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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_8
-프롤로그_10 -제1부 시간의 강을 건너며_14 -제2부 천지는 끝내 제 자리로_58 -제3부 세월의 강을 건너며_108 -제4부 남은 날의 맹세_158 -제5부 황혼이 짙게 물들 때_198 -에필로그_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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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줍는 여인》은 한 시인이 지나온 시간을 조용히 되짚으며, 삶이 어떻게 한 사람의 언어로 응결되는지를 보여주는 사유의 기록이다. 이 책은 1974년 첫 시집 《고향에서 타향에서》에 실렸던 시 「가을을 줍는 여인」에서 출발한 문학 여정을, 한 세대의 시간 위에 다시 고요히 올려놓은 회고록이다. 특히 생전에 박목월 시인이 직접 써준 추천의 글이 다시 실리며, 작가의 출발을 밝혀주었던 ‘첫 은혜’를 되새기게 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2010년 은퇴 이후, 산장 같은 고요한 집에서 새벽을 사랑하며 살아온 저자는 별들과 이야기를 나누듯 글을 써 왔다. 이 책은 그 긴 침묵과 성찰의 시간 속에서 완성된 열네 번째 저작으로, 한 여성 작가가 걸어온 세월을 세밀하게 포집한 기록이자 삶의 굴곡을 자기만의 언어로 견뎌낸 증언이다. 문장은 담담하지만 오래 머물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시간까지 함께 돌아보게 한다. 저자는 말한다. 지나온 인생을 바라보면 감사와 함께 감당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밀려오지만, 그 모든 굴곡과 선택이 결국 하나의 소중한 생을 이루어 왔음을 안다고. 이 고백은 회한이 아니라 수용이며, 체념이 아니라 완성에 대한 인식이다. 가을의 마지막 빛을 조심스레 주워 담듯 완성된 《가을을 줍는 여인》은 삶을 다시 쓰다듬게 하는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새벽마다 글쓰기로 하루를 시작하며 소박한 일상 속에서도 여전히 질문하고 시를 살아가는 한 시인의 목소리는, 독자 각자의 인생을 조용히 비추는 깊은 여운으로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