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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18세기의 세책사
소설 읽기의 시작과 유행 EPUB
이민희
문학동네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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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세책 독서 문화
2 소설의 탄생, 그 달콤한 독서
3 | 한국 | 세책 독서 문화 강국
4 | 일본 | 서적행상과 세책업자가 꽃피운 세책 문화
5 | 중국 | 문명국의 자존심, 간신히 꽃핀 세책 문화
6 |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 유럽 세책 문화의 진원지
7 | 아일랜드 | 종교, 지역에 따른 다양한 세책 독서
8 | 독일 | 인쇄·출판의 요람에서 세책 독서의 메카까지
9 | 프랑스 | 출판 및 독서 문화의 강자
10 | 슬로바키아 | 세책 독서 문화의 선진국
11 | 스웨덴 | 서점을 통한 세책 독서
12 | 미국 | 소비 독서의 천국
13 | 자메이카 | 카리브해 섬나라의 세책 풍경
14 | 브라질 | 대서양 횡단 유럽소설 및 독서 문화의 종착지
15 | 나이지리아 | 아프리카 출판과 독서의 꿈
16 못다 한 이야기

에필로그
미주
참고문헌

저자 소개 1

李民熙

이민희(李民熙)는 강화도에서 태어나 자랐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고전문학 비교 연구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폴란드 바르샤바대에서 수년 동안 폴란드 학생들을 가르쳤고, 현재는 강원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전소설 연구를 중심으로 하면서 근대문학, 문학사, 구비문학, 비교문학, 민속학, 서지학, 문화예술학, 문학교육학을 또 다른 거점으로 삼아 분과 학문적 경계를 넘어서기 위한 공부를 계속해 오고 있다. 주요 저서로 《파란·폴란드·뽈스까!-100여 년 전 한국과 폴란드의 만남, 그 의미의 지평을 찾아서〉(소명출판, 200
이민희(李民熙)는 강화도에서 태어나 자랐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고전문학 비교 연구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폴란드 바르샤바대에서 수년 동안 폴란드 학생들을 가르쳤고, 현재는 강원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전소설 연구를 중심으로 하면서 근대문학, 문학사, 구비문학, 비교문학, 민속학, 서지학, 문화예술학, 문학교육학을 또 다른 거점으로 삼아 분과 학문적 경계를 넘어서기 위한 공부를 계속해 오고 있다.
주요 저서로 《파란·폴란드·뽈스까!-100여 년 전 한국과 폴란드의 만남, 그 의미의 지평을 찾아서〉(소명출판, 2005,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 《16∼19세기 서적중개상과 소설·서적 유통관계 연구》(역락, 2007, 대한민국 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조선의 베스트셀러?조선 후기 세책업의 발달과 소설의 유행》(프로네시스, 2007), 《조선을 훔친 위험한 책들》(글항아리, 2008), 《마지막 서적중개상 송신용 연구》(보고사, 2009, 대한민국 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역사영웅서사문학의 세계》(서울대 출판부, 2009), 《백두용과 한남서림 연구〉(역락, 2013, 대한민국 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얼굴나라》(계수나무, 2013, 세종도서 문학나눔 우수도서), 《쾌족, 뒷담화의 탄생-살아 있는 고소설》(푸른지식, 2014, 세종도서 교양나눔 우수도서), 《세책, 도서 대여의 역사》(커뮤니케이션북스, 2017), 《박지원 읽기》(세창미디어, 2018), 《비엔나는 천재다》(글누림, 2019), 《강원도와 금강산, 근대로의 초대 : 19세기 말∼20세기 초 서양인 여행기를 읽다》(강원학연구센터, 2021), 《근대의 금강산과 강원도, 그 기록의 지평》(소명출판, 2022), 《18세기의 세책사?소설 읽기의 시작과 유행》(문학동네, 2023), 《백린 평전》(역락, 2025) 등이 있다.
역서로는 《여용국전/어득강전/조충의전》(지식을만드는지식, 2010), 《낙천등운》(한국학중앙연구원, 2010, 임치균·이민희·이지영 공역), 《춘풍천리》(지식을만드는지식, 2011), 《옹고집전》(휴머니스트, 2016), 《방한림전》(휴머니스트, 2016), 《서산대사전》(지만지한국문학, 2023), 《병인양요, 일명 한장군전》(지만지한국문학, 2024) 《책쾌 조신선 이야기》(지만지한국문학, 202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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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06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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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56.3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3.5만자, 약 3.5만 단어, A4 약 85쪽 ?
ISBN13
9788954695244

출판사 리뷰

대중 독서에 공헌한 세책점,
소설의 위상을 드높이고 독자와 작가를 이어주다


독서는 언제 어떻게 대중의 취미로 자리잡았을까? 18세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독서는 지식인과 지배층을 중심으로 소수 특권층 남성만 누리는 학문적·종교적 수양 활동이었다. 하지만 18세기 들어 세책업자들이 책을 독점적으로 소유하며 저렴한 값에 사람들에게 빌려주면서 독서는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여가 활동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세책업자들은 책을 구매할 능력이 없는 중하층과 여성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여 상업적 이윤을 추구했다. 새로운 독자의 취향을 고려해 오락적 독서물, 곧 소설과 역사서, 여행서, 교양서 등 다양한 책을 취급하여 고객들이 지적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는 책을 직접 골라 읽게 했다. 긴 호흡으로 사회와 삶의 문제를 다룬 산문 양식의 허구 서사에 흥미를 느끼며 통속문학을 대여하는 사람이 많아졌는데, 특히 여성 독자가 세책점에 자주 드나들며 소설을 빌려 읽는 단골이 되었다.

하지만 세책점의 영향력이 커지고 소설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책을 빌려 읽는 이가 많을수록 책을 많이 팔지 못해 작가와 출판사의 수입이 줄어든다며 세책업이 불법 거래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당시 사회 기득권 세력인 보수적 지식인과 종교인은 소설이 많이 팔리면서 점점 더 자극적이고 비도덕적인 내용을 담은 콘텐츠로 생산된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정약용은 소설에 빠져든 이는 책 읽기를 마칠 때까지 각자의 책무에 소홀해져 패가망신에 이른다고 비판했으며, 슬로바키아에서 익명의 평자는 가볍고 장난스러우며 허무하고 무가치한 소설이 사람들을 나쁜 길로 이끈다며 소설을 폄하했다. 그럼에도 소설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고, 소설을 쓰는 작가가 늘고 소설가의 명성도 높아졌다. 또 세책점 간에 인기 소설을 다량 확보해 저렴한 값에 대여해주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설가와 출판사 역시 커다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책 유통과 영업에 열을 올린 세책업자는 독자와 작가 및 출판사 사이에서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어주었다.

분책 신공, 큐레이션…
세책점의 전략


세책업자는 대중의 독서욕을 자극하는 데 힘을 쏟으며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도서대여 영업을 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세책 문화가 일찍이 찬란하게 피어난 한국과 영국에서는 더 많은 사람에게 책을 여러 권 빌려주고자 장편소설을 분책해 내놓았다. 조선 향목동 세책점에서는 186권에 달하는 『윤하정삼문취록』, 117권짜리 『명주보월빙』, 10책짜리 『춘향전』, 10책의 『창선감의록』 등 국내에서 창작된 장편소설을 보유했다. 잉글랜드에서 무디 세책점은 무려 100여 년간 운영되며 약 750만 권을 거래했는데, 신뢰의 표시로 이곳의 상징인 페가수스 문양을 책 표지에 새겨놓은 서적들을 선보였다. 무디 세책점에서는 소설 대여 횟수를 늘려 수익을 더 얻고자 3부작 장편소설을 주로 취급했는데, 이 때문에 출판 시장에서 세 권짜리 장편소설이 주를 이뤘다. 그 수혜 작가인 월터 스콧은 자신의 작품 『웨이벌리』를 필두로 15년 동안 소설 14편을 출판하며 모두 3권짜리 장편소설로 출판했다.

세책업자들은 엄선한 도서 목록을 적은 카탈로그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아일랜드에는 1782년에 만든 70쪽짜리 카탈로그가 현전하는데, 인기 독서물인 로맨스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역사서, 자서전, 여행서도 꽤 갖추고 있었다. 미국 뉴욕의 카리타 세책점에서는 1804년에 소설책 2천 권을 포함해 장서 수천 권이 수록된 카탈로그를 발행했다.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가장 먼저 세책 영업을 시작한 윌리엄 에이크만은 1779년에 도서 목록 책자를 만들어 책 구독을 신청한 사람들에게 배달해주기까지 했다.

복합 문화 공간

세책점은 책만 대여하는 공간을 탈피해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아갔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세책점을 운영한 리처드 화이트는 휴게실을 만들어 회원들이 이곳에서 신간에 대한 평판을 확인하고 각자 읽은 책과 신문 기사를 공유하면서 여론을 형성해나갈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 상층 고객들이 살던 지역의 세책점에서는 살롱 격을 갖춘 안락한 독서 클럽이 운영되었으며, 미국에서는 여성 손님들의 취향에 따라 사교 모임이 가능한 살롱처럼 인테리어를 하는 세책점도 생겨났다. 커피 하우스를 겸한 미국 세책점에서는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고 신문을 돌려 읽으며 신문에 소개된 신간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다. 오늘날 더이상 과거와 같은 세책점은 없지만 OTT 구독 서비스와 소셜 미디어 감상평이 현대의 세책점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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