - 161 아빠가 ‘한글 사람’이면 좋겠어? - 167 둘째를 낳은 이유 - 175 아스퍼거 남편 사용설명서 아스퍼거 증후군의 귀를 여는 마법의 두 문장 - 180 내 남편은 원칙주의자 - 189 아스퍼거 배우자와 사는 것은 포기와 체념의 연속이다 - 203 아스퍼거 남편과 살지만, 카산드라는 아닙니다 - 212 아스퍼거 증후군을 이긴 역마살 - 217 친구의 도움을 조금 받으면 난 잘 지낼 수 있어요 - 226 디테일의 힘 - 234 아스퍼거 남편 사용 설명서 - 242 에필로그 - 2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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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마운틴 쿠사 전망대는 밤이면 바로 옆에 누가 있는지도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칠흑 같은 어둠에 둘러싸인다. 산 아래 브리즈번에서 뿜어 올리는 불빛에 나의 눈과 마음을 쬘 수 있는 곳이다.
---「내 남자친구는 아스퍼거입니다_아스퍼거 남자친구의 소통법」중에서 무언가 부자연스럽고 이상한 구석이 있는 남자였지만, 내게 거절당했다고 생각하면서도 매일매일 나를 보러 오는 그의 마음이 고마웠다. 무엇보다 “생각해 볼게요” 사건 이후 죽상을 하고 다니는 이 남자를 구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운명이 있다면 나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이때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내 남자친구는 아스퍼거입니다_아스퍼거의 연애에는 돌직구만 통한다, 밀당 금지」중에서 앞으로 나는 어떻게 나 자신과 내 가족을 지켜야 할까? 같은 일이 또 생긴다면 어떻게 반응할지 생각해 보았다. 나는 아직까지 온갖 상념에 빠져 있지만 그 아저씨는 오늘 밤 두 다리 쭉 뻗고 잘 잘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행동과 언사가 상대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줄지 가늠할 수 있다면 애초에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하이브리드 가족_하이브리드 가족의 탄생 1」중에서 라이언은 정말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집을 구하는 것, 대학 입학 절차를 밟는 것, 사업을 준비하는 것 등 새롭게 터를 잡기 위해서는 해치울 문제가 수도 없이 많은데 그는 절대 주도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한국에서 모든 일을 내가 처리했던 것이 단지 언어 문제 때문은 아니었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 ---「하이브리드 가족_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서막, 남편을 탐구하다」중에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무조건 부모의 언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거주하는 나라의 언어를 모국어로 구사하게 되고, 다른 언어는 부모가 상당히 신경을 써야 모국어와 비슷한 수준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 ---「아스퍼거 남편 설명서_아스퍼거 증후군의 귀를 여는 마법의 두 문장」중에서 살아 있는 생물체가 변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감정이 시시각각 변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런 감정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자와 사는 것은 쉽지 않다. 가장 가까운 사람인 남편에게 내 감정에 대한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일이 거듭 쌓이게 되면 지독한 외로움과 숨 막히는 답답함을 맛보게 된다. ---「아스퍼거 남편 설명서_아스퍼거 배우자와 사는 것은 포기와 체념의 연속이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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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라곤 한마디도 못 하고
사람들과 지내기를 어려워하고 가끔은 사랑하는 내 마음도 몰라주는 아스퍼거 남편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의 성장을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뒤따랐지만, 이 드라마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인식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고, 비장애인들에게 그들과 살아가는 방식을 가르쳤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라고 하면 당신은 무엇을 떠올리는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우영우? 『말아톤』의 윤초원? 「굿닥터」의 박시온? 이들은 모두 다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말 그대로 각각의 문제 행동이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라이언 역시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과는 다르다. 라이언은 매일 같은 루틴을 반복하고, 규칙을 엄격하게 지키는 전형적인 아스피의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사랑과 꿈을 위해 도전할 줄 아는 용감한 모습 또한 갖춘 입체적인 사람이다. 아스퍼거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멋있게 살아내고 있다. 라이언이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데엔 진취적이고 용감한 모니카의 역할이 크다. 낯선 호주에서도 문제에 부딪혀 돌파하기를 선택하는 모니카, 상처받고 넘어지더라도 결국 앞으로 나아가는 모니카. 두 사람은 수없이 많은 난관이 그 앞을 가로막아도 이겨낸다. 이 과정에서 아스퍼거는 걸림돌이 아닌 차이점일 뿐이다. 호주에서, 또 한국에서 조금 다르지만 함께 살아가는 우리 오랜 장거리 연애 끝에 부부로서 서로의 곁을 지키기로 한 모니카와 라이언. 그러나 결혼은 현실이라고 했던가. 두 사람은 수많은 문제에 부딪힌다. 외국인 차별, 편견, 관습과의 충돌, 일자리 등은 물론이고, 장거리 연애로 인해 서로에 대해 몰랐던 점이 많았음을 알게 된다. 지하철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심한 욕을 듣기도 하고, 가까운 사람에게 악의 없는 차별 발언을 듣기도 한다. 불과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대한민국을 ‘단일민족’으로 배웠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우리 사회에 외국인, 귀화자가 늘며 그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려 힘쓰고 있다. 별 의심 없이 써오던 ‘혼혈’이라는 단어 역시 ‘순혈’, 즉 한국-한국 출생자와의 차별이라는 문제 제기와 함께 사용이 지양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대체하는 ‘다문화’, ‘믹스드’ 등은 아주 다른가? 실은 그것도 아주 명쾌하지는 않다. 모니카와 라이언, 그들의 두 자녀는 이러한 딜레마를 직접 경험하며 헤쳐 나가고 있다. 기왕이면 웃으면서! 조금 다르지만, 여전히 우리와 같은 이 가족에게서 우리는 사랑과 긍정의 힘을 배워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