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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사랑, 정치
게임화된 애정, 관계, 감정, 일상 그리고 기술사회 욕망혁명의 미래
시대의창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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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론: 그라인더 연대기

1. 데이터 러브
사랑에서의 좌우 ┃ 섹시하고 돈 많은 남자들 ┃ 스마트콘돔에서 섹스봇까지 ┃ 욕망의 아케이드 ┃ 매혹의 스크린 ┃ 자동화와 오토피아 ┃ 사랑 대 사랑

2. 디지털 리비도 도시
동서양의 욕망혁명 ┃ #화웨이전쟁과 리비도적 클릭 ┃ 클릭당 보수의 쾌락 ┃ 클라우드 욕망 ┃ 욕망 선거 ┃ 마지막 넘기기에 반하는 사랑 ┃ 던져보기―붉은 웨어러블: 노동자계급을 위해 스마트워치를 정치화하기

3. 시뮬레이션과 자극: 게임부터 포르노까지
연애 시뮬레이션의 역사 ┃ VR 포르노와 헤드셋 속 욕망 ┃ 알고리즘과 딥페이크 ┃ 온라인의 복화술사들 ┃ 분열된 욕망들 ┃ 던져보기―정치적 연애 시뮬레이션: 〈플레이폴〉

4. 연결의 방법: 은유 대 환유
욕망 디스토피아 ┃ 리비도적 스플린터넷 ┃ SMV: 성적 시장 가치 ┃ 섹스팅학: 일탈과 이미지 게시판 ┃ 던져보기―환유적 매칭: 계급 연대를 위한 연애 시뮬레이션
결론: 레디 워커 원
욕망의 이론들 ┃ 공짜 혹은 자유 ┃ 욕망의 미래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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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저자 소개2

런던로열홀러웨이대학교 디지털 미디어 과정에 출강하고 있다. 1968출판사 창립 멤버이며 《트리뷴》, 《뉴 스테이츠먼》, 《파리 리뷰》, 《가디언》등에 글을 실었다. 저서로 《플레이스테이션 드림월드》, 《밈, 그 이후》가 있다.
대학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에서 기획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종주 혹은 안팎, 두개의 이름을 쓴다. 『배틀그라운드: 낙태죄를 둘러싼 성과 재생산의 정치』를 함께 썼고 『경계 없는 페미니즘』에 글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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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64g | 140*210*17mm
ISBN13
9788959408030

책 속으로

게임을 할 때 게임 속에서 우리는 신이 되는 기분이지만 실은 게이머들이 사는 세계를 구성하는 것은 게임 설계자라는 점에서 그들이야말로 ‘게이머들의 신’이라는 매켄지 워크의 말에 일말의 진실이 있다면(우리 모두는 극소수의 신이 존재하는 세계의 게이머들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플레이하는 이 세계의 약관을 만드는 점점 커져가는 1퍼센트의 존재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이 책의 논의는 상당 부분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이지만, 아직 싸움에 진 것은 아니다. 기술자본가들, 신자유주의 책략가들, 실리콘 밸리 남자들, 우익 운동가들이 자신들의 의제를 위해 몸소 미래의 욕망을 조직하는 이 세계에, 우리가 개입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를 위한 욕망의 생산수단을 장악해야 한다. 변화하는 조건들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우리의 새로운 욕망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는 한 가지 길이다.
--- p.16

자료 지향적 개발은 이미 욕망되는 것을 반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첫째로, 욕망을 다르게 코드화해 특정한 욕망의 사례를 전형적이거나 보편적인 것으로 제시하고 자료로 수립된 규범과 관련해 욕망 자체를 구축한다. 또 한편으로는 일관되지 않는 것을 깎아내거나 원치 않는 것, 즐겁지 않은 것으로 코드화되는 요소들을 삭제한다. 리얼보틱스x의 섹스로봇이나 (미국과 영국의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서머 레슨〉에서와 같은 가상 관계는 물론 자료 주도적 데이팅 사이트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원하지 않는 것을 제외시킨다. 리얼보틱스 제품의 경우 이용자는 플렌티오브피시 가입 설문 조사와 다를 바 없이 섹스 로봇에서 원하지 않는 기능을 제거하고 아바타의 ‘성격 특성’을 선택해 ‘맞춤 제작’할 수 있다. 이용자가 욕망하는 것을 제공하는 과정은 고유하게 개인 맞춤형인 양 구축되지만 실상은 매우 총체적이며 관계의 영역에서 (개별 관계와 전반적인 자료 집합 모두에서) 다양성을 (확산시키는 것이 아니라) 배제하는 데 기반하고 있다.
--- p.44

오늘날의 좌파는 보드리야르가 말한 대로 사랑의 영역에서 감시, 기교, 통제의 문제에 맞서야 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손에 잡히지 않는 어떤 잔여적 형태의 욕망이나 사랑을 갉아먹지 못하게 하려다 사랑을 정치와 분리하는 덫에 빠져서는 안 된다. 반대로 프로이트의 제안(그의 말이 흔히 이해되는 바와는 반대되는)을 따라야 한다. 욕망, 사랑, 성은 주체성을 정치경제부터 사회문화까지 다른 모든 요소 너머로 몰아가는 근본적인 힘이 아니다. 오히려, ‘가장 깊은’ 충동과 본능으로 여겨지는 저것들(프로이트는 욕동이라는 말을 선호했다)은 정치와 주체가 하나가 되는 장소다. 프로이트는 에로스가 ‘모든 것을 하나로 묶는다’고 썼으며 이는 욕망이 정치적인 것, 문화적인 것, 경제적인 것을 포함한다는 사실이야말로 욕망을 그토록 강력한 힘이 깃든 장소로 만든다는 뜻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 p.121

포르노는 디지털적 미래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산업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 경향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업계 중 하나이기도 한데, 부분적으로 이 업계가 온라인, 해커 문화와 오랫동안 이어져왔기 때문이지만 또한 욕망을 실험하는 토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 p.162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의 삶을 관리하기 쉬운 여러 가닥의 자료로 디지털화 하는 기획을 개시할 참이었다. 이용자에게 일관되게 나타나는 정체성이 있으면 개인 맞춤형 뉴스피드 큐레이션과 표적 광고를 실행할 수 있을 것이었다. 터클을 비롯해 낙관적이었던 초기 인터넷 사용자들이 상상한 대로 다양성이 존재하는 정보 흐름에 노출되는 대신, 우리는 의사 결정을 통째로 플랫폼에 넘겨주게 되었다. 누가 무엇을 볼지, 누가 누구를 만날지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알고리즘이 결정한다. 이용자의 ‘진실’이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프로필로 상징되는, 각 이용자의 단일한 정체성이 그 토대가 된다.
--- p.200

우리는 또한, 웹 3.0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 중심에는 욕망이(디지털 매체산업이 자신의 정치, 의제, 야망에 입각해 장악하고 있는 자원 혹은 원재료로서의 욕망이) 있음을 확인했다. 질베르 시몽동이 쓴 대로 ‘동료들을 지배하고 싶은 남자가 인조인간 기계를 탄생시킨다’. AI 자동화를 기꺼이 인터넷에 받아들이는 것은 1퍼센트가 권력을 장악하는 다음 단계 이상이 되기는 힘들 것이다. 새로운 인터넷과 도래할 오토피아에 대한 열띤 찬양은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 사회주의적, 진보적 관점에서, 혹은 공동체 주도적 관점에서까지도, 우리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 p.244

물론 이 책의 분석과 비판, 그리고 제안이 전방위적으로 세공되고 있는 우리 욕망의 방향을 단숨에 틀어놓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로써 새로운 게임을 상상할 수 있는, 지금 행해지고 있는 대안적인 게임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우리는 이미 한쪽 구석에서 새로운 게임을 시작한 셈이다.

--- p.250

출판사 리뷰

누구의,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욕망혁명인가

현대 디지털 자본주의 체제가 인간의 감정을 지배계급의 이익에 맞춰 ‘조작’하고 ‘생산’해내는 데 특화된 체제라는 비판적인 지적은 널리 통용되고 있다. 앨피 본은 그에 대해 더욱 깊숙하게 파고들어, 이를 가능케 하는 수단은 바로 “관계, 감정, 일상 그리고 사랑(애정)”의 “게임화”라고 주장한다. 저자가 말하는 “게임”은 ‘전자오락 아케이드’, ‘시뮬레이션 오락’, ‘VR 체험’ 등으로 대표되는 말 그대로의 ‘게임’이다. 지금의 현실 세계에서 매일매일 새로 태어나는 ‘게임 문명’에 대한 핍진한 체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기술이 제공하는 개인적이고 ‘노예적인’ 욕망과 쾌락을 어떻게 집단적이고 긍정적인 ‘주체적인’ 정치적 힘으로 변화시킬지 사유하기 위해서 먼저 체제의 실체를 파악하고 그로부터 전복 지점을 발견해야 한다고 말한다.

1장(데이터 러브)에서는 오케이큐피드 일화를 시작으로 ‘자료 그 자체’에 배어 있는 배제와 위계화의 논리를 짚는다. 현대의 게임 아케이드라고 할 만한 스마트폰의 세계는 욕망, 반응, 보상을 자극함으로써 끊임없이 인간을 재구성한다. 큰 맥락에서 보자면, 이미 수많은 자동화와 게임화의 기제가 (챗GPT 훨씬 이전부터) 인간의 행동과 감정의 변화에 개입해왔고, 그러한 맥락에서 중요한 것은 “인공사지”가 얼마나 우수한가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아는 것이다.

2장(디지털 리비도 도시)에서는 동서양에서 공히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디지털 혁명을 시작으로 ‘클라우드적 사고’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가 보기에 평면적인 이념의 눈으로는 디지털 세계를 독해해낼 수 없으며, 중첩된 입체적 이미지로 세계를 바라볼 때 진정한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이는 디지털 자본주의가 SNS를 통해 발행하는 리비도적 경험으로서의 클릭이 “인위적인 통화”가 되어 무차별 양적 완화를 진행 중인 것을 뜻하며, 욕망할 만한 것을 자연스레 인간에게 심어 마치 자발적인 것인 양 인간의 행동과 경로를 설정하는 자율주행 차량(그래서 매우 주목해야 하는 매체)에서 잘 살펴볼 수 있듯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이 접하는 모든 곳에 존재하는 디지털 기술의 공간적(도시적) 힘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은 결국 정치적이고 문화적이고 경제적인 것을 집약하는 근본적 감정인 사랑(욕망)을 지배하는 능력에 근거한다.

게임화의 핵심에는 사랑이 있다

3장(시뮬레이션과 자극)에서는 1990년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부터 최근의 레플리카, 플레이스테이션 VR(딥페이크와 ‘포르노’를 포함한)까지 저자의 수많은 체험과 관찰에 근거한 탐구기를 다룬다. 디지털 자본주의가 인간의 감정, 관계, 일상에 개입하는 양상을 가장 극적으로, 전형적으로, 근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연애’에 관련된 각종 관련 매체들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근간을 이루는 과거의 게임들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게임화의 핵심에는 사랑이 있다는 말이다. 윤리와 의지의 영역을 제거한 상황에서, 자료를 모아 감정과 대화를 맞춤형으로 흉내 내고 통계를 응용하여 제시하는 것은 이제는 “너무나 쉬운 기술적 과제”다. 그래서 VR과 “게임공간”은 그 무엇보다도 이데올로기적이다. 그 속에서 정보 통제에 참여하고 흥미의 잉여에 몫을 요구하는 “전파자 계급”이 등장해 온라인의 복화술사가 된다. 순간적인 주의를 끌고 끊임없이 갱신되는 “0의 세계”에서 우리는 신속하게 ‘리셋’된다.

4장(연결의 방법)에서는 지금까지의 상황, 이른바 리비도적 스플린터넷의 대안을 탐구한다. 앞서 지적한 것처럼 사랑(연애)을 다루는 데이팅 앱, 포르노 사이트, 각종 인터넷 게시판 등은 (하위문화 취급을 받아왔지만) 사실상의 주류이고, 모든 디지털 자본주의적인 활동의 뿌리다. 인간에 대한 가치를 노골적으로 극우화하는 성적 시장 가치(SMV), 섹스팅학 등을 저자가 살펴보는 이유다. 저자는 결국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유사성을 바탕으로 연결하거나 부정하는’ 은유의 방식이 아닌, ‘연관성과 인접성을 바탕으로 상상하는’ 환유의 방식으로 사회를 조직하고 이를 반영한 코딩과 알고리즘을 개발하며 큐레이션하는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즉, ‘사랑’과 ‘욕망’을 재구성함으로써 새로운 변화의 원동력을 도모해보자는 것이다.

프로이트에서 〈포켓몬 고〉까지, 신진 학자의 종횡무진 탐구기

플레이스테이션, 밈 문화 등을 주제로 연구를 이어온 신진 학자 앨피 본은 마르크스주의와 정신분석학을 접목한 시각에서 이 책의 내용을 전개한다. 특히 “지금까지 오해되어온” 정신분석학에 관한 도전적인 해석을 바탕으로(“프로이트는 충동의 뿌리에는 욕망이 있다고 한 적이 없다”), 인간의 근본을 이루는 본질적 감정들을 이해하고, 이를 긍정적 방향으로 발산시키는 데에 주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술 정치에 열린 자세를 취하고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수많은 거장 학자들의 이론을 활용하고(프로이트, 라캉, 바르트, 보드리야르, 드보르, 르페브르, 짐멜, 일루즈, 들뢰즈 등) 많은 신진 학자들의 연구도 섭렵하고 있다(육휘, 도미닉 페트먼, 닉 서르닉, 매켄지 워크, 로이신 키버드 등). 〈포켓몬 고〉처럼 잘 알려진 오락을 비롯해 각종 VR 기기, SNS 및 애플리케이션, 1990년대 연애 시뮬레이션부터 지금의 VR까지 수많은 게임들에 대한 몰입 체험도 곳곳에 녹아 있다. 하위문화로 취급되지만 현실 속에서는 강한 영향력(과 현재 진행형의 ‘참여’가 이루어지는)을 지닌 소위 ‘성적 콘텐츠’들까지 분석했다. 각 장의 ‘던져보기’에서는 소소하지만 대안의 출발점이 될 만한 여러 실천들까지 제시해본다. 한마디로 재기발랄한 신진 학자의 종횡무진 기술사회 디지털 자본주의 감정 정치 탐구기이자 연구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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