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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는 싫으면서 천국엔 가고 싶은
생명윤리학의 쟁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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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말할 의무

1부 새로운 목소리들

1장 전환의 시대
2장 생명윤리학, 널리 퍼지다
3장 공중의 건강

2부 생과 사의 문제

4장 편치 않은 죽음
5장 불공정한 보건의료의 비싼 대가
6장 윤리를 찾아서

3부 도덕적인 과학

7장 인체 실험
8장 재생산 기술
9장 세포의 문 열기

에필로그/ 마음을 바꾸기

2020년판 후기/ 팬데믹 윤리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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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

에이미 거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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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자. 미국철학회 정회원.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버락 오바마 정부의 생명윤리학적쟁점연구대통령직속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총장을 맡고 있다. 2018년 《포춘》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50인”에 올랐으며, 학자이자 교육자로서 공로를 인정받아 펜실베이니아소사이어티 황금메달(2019), 미국교육협회 다양성지도자상(2015), 여성의길재단 용감한여성상(2012)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공저 《타협의 정신》(2012), 《왜 숙의민주주의인가》(2004) 등이 있다.

조너선 D. 모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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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버락 오바마 정부의 생명윤리학적쟁점연구대통령직속위원회에서 선임 자문위원으로 일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의료윤리, 보건정책, 과학사?과학사회학 교수직을 맡고 있다. 저서로 공저 《맥락 속의 뇌》(2019), 《커커스 리뷰》 선정 2011년 최고의 책 《신체 정치》(2011) 등이 있다.조너선 D. 모레노(Jonathan
대학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에서 기획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종주 혹은 안팎, 두개의 이름을 쓴다. 『배틀그라운드: 낙태죄를 둘러싼 성과 재생산의 정치』를 함께 썼고 『경계 없는 페미니즘』에 글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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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560g | 145*225*30mm
ISBN13
9788964373842

출판사 리뷰

“만나 본 적 없던 세계를 탐색할, 우리에게 주어진 다정하고도 현실적인 지도”
“이 책이 말하려는 생명윤리는 곧 지금 필요한 사회정의의 원리이자 도덕적 책임과 다르지 않다.”
“미국에서 가장 예리하고 영향력 있으면서도 실용적인 사유를 하는 두 저자가 보건의료 분야에서 가장 중요했던 윤리적 난제들과 맞붙는다.”
“생명윤리학에 대한 훌륭한 입문서”
“학자와 독자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지침서”
“역작이다. 공평하게 다루면서도 입장을 밝힌다”
“날카롭다. 저자들은 정치체제의 먹잇감으로 남아 있는 논쟁적 화두들을 대담하게 다룬다”
“우리 자신을 위해,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책”

하미나, 김창엽, 아서 캐플런 추천
학자와 독자 모두를 위한 생명윤리학 교과서


《죽기는 싫으면서 천국엔 가고 싶은》은 의학과 과학의 진보와 함께 찾아온 생명윤리학의 쟁점들을 살피는 책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총장이자 버락 오바마 정부의 ‘생명윤리학적쟁점연구대통령직속위원회’(이하 생명윤리위원회) 의장을 역임한 정치철학자 에이미 거트먼과 같은 대학에서 의료윤리 등을 가르치는 사학자·철학자이자 생명윤리위원회 선임위원으로 활동한 조너선D. 모레노가 함께 집필했다. 이 책은 전염병 예방이나 백신 접종, 건강보험 등의 공중보건 이슈에서 동물/인체 실험, 장기이식, 임신중지, 재생산 기술, 죽음, 유전자공학, 뇌과학 이슈까지 ‘생명윤리학’이라는 키워드로 접근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문제를 망라하며, 정치경제적으로 양극화된 사회를 관통하는 생명윤리학의 쟁점들을 사회적·역사적으로 고찰한다.

생명윤리학의 탄생
“과학과 인간 가치에 대한 공통 언어를 만들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스스로 ‘생명윤리학자’라고 불린 이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오늘날엔 생명윤리학자 정체성을 갖는 이들이 여러 분야에 두루 있다. 법률가·철학자·신학자·의사·간호사·인문학자·사회과학자·과학자·공학자·신경과학자 등이 생명윤리학 교육과 연구·자문 역할에 열중한다. 사실상 이들이 자신의 전공 학문과 생명윤리학을 완전히 구분해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저자들은 고도로 세분화된 세계에 과학과 인간 가치에 대한 공통 언어가 생겨나는 것이 즐겁다면서, 책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대화와 발견을 촉진하고 싶다고 말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의학·과학·사회학·정치학·철학·신학·공학 등이 연동되는 생명윤리학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맛보게 된다.

생명윤리학의 부상
“정당화할 수 있는 대가는 무엇인가”


생명윤리학이 부상한 것은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쏠린 대형 사건들 때문이기도 했다. 1972년 앨라배마주 메이컨 카운티(청사 소재지는 터스키기)에서 진행된 매독 실험이 언론에 폭로돼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미 공중보건국이 1930년대 초부터 40년간 600명의 저소득층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을 대상으로 해온 이 실험의 여러 잔혹 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이 폭로가 변곡점이 되면서 미국은 인체 실험의 윤리적 원칙을 수립하는 ‘생의학·행동과학연구인간피험자보호를위한국가위원회’가 1974년 설치됐고, 이런 연구에서 준수되어야 할 가이드라인으로 《벨몬트 보고서》가 개발되었다. 터스키기 매독 연구 이전부터 노예화된 흑인에 대한 인체 실험과 의료 행위가 있었다. 또 1950년대에는 지적·신체적 장애가 있는 아동 수천 명이 수용돼 있던 윌로브룩 스쿨에서 유행성 간염이 발병했고 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강제적인 A형 간염 실험이 이뤄졌다. 1940년대에는 과테말라에서 수감자·성노동자·정신 질환자·군인, 심지어 아동에게까지 성매개 질환을 노출시키는 실험이 있었다. 미국 공중보건국이 과테말라 공무원들과 협력해 수행한 실험이었다. 이 실험에는 피실험자들이 동의했다는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고, 이 실험에 관여한 미국 의사 한 사람은 이후 터스키기 매독 연구에도 참여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사람들은 이제 비윤리적 인체 실험의 시기가 지났다고 생각했지만, 펜실베이니아대학과 존스홉킨스대학의 실험에서 두 사람이 죽는 사건이 일어났다. 아무리 윤리적인 인체 실험이라도 가능성과 난관이 동시에 따른다. HIV 연구에 큰 성과를 낸 칼 준이 말한 대로 “어떤 프로토콜을 적용한 첫 환자의 사망으로 아무도 치료되지 않으면 그걸로 끝이다.” 이 책은 보건의료사의 유의미한 사건?사례들을 소환해 공정한 시각으로 비추며, 질병에 대한 새 지식을 개발하는 데 있어 피해 갈 수 없는 질문들을 독자에게 던진다. “정당화할 수 있는 대가는 무엇이고 정당화할 수 없는 대가는 무엇인가?”

생명윤리학의 쟁점
“경합하는 존엄 개념들의 합의점 찾기”


생명윤리학의 쟁점들은 삶의 전 단계와 연결된다. 유전학 등이 발전하면서 인류의 미래까지 가 닿는다. 개인이나 가족뿐만 아니라 서로 연결된 세계에, ‘우리’에게 닥쳐온다. 저자들은 이 책의 초점이 그런 사회적 차원에 있다고 밝힌다. 대화에 보다 많은 공동체를 참여시키고, 서로 경합하는 관점들을 이해시키고, 논쟁의 와중에서도 공동선을 더 잘 성취하기 위한 공적 결정들을 정당화하는 과정 말이다.

유망한 의학 연구를 추구하는 데는 필연적으로 다른 중요한 가치들이, 이를테면 인권 존중과 사회복지의 극대화라는 가치가 서로 경합한다. 9·11 테러 몇 주 뒤 미국에서 탄저균 포자를 담은 봉투를 이용한 공격으로 다섯 명이 사망하고 17명이 감염된 사건이 났다. 성인에게 안전한 탄저병 백신은 있었지만 아동의 감염에 대해서는 무방비했기에 국가 안보 체제는 아동 대상 탄저병 백신 시험을 서둘러 진행하길 바랐다. 반면에 아동 권리 옹호자들은 아동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백신을 아동에게 시험하는 것을 당연히 반대했다. 저자들이 몸담았던 생명윤리위원회가 아동 대상 탄저병 백신 실험에 대한 판단을 요청받았을 때, 백신의 혜택을 볼 가능성이 낮은 소수의 아동에게 미지의 위험을 안김으로써 미래의 아동 수백만을 보호하는 사회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딜레마에 빠졌다. 생명윤리위원회는 과학적 근거와 윤리적 추론을 펼쳐 놓고 부모, 소아과 전문의, 국가 안보 전문가 등을 아우르는 공개적이고 대중적인 숙의를 거쳤고, 어느 진영도 제안한 적 없는 진행 방식을 대안으로 도출했다. 일반인이 일상생활에서 우연히 겪는 위험 정도를 뜻하는 1단계 위험 수준을 기준으로, 어느 단계든 위험이 그 이상이 되지 않게 점진적인 방식으로 시험하는 안이다. 이처럼 생명윤리학은 다수를 보호하면서도, 다수를 보호하기 위해 감수하는 위험으로부터 소수를 보호해야 한다.

생명윤리학의 요구
“알지 못하는 타인을 향한 헌신”


2019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은 2020년 페이퍼백 버전이 나오면서 “팬데믹 윤리”라는 제목의 저자 후기가 새로이 추가됐다. 40쪽 분량의 이 글에서 저자들은 팬데믹 윤리의 본질이 ‘알지 못하는 타인에게 마음을 쓰는 집단적 헌신’에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이라는, ‘알지 못하는 타인을 향한 헌신’을 요구하는 하나의 지침은 정치적 싸움의 땔감이 됐다. 2020년 2월, 코로나19가 기적처럼 한순간 사라질 것이라고 공언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2020년 6월, 1만 9000석 규모의 실내 경기장에서 대통령 선거 유세를 벌였다. 이 유세 참석 약관에는 어떤 사회적 거리 두기 계획도 없었고, 마스크 착용은 필수 요건이 아닌 개인의 선택 사항일 뿐이었다. 그러나 유세 참석자들은 “어떤 병이나 부상에 대해서도” 트럼프 선거운동 캠프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서명을 해야 했다. 미국 대통령과 몇몇 주지사들은 자발성과 자유를 강조하면서 마스크 착용을 ‘누구를 지지하느냐’의 정치적 문제로 만들었다. 그들은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의견과는 다른 메세지를 내보내며 혼란을 줬고, 이 여파는 물리적 거리 두기, 선별 검사, 접촉자 추적, 양성 확진자 격리 등의 국가적인 정책 적용에도 방해가 됐다.

팬데믹 상황에서 흑인, 히스패닉, 원주민 등의 저소득 노동자들은 백인이나 중산층 이상 계급보다 훨씬 많은 필수 노동, 즉 고위험 노동을 감당한다. 또한 이들은 팬데믹 상황에서 더 많이 죽고, 더 많이 실직하지만, ‘미등록 구성원이 한 명이라도 있는 가구에는 부양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조항 때문에 국가의 경기부양책 법안에서 소외당한다. 한 미등록 노동자는 해고당했고, 미국 시민권자인 세 자녀의 수당을 받지 못했다. 저자들은 경찰의 진압으로 생명을 잃은 조지 플루이드의 죽음을 언급하며, 팬데믹 상황이 인종차별과 같은 만성적인 부정의의 영향력을 배가시킨다고 말한다. 팬데믹 윤리가 요구하는 차원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공중보건 비상 상황 대처 이상의 것이다.

팬데믹 상황에서 마주하게 되는 기준들, 이를 테면 질병의 확산을 막는 데 필수적인 최소한의 구속만 한다는 원칙, 정보에 기반한 집단적 동의를 구하는 일, 증명되지 않은 약물을 시도할 권리, 백신 공급과 산소호흡기 배분 등의 문제는 모두 생명윤리학의 핵심 질문과 맞닿아 있다. 특히 이는 재난 상황에서 지도자나 사회 구성원들이 무엇을 우선하느냐에 따라 쉽게 간과될 수도 있고 악용될 수도 있다. 저자들은 “전 지구적 팬데믹 앞에 민족주의를 둘 자리는 없다”면서 “전 세계의 공중보건을 강화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득”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폭넓은 연구, 공평하고 비용 부담 없는 보건의료 체제, 강력한 보건의료 인프라, 해당 분야 전문가를 신뢰하고 충분한 정보에 기반해 생명을 구하려고 노력하는 지도자와 시민을 동시에 촉구한다.

생명윤리학의 지향
“공평하게 다루면서도 입장을 밝히기”


이 밖에도 책은 총 3부에 걸쳐 미국 보건의료사의 60년 궤적을 연대기 순으로 살피고, 의사 조력 죽음, 비용 부담 없는 보편적 보건의료 접근성, 장기이식, 재생산 기술 등 첨예한 생명윤리학의 주요 논쟁들을 다룬다. 또 유전자편집, 합성생물학, 뇌과학 등 첨단의료 기술이 부과하는 새로운 선택들을 조명한다. “모두를 구할 수 없다면 누구부터 살려야 할지”에 대한, 생명윤리학의 관점에서 종종 만나게 되는 구명보트 윤리를 넘어, 전문가의 말할/비밀을 유지할 의무, 정보에 기반한 개인/집단의 동의, 보건의료 접근의 공정성, 인도적 말기 의료와 인권 존중의 원칙 등의 복잡성을 섬세하게 펼쳐 보인다. “불필요한 규제는 없이, 그러나 필요한 규제는 모두 시행”하면서, 연결된 우리는 어떻게 존엄을 잃지 않으면서 서로를 구할 수 있을까.

책의 옮긴이 박종주는 저자들의 임신중지 반대론자를 뜻하는 ‘프로라이프’ 용어 선택에서 논의 상대를 최대한 존중하려는 특유의 견지를 발견했다. 저자들이 자유주의, 보수주의, 자유지상주의 등 여러 정치적 입장의 공통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자유주의자로서 입장을 가감 없이 제시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보편타당한 것으로 포장하지 않고 여러 관점을 고루 설명하는 데 노력을 기울인다. 섣불리 답을 내리려 들지 않고 끊임없고 폭넓은 대화를 펴고자 하는 생명윤리학의 지향과 필요를 생각한다면, 이어질 토론을 위한 입구로서 이 책이 갖는 미덕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옮긴이 후기). 미국기업연구소 연구위원인 노먼 온스타인의 추천사대로 “누가 봐도 섬세하고 폭넓”은, “공평하게 다루면서도 입장을 밝히”는 이 책의 미덕이 학계와 현장, 그리고 생명윤리학이라는 바다를 함께 건너야 하는 독자들에게 닿길 바란다.

추천평

미국에서 가장 예리하고 영향력 있으면서도 실용적인 사유를 하는 두 저자가 지난 30년간 보건의료 분야에서 가장 중요했던 윤리적 난제들과 맞붙는다. 이 책은 병상과 정책의 난제들을 어떻게 심사숙고할지 분석하고, 매우 논쟁적인 화두들을 합리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틀과 보건의료 체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건전한 조언을 제시한다. 미국이 첨단 의료가 제기하는 가혹한 도덕적 시험에 들게 된 과정을 설명하고 우리와 우리 아이들을 찾아올 논의에서 중대한 역할을 할 공평성의 가치를 논증한다. - 아서 캐플런 (뉴욕대학교 의과대학 생명윤리학 교수)
생명윤리학에 대한 훌륭한 입문서. 읽기 쉽고 유익하며 신중하다. 에이미 거트먼과 조너선 D. 모레노는 의료윤리를 고민하도록 독자들을 초대한다. - 글렌 C. 알트슐러 (코넬대학교 역사학과 미국학 교수)
역작이다. 잘 읽히고 이해하기 쉽다. 누가 봐도 좋도록 섬세하고 폭넓다. 공평하게 다루면서도 입장을 밝힌다. 진지한 문제를 제기하는 연구?실천 전 영역의 역사를 중요한 사례들과 함께 빠짐없이 짚는 책이다. 누구라도 이 책에서 제기되는 난제 가운데 무언가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 이 책으로부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 노먼 온스타인 (미국기업연구소 연구위원)
정치 현실의 피상적이고 이항대립적인 주장들은 지금껏 의미 있는 보건의료 논의를 가로막아 왔다. 이 빼어난 책은 의학과 보건의료의 발전이 제기하는 아주 중요한 윤리적 선택들을 사회적/의학적 증거를 토대로 역사적으로 고찰한다. 이 엄격한 학자 정신이 시의 적절하게 관련 논의를 바로잡아 정치적 속박에서 해방시키는 모습이 그려진다. - 켄 번즈 (영화감독)
이 획기적인 책은 무엇을 바쳐서라도 수명을 늘리려는 우리의 문화적 집착에 새겨 있는 윤리적/실천적 모순들을 이해하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필독서다. 두 탁월한 생명윤리학 전문가가 전하는 보건의료의 역사는 몰입도가 높으며, 미국의 인구 대비 높은 의료비 지출과 다른 고소득 국가에 비해 형편없는 성과 사이의 부조화를 설득력 있게 분석한다. 학자와 독자 모두가 읽을 수 있는 기본 지침서다. - 앤드리아 미첼 (NBC 뉴스 앵커)
터스키기 흑인 남성 매독 실험이나 불치의 암을 갖고 사느니 차라리 죽고 싶다고 했던 브리트니 메이너드부터 경이로운 의학의 진보가 요구하는 뼈아픈 대가에 이르기까지. 현대 생명윤리학의 전개를 가로지르는 놀라우면서도 술술 읽히는 여행으로 이끄는 책이다. 저자들은 찬란한 과학적 발견의 최신 정치?정책 논쟁의 핵심에 인류와 미래 세대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들이 놓여 있음을 일깨운다. 우리 자신을 위해,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책이다. - 주디 우드러프 (PBS 뉴스아워 앵커)
날카롭다. 저자들은 ‘미끄러운 비탈길’이라고 할 만한 논쟁적인 화두들, 여전히 양극화된 정치체제의 먹잇감으로 남아 있는 화두들을 대담하게 다루고 있다. 배울 바가 많다. - [커커스 리뷰]
폭넓은 독자를 겨냥한 이 책은 복잡한 주제들과 그것들을 마주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분명하면서도 따스하게 보여 준다. - [도서관 저널]
저자들은 과학의 발전과 새로운 치료법의 근간에 있는 윤리적 원칙들의 복잡성을 생생하게 탐구한다. 문화사, 철학적 검토, 정중한 논쟁이 한데 어우러진 이 귀중한 책은 보건의료 현장의 필독서가 되어야 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흔히 사람들은 과학기술의 세계에서 이뤄지는 결정들이 객관적인 증거에 기반해 논리적인 과정을 거쳐 도출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감정과 욕망, 또 복잡한 윤리적 딜레마로 점철된 인간사와는 무관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과학은 진공 속에서 행해지지 않고 특정한 시공간 안에서 특정한 사람에 의해 수행된다. 언제나 육체를 가진 인간을 통해 실생활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생명윤리학은 과학과 윤리학이 결합된 분야로서 두 학문의 특성을 모두 반영한다. 과학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일상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풀게 돕는다. 코로나, 동물실험, 장기이식, 연명치료, 대리모나 인공수정과 같은 재생산 기술 등 우리 앞에는 이전 인류는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런 문제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할 때, 인류는 또 한 번의 신종 바이러스는 물론이고 어쩌면 자기 자신의 멸종까지 초래하게 될지 모른다. 이 책은 한 번도 만나 본 적 없던 세계를 탐색할, 우리에게 주어진 다정하고도 현실적인 지도이다. - 하미나 (작가,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저자)
한국의 시민에게 ‘생명윤리’는 생소하거나 몇몇 논란만 연상되는 어려운 말일 터. 연명치료와 ‘낙태죄’ 논쟁은 제법 알려졌지만, 코로나 백신의 불평등과 생명윤리를 연결하기는 쉽지 않다. 기술 발전과 사회 변화에 따라 생명과 건강, 질병을 둘러싼 판단과 결정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 옳고 그름을 가리는 사회적 토대는 부실하다고 할까. 전문가보다는 보건의료 이용자 관점에서, 그리고 이론에 기초하되 현실 문제를 생생하게 다루는 이 책이 삶과 죽음, 건강과 병듦, 회복과 치유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공론’ 형성에 크게 이바지하리라 믿는다. 의료 전문직과 그 대상으로서의 개인으로 좁아지기 쉬운 생명윤리를 사회와 공동체, 구조까지 확대한 관점이 더 좋다. 안락사와 같은 전통적 주제부터 인공지능과 뇌과학을 둘러싼 새로운 불평등까지, 이 책은 생명윤리의 오랜 원칙과 함께 특히 사회정의라는 관점과 그 조건을 강조한다. 오늘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질병이나 보건의료 체계보다 더 넓고 깊은) ‘생명 체제’가 우리의 삶과 죽음을 규정한다고 할 때, 이 책이 말하려는 생명윤리는 곧 지금 필요한 사회정의의 원리이자 도덕적 책임과 다르지 않다. - 김창엽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건강할 권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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