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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
1권 폭설 폭설 잠과 꿈 2권 바닷가의 피크닉 마술의 사랑 한밤 나그네 바닷가의 피크닉 잊혀진 전쟁 내 노래가 꽃이면 돌아온 날개 늪 주변 겨울나무 사이 지나갈 어느 날 3권 물이 물속으로 흐르듯 비 사랑의 기쁨 먼 집 어떤 시작 알마덴 시간과 강물 낙원 같은 집 물이 물속으로 흐르듯 사랑의 예감 |
김지원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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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경계도 없이 나날이 흘러가리라. 혼자 먹는 밥이 맛은 없고 씹는 소리가 다시 자기 귀에 들리는 것이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전에는 이렇지 않았던 것 같다. 내일부터 정일이 안 온다 하니 앞으로의 나날이 지루하고 의미 없이 윤자 눈에 다가오는 듯했다. --- p.88
우리가 서 있던 곳은 대체 어디였어? --- p.134 나는 꿈을 꾸었으며 꿈속에서 살았던 경험과 현실에서 산다는 것은 같지 않았다. 꿈속의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니며 꿈속에서 보았던 집과 가구와 나무는 내 주위에 있는 사물들이 아니었다. 꿈이 지속되는 동안 그것들은 현실이었다. 도혜는 우리의 인생도 꿈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 p.147 이제 어머니는 낙원 같은 우리 집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낙원에 살고 있었으며 낙원을 떠난 일도 일찍이 없었다. 낙원을 찾는 데 필요한 것은 옷도 아니고 집도 아니고 시간도 아니었으며 그냥 감았던 눈을 뜨는 것이었다. --- p.168 나무 그림자는 무게 없이 잔디 위에 얹히고 나뭇잎들은 무게 없이 가지 위에 달렸다. 물오리들은 무게 없이 물 위를 떠가고 그대는 무게 없이 내 눈 안에 든다. --- p.216 김윤수와 그의 아내는 오랜만에 생각나는 모든 것에 대해서 밤늦도록 얘기했다. 아이들 얘기부터 정원을 가꾸는 일, 집, 자동차, 아는 사람들, 들어가야 될 돈, 과거, 현재, 미래… …. 그러나 그들은 이 층에 누워 있는 어머니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다. 김윤수도 그것을 알았고 김윤수의 아내도 그것을 알았다. 그날 밤 그들은 너무 분명한 일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다. --- p.230 그 무엇을 잊지 않기 위해 여자는 머리를 비우고, 그래서 결국은 언제나 기억한다. 어둠을 보고 빛을 기억하듯 사랑의 기억은 한 번도 여자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것. 하나의 경험을 다른 사람하고 완전히 나누었다는 것… …. 그것을 흘러간 시간 속에서 끌어내 기억한다기보다 … … 여자는 그냥 잊지를 않는다. --- p.2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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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투명한 감수성과 존재의 심연을 뒤흔드는 통찰,
여성의 삶과 정체성을 향한 끝없는 집념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만 하는 작가, 김지원 『김지원 소설 선집』(전 3권)은 김지원 작가 타계 1주기를 맞아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그의 문학 세계를 재조명하고 보전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 “조용하고 물기 어린 목소리”의 작가로 기억되는 김지원은 맑고 투명한 감수성과 존재의 심연을 뒤흔드는 통찰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탐구해온 독자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