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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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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R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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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 여인이 타라바스의 모국어로 말을 이었다. “당신은 정말 불행한 사람이군요! 손금을 보니 당신은 살인자이자 성인이에요! 이 세상에 당신보다 더 불행한 사람은 없어요. 당신은 죄를 지을 것이며 그에 대해 참회를 할 겁니다. 그걸 전부 이승에서 겪게 될 거예요.”
--- p.9 전쟁이 타라바스의 고향이 되었다. 피가 흐르는 거대한 고향이 되었다. 그는 전선을 종횡무진 누볐다. 그는 사람들이 평화롭게 사는 지역에 쳐들어가서 마을에 불을 지르고 상점이 많은 시내를 파괴해 잔해만 남겼다. 타라바스가 가는 곳마다 여자들이 울부짖었으며 아이들은 고아가 되었고 폭행과 교살, 살인이 난무했다. --- p.46 |
요제프 로트가 나치를 피해 1933년 프랑스로 망명한 이후 처음 쓴 장편소설이다. 1934년 1월부터 3월까지 파리에서 독일어로 발행되던 일간지 『파리저 타게블라트(Pariser Tageblatt)』에 연재소설로 실렸으며, 같은 해 암스테르담에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이 출간되자 헤르만 헤세는 스위스 일간지 『바즐러 자이퉁(Basler Zeitung)』에 “요제프 로트의 작품 중 최고의 걸작이다. 진정 순수한 소설이다. 참회와 카타르시스를 잘 다루었다”라는 서평을 실으며 극찬했다. 그 후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체코어, 폴란드어 등으로 번역되어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었고 1981년엔 오스트리아 공영방송사인 ORF가 2부작 TV용 영화로 제작해 방송했다.
독일 출신의 유대인 작가인 요제프 로트는 어린 시절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동쪽 변방, 즉 러시아와의 국경 지역에서 자랐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이곳은 오스트리아군과 러시아군 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격전장이 된다. 이에 작가는 자연스레 러시아인을 주인공으로 삼아 황폐해진 고향의 모습을 담은 소설을 구상한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타라바스』다. 주인공 타라바스는 러시아 변방 갈리치아 지방 출신의 가톨릭 신자로, 대학 중퇴 후 혁명 모임에 가입했다가 헤르손 총독 저격 사건에 연루된다. 이 일로 아버지에 의해 미국으로 추방된 타라바스는 어느 날 한 집시 여인으로부터 '살인자이자 성인이 된다'는 예언을 받는다. 그 후 이 말은 타라바스의 머릿속에 불도장처럼 각인되어 내내 그를 따라다닌다. 예언을 받은 후 또다시 폭력 사건에 휘말린 타라바스는 세계대전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를 계시로 여기고는 고향으로 돌아가 곧장 입대한다. 전장에 선 그는 허가받은 살인을 일삼는다. 군대의 장교로서 언제나 굳건할 것 같았던 타라바스는 그러나, 붉은 수염을 가진 한 유대인을 만나 극적으로 참회의 계기를 맞는다. 집필 초기 작가는 소설의 제목을 "붉은 수염"으로 하려고 했다고 전한다. 이처럼 이 소설은 작가의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과 혼란에 대해서도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부제 "이 땅의 손님"은 유대인이면서도 가톨릭에 경도되었고, 혁명적 사상을 가졌지만 보수주의자로 알려졌으며, 고향을 떠나 망명지에 생활해야 했던 작가 자신을 상징한다.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