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한국방송통신대 국문과와 수원대 국문과 석사, 원광대 국문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서울에 사는 평강공주」가 당선되어 시단에 나왔으며, 2008년 윤동주상 문학부문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서울에 사는 평강공주』 『생밤 까주는 사람』 『너에게 세들어 사는 동안』 『공중 속의 내 정원』 『우주 돌아가셨다』와 산문집으로 『춤추는 남자, 시 쓰는 여자』 등이 있다.
“하늘과 땅이 섞이는” 순간과 “하늘과 땅이 껴안고 우는 것”을 구분하여 감지하는 시인은, 안개와 바람, 지는 해와 수도사를 통해서 존재의 허공을 보았기에 그녀의 시는 나이테가 굵어지면서 시의 몸체도 내공도 더욱 깊어졌다. “이 세상의 이름을 버린 가벼움” 속에서 시의 새 창을 열어젖힌 그녀의 시적 촉수는 낮게 살아 조용히 붐빈다. “나의 기도를 하나님은 들으셨을까” 여쭙는 그녀의 미소는 다시 보아도 잘 익은 사과의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