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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하니은 매화

블라드 체페슈

서도사와 검은 반지

떠도는 영혼

아케론과 라후라

진정한 예술가 서태지

미자 옆 칠규

알리나의 장례식

메이드 인 아메리카

다시 만나지 않기를

그녀, 사형수

바람개비 리본

거미줄

저자 소개 1

남킹(남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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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 Wonjeong

언어의 마법사, 경계를 허무는 이야기꾼 남킹(본명 남원정, 1964년 대한민국 부산 출생)은 30년간 커피 연구원과 프로그래머로 살아온 독특한 이력의 소설가로서 은퇴 후 전업작가로 변신,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언어의 마법사’라는 별칭처럼 깊은 상상력과 정교한 언어 미학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한국 문학계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남킹은 2019년 한국 미니픽션 작가회 신인상을 받으며 문학적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와 장르 융합을 시도하며 실험적인 미학 작품들과 전통적인 서사 방식에 도전하며, 문학적 실험과 대중성을 동시에 추
언어의 마법사, 경계를 허무는 이야기꾼

남킹(본명 남원정, 1964년 대한민국 부산 출생)은 30년간 커피 연구원과 프로그래머로 살아온 독특한 이력의 소설가로서 은퇴 후 전업작가로 변신,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언어의 마법사’라는 별칭처럼 깊은 상상력과 정교한 언어 미학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한국 문학계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남킹은 2019년 한국 미니픽션 작가회 신인상을 받으며 문학적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와 장르 융합을 시도하며 실험적인 미학 작품들과 전통적인 서사 방식에 도전하며, 문학적 실험과 대중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남킹은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허물며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작품 세계를 구축한다. 그의 작품은 인간 내면의 심연과 사회 현실을 교차하며 독자에게 끊임없이 도전적이고 감동적인 질문을 던지며, 쇼펜하우어와 불교철학에서 영감을 받은 허무주의적 심미안을 바탕으로, 실험적인 문장 해체와 통속적인 이야기까지 아우르는 자유분방함이 그의 작품을 특징짓는다.

대표작으로는 《미지 행성 코드네임 마르4469b》 《바티칸의 최종병기》 《Zena Xenia Jenny》 《장미와 이빨》 《신의 땅 물의 꽃》 그리고 경북일보 청송객주문학대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어느 괴물의 해부학》 등 다채로운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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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18쪽 | 148*210*20mm
ISBN13
9791141046859

책 속으로

“사랑은 무엇입니까?”

“사랑은 끌림입니다.” 왕자는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며 차분하게 답변하였습니다. 그러자 공주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끌림을 당신은 저에게서 느끼시나요?”

“끌림이 없었다면 애써 이 자리에 오지도 않았을뿐더러, 그 끌림의 절정을 마주한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사랑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왕자는 자신의 답변에 만족한 듯, 기쁜 표정으로 공주의 아리따운 눈을 응시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끌림의 절정이 혹시, 오십 년도 안 되어 썩어 문드러질 저의 껍데기에 현혹된, 착각의 다른 표현이지 않을까요?” 공주는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되받아 물었다.

“저의 끌림이 당신의 미모에 대한 현혹 혹은 착각일지라도, 그건 수만 년을 이어져 온 인간의 유전적 특성에 기인하는바, 밴댕이의 눈에는 그들만의 보편타당한 미의 기준이 있을 것이요, 오랑우탄의 눈에도 역시 통용되는 아름다움의 잣대가 존재하는 법입니다. 사람의 끌림에는, 생물학적으로는 자기 유전자를 후대에 전달하고자 하는, 근본적 삶의 목적이 담겨있습니다. 즉, 인간은 DNA라는 실체의 수단에 불과합니다.” 왕자도 당당하게 답을 했다.

“그럼 왕자님은 본능을 초월하는 정신적 고상함을 겪어보시지는 않았나요?” 공주의 질문에 왕자는 바로 답을 했다.

“지금 경험하고 있습니다. 바로 본능을 뛰어넘는 정신적 갈망을…. 공주님.”

“우리가 처음 만난 지 겨우 1분 만에 말입니까? 왕자님.”

“어떤 사랑은 불과 1초 만에 또 어떤 사랑은 100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사랑은, 실체가 변덕스럽고 변화무쌍하며, 진단을 내리기도 정의를 규정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추측이나 예측도 거부하기 마련입니다. 공주님.” 왕자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자신의 논리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럼 왕자님은 저를 본 순간에 바로 이게 진정한 사랑이라는 확신을 하신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공주님. 저는 이에 관해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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