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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대저택의 마녀
오룡산 연쇄 실종 사건의 비밀 빨간 장미꽃 경궁지조(驚弓之鳥) 선물 다시 일어설 준비 재회 아픔 뒤에 또 다른 아픔이 올지라도 에필로그 · 선인장 꽃이 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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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똑. 똑. 똑. 남자의 젖은 우비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대저택 바닥의 카펫을 적시고, 아무도 없는 공허한 어둠은 남자를 더욱더 긴장되게 했다.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인 듯한 서늘한 한기가 온몸을 맴돌고 비 내리는 한여름 밤의 축축한 습기는 숨이 턱 막혀 왔다.
---「프롤로그」중에서 아름다운 꽃에도 사연은 있는 법이라는 그녀의 그 말이 왠지 그의 심장을 파고드는 듯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왕 집사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뭔가 깊은 사연이 있어 보이기도 했다. 왕 집사라는 이분도, 아까 그 소리치던 ‘아가씨’라는 여자도, 이 대저택도. --- p.59 “남 부럽지 않게 자라 남 부럽지 않게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남 부럽지 않게 먹고 살 걱정 안 하는 제가, 다른 사람들은 부럽다고도 하고 복에 겹다고 하기도 했지만, 남들에게 보이는 행복이 저의 전부는 아니었으니까요.” --- p.110 중년 남성은 한참이나 말없이 자신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하게 미소 짓는 그를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이내 환히 웃으며 꽃다발을 받아 든 채 꾸벅 인사를 하고는 꽃집 안을 나섰다. --- p.174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은 어둠밖에 못 본다면서요. 자신의 어둠이 너무 깊고 슬퍼서 자기 어둠 밖에 안 보인다면서요. 그럼, 빛을 볼 수 있는 사람이 그 사람의 곁에 있어 주면 되는 거잖아요. 절망뿐인 사람은 기다리고 있는 것도 절망이라면… 희망이 있는 사람이 그 사람의 곁으로 가면 되는 거잖아요.” --- p.233 안나의 옆에 앉아 있던 혜령은 대저택 직원들을 바라보며 씩 웃어 보였다. 혜령은 대저택 식구들의 얼굴들을 하나하나 천천히 살펴보며 지난 7년 동안의 시간들을 되짚어 보았다. --- p.2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