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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나의 서투른 사모곡 ------- 008 2장 나의 딸로부터 받은 사랑의 편지 ------- 072 3장 딸들에게 전하는 나의 사랑 노래 ------- 126 4장 나의 딸이 또 그 어린 딸에게 보내는 속삭임 ------- 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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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다양한 어머니가 계시다. ‘어머니’는 생각만 해도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유독 돌아가신 어머니와의 추억은 오로지 눈물뿐이다. 강인한 버팀목 어머니 아래 가족은 하나가 되었고, 삶을 비관할 여유조차 없던 어머니, 그래도 자신을 잃지 않고 상황을 극복한 자녀들은 꿋꿋하게 살아내며 또 다른 어머니를 낳고 있다.
일제 강점기를 거쳐 8·15해방, 6·25동란 등 전쟁을 겪고 정치적 격동기를 겪고 줄줄이 엮은 아이들을 데리고 가부정적인 남편 아래 보릿고개를 숙명으로 알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았던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어머니, 저자 또한 그런 어머니를 보고 자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미국으로 건너가 타국 땅에 우뚝 선 자랑스러운 딸이다. 어머니와의 지난날은 사랑 촘촘한 포근한 꽃 이불이었다고 회상하는 저자, 고마웠고 사랑했다며 머잖아 만날 어머니를 기리며 다시 굳게 세상을 향해 노 저어 가리라는 저자의 공표는 인생의 마지막 장을 넘기는 저자의 기도이기도 하다. 자신의 생명이 다 하기 전에 어머니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새벽마다 어머니를 추억하며 자신이 뿌리를 캐어본 『血의 江』은, 저자가 흐르는 ‘강’을 통해 ‘血(피)’와 ‘영원’이라는 ‘어머님’을 재발견한 일이다. 저자는 어머님과 저자 그리고 딸과 손녀의 사랑의 씨앗이 영원히 자랄 것을 확신하며, 『血의 江』 줄기 따라 박동치는 생명처럼 모두모두 어머님으로 ‘영원하리라!’는 것에 안도한다. ‘어머님’이라는 어원은 ‘통곡’이라는 저자는 그러나 어머님의 사랑은 늘 외로움과 싸워 이기게 했다고 말한다. 마지막 숙제를 풀 듯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은 대를 이어 그 자녀들의 글로 이어지며 이 책을 빛나게 한다. 글로는 다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은 허공을 맴돌고 가슴에 맷돌처럼 가라앉아 시시때때로 마음이 무거웠다는 저자의 사모곡은 분명 하늘에 닿을 것이다. ‘고향 가는 신호는 아무데도 보이지 않는 너무 멀리까지 와서’ 60년 넘게 타국에 사는 80을 훌쩍 넘긴 시인이요 수필가요 소설가인 저자는, 한글 글쓰기를 멈추지 않고 그동안 10여 권이 넘는 책을 출간하며 자신의 족적을 시와 수필, 그리고 소설로 남겨왔다. 인생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마음의 촉수를 더욱 높여 할 수 있는 한 많은 기억을 더듬은 나이든 딸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공개 고백은, 독자로 하여금 나이 든다는 것, 그리고 자녀는 누구이며 어머니가 누구인지 대를 이어 어머님을 그리워하고 어떻게 어머니의 마음을 이어가는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자신이 떠나고 없을 때 자식들이 울지 않게 이렇게라도 자식들의 자신에 대한 사랑을 글로 새겨놓은 저자의 배려가 따스하다. 어릴 적 철없어 도리를 못 했고, 철들고서는 마음 가는 곳에 몸이 미처 가지 못하여 한 번도 떳떳이 사랑하는 어머님께 해드린 것이 없어 불효막심한 여식이라는 저자의 고백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질긴 밧줄처럼 이어지는 ‘사랑’의 길을 발견하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도 달래고 불효했던 상처가 조금이라도 아물게 되기를 소망한다. 젊은이들은 그 시대와 자신의 어머니를 생각해 보게 하고, 그 시대를 견딘 분들은 어머니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하며 대신 위로를 받게 될 것으로 믿어마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