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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모두 귀가하고 조용해진 교무실에 울린 전화 한 통이 사건의 시작이었다.
“실은 아이가 아직 집에 오지 않았는데요, 따로 보충 수업이나 서클 활동이 있나요?” 전화를 받은 교사가 교정을 순찰하다가 나구라 유이치를 발견했을 때에는 이미, 차갑게 식은 피가 도랑을 타고 흘러 굳어 갈 무렵이었다. 학교에서 학생이 죽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놀란 교사들은 제일 먼저 경찰에 신고를 하고 급히 달려온 경찰은 사고와 자살 사이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다가 부검 중 어느 ‘특이한 상처’에 주목한다. 등에 물방울처럼 새겨진 내출혈 흔적. 어쩌면 학교 폭력에 의한 살인 사건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어린 중학생들을 상대로 한 기묘한 사건 수사가 시작되는 한편, 매스컴은 열세 살 소년의 죽음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에 달려든다. 나구라 유이치를 죽인 것은 누구인가? 혹은 나구라 유이치가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무엇 때문인가? 모든 비밀은 마지막 장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