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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히말라야와 개마고원 2. 노멀한 얼굴 3. 겨울은 깊다 4. 함께 살아요 5. 노루가 사는 나라 6. 연극 7. 순임 언니 8. 귀향 9. 콩 심기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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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 밤나무들이 햇빛을 받아 아름답게 반짝였다. 그리고 그곳에 수십 마리의 노루들이 있었다. 어디선가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노루들이 일제히 숲을 향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앞에 동쪽 나라의 도인인 우리 할아버지가 긴 수염을 휘날리며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 이윽고 할아버지와 노루들은 밤나무 숲으로 사라졌다. 그들이 사라진 햇빛이 빛나는 그 숲에 서투른 가을이 어슬렁거리며 오고 있었다. 노루 꼬리만큼 아주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천천히 오고 있었다. ---「에필로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