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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춤추는 별이 되기 위해
1장 무대와 인생 - 삶이라는 예술에 대하여 ‘무대’라는 세상은 무엇인가 우리는 모두 각자의 상자 속에 살고 있다 나를 언어로 규정하기 인터넷 시대 우리에게 행복이란 예술에 부여되는 상이란 스승의 작고를 애도하며 인생의 주연과 조연 그리고 엑스트라 그렇다면 인생이란 무엇인가 2장 친밀한 이방인 - 독일살이와 세계 여행기 문화 충격 이야기 지난 여름, 하이데거에서 에드워드 호퍼까지 우리는 과연 동시대에 살고 있는 것일까? 아프리카, 카보베르데 멕시코 공연기 시간 여행의 도시, 파리 여자들의 수다 방목한 아들의 성장기 웨일스 방문기 3장 나를 채우는 조각들 - 보고 읽는 것에 대한 단상 쿠사마 야요이 전시를 보면서 떠오르는 추억들 영화 〈신의 손〉을 보고 느낀 노스탤지어에 관하여 햇살 예찬, 죽음의 사유 카페, 페르난두 페소아, 리스본 올 어바웃 러브 All about love 허구의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가을날, 프랑스 영화, 다가오는 것들 감사의 말 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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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또 다른 매력은 완성되지 않는 우리의 진짜 인생과는 다르게 무대는 완성으로 끝나야 한다는 것일 것이다. 인생은 마지막 눈을 감는 순간까지 완성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언제나 진행형이다. 우리는 인생 전체를 소유하거나 통제하지 못하고 따라서 인간의 삶 속에 진정한 완성이란 있을 수 없지만,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약속된 시간과 공간 안에서 끝을 맺는다.
---「‘무대’라는 세상은 무엇인가」중에서, 20쪽 요즘에는 평소 관심이 없던 분야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아는 것들은 적어지고 모르는 것들이 늘어난다. 너무 신기하고 새롭다. 새로운 세상은 점점 더 나를 비우며 모름의 공간을 늘려준다. 나는 나라는 사람이 이렇게 작아지고 작아져서 한 점이 되고 단순해지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 너무 멋질 것 같다는 공상도 해본다. ---「나를 언어로 규정하기」중에서, 38쪽 희망은 인생의 중요한 동기가 되지만 때로는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희망 없이도 행복할 수 있는 삶이야말로 얼마나 실존적인가 말이다. ---「여자들의 수다」중에서, 181쪽 나는 어느 순간부터 주변의 죽음들을 마주하며 죽음을 직시하게 되었고, 죽음을 모르고 삶을 산다는 것은 허상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일 죽으면 오늘의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그 결정을 하지 않는다면 그저 일상을 따라 시간이란 물결에 떠밀려 결국 죽음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햇살 예찬, 죽음의 사유」중에서, 248쪽 가을은 왠지 고독해도 될 것 같은 계절이다. 가을에는 불행 속에 빠져들어도 되는 특권을 부여받은 듯하여 마음껏 불행해진다. 기왕이면 매우 근원적이면서도 시작도 끝도 없는 심연 속으로 빠져드는 불행이었으면 하는 열망에도 빠진다. 불행하고 싶은 열망이라니! 가당치 않은 소리 같지만 우리에게 가을이 없었다면 이 불안함에, 이 고독에 기댈 근거가 없었을 테니 얼마나 다행인가. ---「가을날, 프랑스 영화, 다가오는 것들」중에서, 28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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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가의 눈,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예술과 인문학이 만나는 지적인 사색의 기록 『펜으로 쓰는 춤』은 안무가이자 공연예술가의 시선에 비친 일상을 담은 에세이다. 예술과 인생에 대한 고찰,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쓴 진솔한 여행기와 인상 깊은 예술 문화 작품에 대한 감상은 일상에서 예술을 발견하는 일의 즐거움을 일깨운다. 첫 번째 장은 인생에서 예술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연예술가에게 ‘무대’가 지니는 의미와 예술에 주어지는 상에 대한 단상부터, 독서와 공연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일화들은 예술이 인생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준다. 두 번째 장에서는 무대를 바깥으로 옮겨 독일살이와 여행기를 다룬다. “독일에서도 한국에서도 늘 아웃사이더로서의 삶에 익숙하다 보니, 어디를 가도 관찰하고 영감을 받는 것이 나의 정체성이 되어버렸다”는 저자는 20여 년 넘게 이방인으로 살면서 겪은 경험을 털어놓는다. 또한 공연을 위해, 개인적인 여행을 위해, 친구를 만나기 위해 떠난 수많은 여행은 내면을 한 뼘씩 성장시켰음을 발견한다. 새로운 세계와의 조우는 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여행은 자기라는 실체를 잊고 다시 태어난 듯 새로운 시간과 공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일상에서 형성된 의식들이 새로운 공기와 섞이는 순간, 기분 좋게 자기 부정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시간의 법칙과 공간의 법칙을 넘나들 수 있는 또 다른 세계를 만나는 것이다. _「아프리카, 카보베르데」, 141쪽 마지막 장은 저자에게 영감을 준 전시와 영화, 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록이다. 쿠사마 야요이, 페데리코 펠리니, 파스칼 키냐르, 페르난두 페소아, 버지니아 울프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에서 건져 올린 사유의 결과물은 저자의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문장이 만들어진 과정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펜으로 쓰는 춤』에는 한결같이 삶을 예찬하는 긍정의 힘이 있다.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사랑, 죽음, 만남과 이별을 말하면서도 비관이 아닌 긍정주의를 견지하는 태도는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위로와 용기를 준다. “내일, 아니 한 시간 뒤, 10분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우리는 모르기 때문”에 “매 순간 하고 싶은 말과 감정을 표현하고 살아야 한다”라는 저자의 말은 그래서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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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윤정을 ‘철학하는 무용가’라고 부른다. 늘 바쁘게 몸을 써야 하는 무용가에겐 책 한 권 읽는 일도 쉽지 않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러한 지칭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여기에 연륜까지 더해져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삶과 예술을 들여다보는 그녀의 글은 만만치 않은 지적 사유의 저력을 느끼게 한다. 인생의 즐거움과 괴로움, 과거에 대한 반추를 거쳐 미래로 나아가는 삶을 아우르는 이야기는 때로는 귀에 익은 노랫소리처럼 편안하게 들려온다. - 이종호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 회장, ‘더 프리뷰’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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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장 오래되고 진실된 언어는 ‘춤’일 것이다. 살면서 보고 듣고 읽게 되는 것들을 ‘언어’로 안무한 『펜으로 쓰는 춤』은 어디를 펼쳐 읽어도 자유롭고 자연스럽다. 예기치 않은 것들이 주는 즐거움, 뜻밖의 여행과 문득 건네는 사유 그리고 느낌표를 단 질문들까지, 그녀의 넘치는 활력의 리듬에 저절로 발이 맞춰진다. - 노영심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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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은 매우 똑똑하다. 지적이고 상냥하며 진중하다. 예술가로서 확실한 철학과 신념이 있으며, 많이 알지만 가르치려 하지 않고, 깊이가 있지만 지루하지 않다. 그녀는 이 책에서 무용, 미술, 문학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춤추듯 그려냈다. 그녀를 통해 나의 예술적 세계관이 더욱 넓어지고 깊어질 수 있었듯, 부디 여러분의 세계도 그렇게 확장되길 바란다. - 팝핀현준 (공연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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