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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살아 있다는 것은 마음이 헤맬 때까지이다 새어 나온다 붉은 오디션 지푸라기와 호들갑 15분 17초 우린 자주 자주를 잊곤 해 베네치아 가방 아직은 우리 집 피사의 사탑 방문객 상상 제조업 요나의 배 네 마음의 이름은 달빛으로 너와 그는 두께 2부 세상의 이마에 꽃,이라는 모자를 너의 다리는 어디까지 드림 파트너 줄리엣의 편지 맛 누구나 추위가 살아 있어서 햇살 단추 아무것도 안 하는 애인 삽입곡처럼 시냇가 시냇물에 넣어줘야 해 너라는 카메라 부디 바이칼 호수 나포에서 뉴욕으로 killing travel 세상의 이마에 꽃,이라는 모자를 3부 소녀는 환하고 나는 유리창을 닦는다 후회 깊은 집 뜻밖의 배후 첼로의 시간 소녀는 환하고 나는 유리창을 닦는다 파양을 알아? 실물입니까 어쩌다 혼디오몽 해녀의 세계 맹세가 의젓해질 무렵 채널 최선주 소리의 내부 흙 우린 실험실의 주야 고지식하게 4부 돈 갈퀴에 걸려서 터져버린 풍선처럼 허풍선이 고라니와 채송화 흐르는 방향에서 좌회전 오징어 게임 이런 날도 오네요 수업 시대 역사 자꾸 베니스 상인의 거울이 다이빙 청자 언니 삐뚤삐뚤한 함부로 부러워하지 않는 빨랫줄 꽃의 귀가 5부 서로를 보고 만지는 순간 다른 시공으로 서열 이브의 아담 엘리베이터가 너를 청하옵건대 성 프란치스코 믿지 못하시겠지만 그날의 한계령 파도 세례 다음의 세계 배웅이 시작될 때 벼린 카드 숨 몬테그로토에 밤이 오면 스며들다 해설 이웃들의 마실·김종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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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
스물이 아닌 시절에 요나가 되었다 기쁘다 물고기의 창자 속으로 뛰어들 수 있어서 돌고래는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다닌다 물결에 떨려 나갈 때까지 나의 시가 지키고 싶은 세계다 2022년 11월 박라연 ■ 뒤표지 글 뒤편의 세계에 함부로 설렌 죄 기울어진 세계에 의탁한 죄 저울에 올린다 흔들린다 사람도 시대도 흔들리며 연명하는 피사의 탑 기분의 햇빛이 질 때 식물 등을 켠다 따뜻하게 구워질 때 세상의 취사병인 시를 받는다 한 현상에서 다른 목숨 다른 이름 아무도 들은 적 없는 메아리를 불러내는 최면술사가 될 것 추위가 따뜻함의 처음이라면 미미한 빛이 행복이라면 가시를 빼낼 시 추운 발등 덮어줄 시를 고집할 것 하늘의 후사 하늘의 바깥인 이 세상이 돌연사할 수 있는 21C 강바닥 바위에 딱 붙어 연명해도 햇빛에 반사되면 거의 반년은 한 세계를 무지개 밥상으로 들어 올리는 수생식물 ‘마카레니아 클라비게라’의 시 죄와 수치를 세례 줄 시를 쓸 것 아흔아홉 채 허공을 거느릴 것 아흔아홉 채 종루의 종지기가 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