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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ㄱ - 가면성 우울증: 우울증처럼 보이지 않는 우울증 - 가족이나 지인의 자살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법 - 갈등의 기원 - 감정의 존재 이유 - 강간은 범죄다 - 까미유 끌로델을 통해 살펴보는 정신증 - 광기 : 인간 안에 존재하는 바이러스 - 거짓말 탐지기는 거짓말을 탐지하는가? - 걱정은 근본적으로는 방어기제다 - 공포를 극복하게 해주는 공포체험 - 꿈의 역사 - 꿈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 기면증은 수면장애 * ㄴ - 노년기가 인간의 생애에서 갖는 심리적 의미 - 논리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는 이유 - 뇌와 정신질환 * ㄷ - 다중인격장애를 통해 본 마음과 신체의 상관관계 - 도박이 중독을 불러오는 이유 - 동성애의 근원 - 동시성 : 존재하지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 - 드라큘라가 갖는 시대적 상징성 * ㅁ - 마녀사냥은 왜 수많은 사람을 희생시켰을까? - 마니아에게서 엿볼 수 있는 개성화 - 마음속의 어린아이는 왜 존재할까? - 만성피로증후군은 병인가? - 매 맞는 아내 증후군과 폭력의 위험성 - 명상이 긴장 이완에 미치는 탁월한 효과 - 몰입이 정신 건강에 가져다주는 효과 - 무의식적 저항이 일어나는 이유 - 미녀와 야수에 나타난 무의식의 존재 - 미확인 비행물체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이유 * ㅅ - 사랑의 이중성 - 사랑에 단계가 존재하는 이유 - 사형제도가 범죄를 막을 수 있을까? - 생각의 꼬리를 효과적으로 자르는 법 - 선과 악이 함께 존재하는 이유 - 성모 마리아 콤플렉스 -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이 이상적인가? - 성적 공상은 나쁜 것일까? - 수화를 통해 배우는 진정한 대화의 기술 -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 수가 있을까? - 시기심을 떨쳐내는 법 - 시차적응과 수면장애 - 신경성 식욕부진증이 여성에게 뚜렷하게 나타는 이유 - 실연을 감당하는 자세 - 심리학적 유형론 - 심리학적 유형 8가지 - 심판적인 자살 * ㅇ - 아동은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 안락사에 대한 논쟁 - 알코올 중독이 인간사에서 끊이지 않는 이유 - 양복장이와 구두장이 동화를 통해 새기는 IMF의 교훈 - 에밀 뒤르켐의 자살의 분류 - 엔도르핀은 만능인가? - 영화가 주는 치유의 기능 - 운명 신경증의 원인 - 운전 중에 사람들이 쉽게 흥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월경을 가부장제 사회에서 터부시했던 이유 - 윤회 사상은 왜 존재할까? - 의무적인 자살은 집단의식의 강압적 형벌 - 의존증이 삶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 - 인간이라는 존재의 시작점은 언제일까? - 인간의 유용성만을 강조한 T4 프로그램 - 인생이 고해인 이유 - 일중독증에 담긴 자기 파괴성 * ㅈ - 자살의 역사 - 잠을 경시하면 안 되는 이유 - 자폐증에 대한 오해 - 장례식이 갖는 치유적 의미 - 전기경련요법의 가장 큰 장애 - 정치적 또는 이데올로기적인 자살 - 조작적 조건화가 인간의 행동에서 보이는 사례 - ‘조현병을 일으키는 어머니’ 가설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 집단 자살의 심리적 원인 * ㅊ - 책임을 짐으로써 삶에서 얻게 되는 것 - 첫눈에 반했는데 왜 사랑이 식을까? - 청소년기는 왜 질풍노도의 시기인가? - 최면요법은 정신치료에 효과가 있을까? - 치매는 불치병인가? - 칭찬의 함정 * ㅋ - 컴퓨터 프로그램을 닮은 생각 프로그램 - 코르셋에 담긴 사회적 잣대 - 콤플렉스를 삶의 적이 아니라 동지로 만드는 법 * ㅍ - 판에서 유래된 패닉, 공황장애 - 페르소나의 양면성 - 페티시즘이 나타나는 이유 - 폐경기는 여성에게만 있는 것인가? - 프랑켄슈타인 요소가 던져주는 메시지 -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분야에 대한 업적 - 플라시보 효과가 알려주는 우리 몸과 마음의 관계 - 피부와 심리의 연관성 * ㅎ - 헤라를 통해 들여다보는 여성의 자존감 - 헤르마프로디토스가 상징하는 인간 내면의 여성성과 남성성의 혼재 - 현재가 과거를 바꿀 수 있을까? - 형제간의 경쟁 콤플렉스와 독점욕 - 훔쳐보기에 내재된 위험한 심리 - 희생양이 언제나 존재하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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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나 지인의 자살로 가장 큰 상처를 받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남겨진 사람들이다. 자식을, 아내를, 남편을, 부모를, 형제를, 친구를 잃은 사람들은 커다란 슬픔 속에 갇혀 자신의 아픔을 추슬러야 한다. 자살로 남겨진 사람들은 가장 커다란 희생자들이다.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뿐 아니라, 편견, 소외, 사회적 낙인과도 싸워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이들은 높은 질병률과 사망률에 시달리기도 한다. 남겨진 가족들은 ‘도대체 내가 무엇을 잘못했지?’라고 자신의 잘못을 강박적으로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죽은 자를 불행으로 이끌었으며, 소홀하게 대했다고 자책한다. “세월이 약이다”라는 말이 있지만, 세월이 모든 것을 치유해주는 것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정상적인 애도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남은 사람들을 계속 괴롭히며 죽은 사람의 빈자리는 크나큰 슬픔으로 메워지게 된다. --- p.17, 「ㄱ, 가족이나 지인의 자살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법」 중에서 강간을 일반적으로 ‘주체할 수 없는 성욕을 해결하지 못한 남자가 성관계에 동의하지 않는 여성을 대상으로 성적 만족감을 얻기 위해 저지르는 행동’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강간의 심리적 원인은 본질적으로 성욕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분노 또는 공격성과 관련이 깊다. 다시 말해, 강간은 성적 만족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내면의 분노와 공격성을 성의 형태로 나타낸 하나의 폭력이다. 분노와 공격성을 표현하는 방편으로 강간 행위를 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사실은 다음과 같다. 강간 가해자의 3분 1은 성폭행 시에 사정 또는 발기 장애를 보이며, 성욕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상태에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성폭력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모욕을 주고, 업신여기고, 폭력을 가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 p.29, 「ㄱ, 강간은 범죄다」 중에서 1950년대 클로르프로마진이란 정신과 약물이 나오기 전에는 조현병 환자 중 3분의 2가 까미유 끌로델처럼 정신병원에서 평생을 보내야 했다. 1900년대 초 프로이트 등의 정신분석가들이 등장하며 최면요법, 자유연상 등의 면담치료법과 정신분석적인 이론을 선보였지만, 이것은 신경증(노이로제)과 같은 가벼운 정신질환에 적합한 치료법이다. 아무리 뛰어난 정신분석학적인 지식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조현병 등의 정신증의 증상완화나 재발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전까지의 환자의 치료를 포기하고 수용에만 급급했던 정신질환의 치료에서 클로르프로마진의 등장은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이를 통해 조현병 환자들이 대부분 병원을 떠나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 조현병 환자의 95%는 병원 밖에서 생활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 p.32, 「ㄱ, 까미유 끌로델을 통해 살펴보는 정신증」 중에서 융의 말처럼 꿈은 보상적 의미가 있다. 한쪽으로 치우친 의식을 바로잡아주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다. 우리의 의식은 외부에서 유혹하는 성공, 명예, 재물, 욕망 등을 지향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의식이 지향하는 바는 현실에 대한 적응과 만족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의식이 그것을 향해 치달을 경우 그것을 제어하는 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속도가 붙은 외부에 대한 집착은 의식과 무의식의 간격을 점점벌어지게 한다. 그렇게 되면 삶이 무미건조해지고, 불만족스러워진다. 이때 꿈은 의식이 지향하는 바가 너무 지나친 점은 없는지, 무언가 잘못 진행되고 있지 않은지 지적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이는 이러한 꿈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만이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어느 한쪽의 극단으로 치달을 때 자신의 무의식을 담고 있는 꿈의 소리에 귀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 p.55-56, 「ㄱ, 꿈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중에서 현재 과학은 신의 위치에 놓여 있으며, 논리는 과학을 받쳐주는 이론적인 토대다. 따라서 논리적이지 않은 생각, 행동은 쉽게 평가절하를 받는다.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새로운 종교인 논리에 대한 교리교육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논리 없이 현대사회를 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듯 논리를 중시하는 현대사회에 서 많은 사람이 혼란에 빠지게 된다. 왜냐하면 인생은 모순과 불가사의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논리로는 풀 수 없는 많은 사건이 존재한다는 것은 세상이 단순히 과학의 법칙들로는 해결할 수 없는 비논리의 세계라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 우리 인생은 논리적이지 못하다. 논리는 우리의 사고체계를 정교하게 다듬을 수는 있지만, 우리가 실제의 현실세계를 전부 통제하도록 하지는 못한다. 실제의 세상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에 따라 움직일 뿐 논리대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논리를 어릴 때부터 교육받아왔던 많은 사람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나아가면 크게 당황하고 실망한다.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불합리하고, 불명확하며, 모순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 p.63-64, 「ㄴ, 논리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는 이유」 중에서 여기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남자 성기가 한 쌍이 있었던 인간은 몸이 갈라진 후에도 남성만을 생각하며, 여성의 성기가 한 쌍이 있었던 인간은 여성만을 사랑하게 되며, 남녀 성기가 한 개씩 있었던 인간은 이성을 사랑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남성이 남성을 좋아하고, 여성이 여성을 좋아하는 동성애와 이성 간의 사랑이 설명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인류의 10%는 동성애자라고 한다. 그러나 현대에 동성애는 금기시되고 있다. 이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성과 짝을 지어 살아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동성애가 만연하면 2세를 볼 수 없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동성애를 금기시하게 된 것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종교라 할 수 있다. 중세시대부터 동성애는 죄악이자 문란한 성생활의 대표적인 것이라고 간주되었다. 이러한 중세의 동성애 금지는 계속 이어져 사람들은 같은 성끼리 사랑을 나눈다는 것은 신에 대한 불손이며 인간을 더럽히는 행위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도 이런 이유로 동성애는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 p.79-80, 「ㄷ, 동성애의 근원」 중에서 우리는 각자 고유한 자신의 본성을 갖고 있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이러이러한 것이 있는데’라고 하는 외침이 있다. 그것은 그 사람만의 진정한 의미의 개성이다. 이 개성은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전부이며, 그 사람의 본성이다. 따라서 개성화란 자기 자신이 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남과 다른 자신의 본성을 받아들이고 실천에 옮기는 행위가 바로 개성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사회의 평가와 인식이 두려워 주저하고 결국 포기하고 만다. 그런 면에서 마니아들은 마음속에서 외치는 내면의 소리를 어느 부분 받아들인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들은 집단이 요구하는 삶과 자신의 삶의 목표를 어느 정도 구별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교육받고 강요받았던 사회의 가치관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은 단지 자신일 뿐이라는 사실을 체득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 p.94-95, 「ㅁ, 마니아에게서 엿볼 수 있는 개성화」 중에서 이렇게 양극단에 놓인 두 사람이 만나게 된다. 동생은 형의 돈을 가로채기 위해 그를 억지로 데리고 나왔지만, 자폐증을 앓고 있는 형을 보면서 자기 안에 존재하는 어린아이를 보게 된다. 자신의 마음속의 어린아이와 직면하게 되는 것은 큰 절망에 부딪히거나 또는 질병을 앓아서 자기가 추구하던 것들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다. 찰리는 돈을 모두 잃어버리고 오로지 형의 돈을 빼앗으려는 생각에 혈안이 되지만, 자폐증을 앓고 있는 형을 돌보면서 형이 가진 어린아이와 같은 면을 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그렇게 억압하고 아무런 쓸모도 없다고 생각했던 하루하루를 즐기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법을 배우게 된다. 사랑, 보살핌, 따뜻함 등 형을 돌보면서 자신이 억눌렀던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드러나면서 찰리는 형의 돈을 뺏는 것을 포기하고 진정으로 형제애를 느끼게 된다. 우리 안의 어린아이는 사회적인 지위나 명예, 능력을 무시하고 사랑과 동료애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정신적인 빈곤을 겪고 있다. 그래서 자신 내면의 어린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 안의 어린아이가 가진 순수성이 우리에게 궁극적인 행복감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이다. --- p.98-99, 「ㅁ, 마음속의 어린아이는 왜 존재할까」 중에서 이를 통해 우리는 인생이 공평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은 모차르트에게는 남들이 갖지 못한 천부적 재능을 주었지만, 그것을 오랫동안 발휘할 수 있는 성실함을 주지 않았다. 반면 살리에리에게는 모차르트와 같은 천부적 재능을 주지 않았지만, 성실함과 자기관리 능력을 주었다. 그런데 막상 살리에리는 자신이 많은 걸 가지고 있음에도 시기심에 눈이 멀어 그것을 알지 못했다. 또한 오직 모차르트의 재능을 보며 그를 시기했다. 그러나 살리에리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이 자기가 가진 것을 외면한 채 외부로 눈을 돌려 남이 가진 것에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장단점을 갖고 있다. 또한 많은 것을 가진 사람도 인생의 고통이 따르며,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신은 인간에게 공평하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 자신이 가진 것을 찾아봐야 한다. 그렇게 되면 누구도 시기할 필요가 없으며, 자신이 온전한 존재임을 비로소 알게 된다. --- p.158-159, 「ㅅ, 시기심을 떨쳐내는 법」 중에서 그렇다면 알코올 중독은 왜 생기는 것일까? 사람들이 자신의 목숨을 조금씩 갉아먹으면서도 알코올에 자신의 몸을 맡기는 이유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알코올이 사람의 기분을 들뜨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알코올(alcohol)이란 말은 라틴어로 스피리투스(spiritus), 즉 영혼과 같다고 보았다. 알코올을 통해 영혼과의 합일을 바라는 이유에서였다. 알코올에 심취하는 사람들을 보면, 평상시에는 의기소침하고 매우 얌전하고 조금은 우울한 성향을 가진 사람이 많다. 이들은 평소에는 남들로부터 받는 섭섭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또 자기주장을 내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은 마음속으로 자신이 항상 남들로부터 이용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억울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열등감을 갖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열등감과 의기소침한 감정을 술의 힘을 빌려 푸는 경우가 많다. 술이 가져다주는 기분의 들뜸은 평소 움츠리고 억눌렸던 감정을 벗어나 자신감을 갖게 한다. 또한 이들은 사랑의 대상에 대한 갈증이 있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 주변 사람들이 잘해주어도 이들은 공허함을 느낀다. --- p.195, 「ㅇ, 알코올 중독이 인간사에서 끊이지 않는 이유」 중에서 결국 근대화가 가져온 청소년의 비행 문제를 가정이 책임을 떠맡게 되었으며, 특히 어머니들의 책임이 더욱 가중되었다. 어머니의 역할이 자식의 양육에서 매우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전지전능한 위치는 아니다. 아이가 태어날 때 백지상태로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어머니가 여기에 악마를, 천사를, 천재를 그릴 수는 없다. 과연 아이는 무죄이지만, 부모의 양육과 환경이 그렇게 만드는 것일까? 그런데 부모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비행을 저지르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이들은 태어날 때 이미 많은 밑그림을 갖고 태어나며, 독립된 인격을 갖추고 어머니와 상호작용하며 자라는 존재다. 역사상 지금까지 많은 자녀양육 이론이 등장했지만, 그중에는 근거가 없거나 거짓인 이론도 많다. 많은 이론에서 자녀양육에 어머니의 역할만을 강조했지만, 아버지의 역할도 못지않게 중요하며 양육의 책임은 어머니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어머니들은 ‘이상적인 어머니상’의 환상에서 벗어나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인내하지 못할 때는 그런 사실을 아이에게 알려주며, 아이의 눈치를 보며 양육하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 아버지도 양육의 한 축을 이루는 중요한 존재이며 아버지와 어머니 양쪽의 사랑과 관심이 더욱 좋은 양육 환경을 만들게 된다. --- p.274, 「ㅈ, ‘조현병을 일으키는 어머니’ 가설」 중에서 30여 년 전만 해도 공황장애 환자는 많지 않았지만 지금 임상에서 흔히 보는 질환이 바로 공황장애다. 공황장애는 더 빨리, 더 급하게, 더 많이 뭔가를 성취하고자 하는 데서 비롯된다. 그렇게 되면 교감신경이 과각성되어 항상 켜져 있게 된다. 공황장애는 몸이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생명의 위협을 받거나 남이 자신을 해치려고 할 때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그렇게 되면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교감신경은 일단 불필요한 몸의 작용부터 멈추게 해서 위험과 맞서는 전술을 쓴다. 일단 호흡과 맥박을 빨리 뛰게 해서 위험한 상황에 빨리 대처하게 하고, 위장운동처럼 급하지 않은 작용은 멈추게 만들며, 말초혈관으로 가는 피를 심장과 폐에 공급해서 힘을 얻게 한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매일매일 일어난다면 그것이 습관이 되고 만다. 항상 긴장감 속에 살고 데드라인에 목숨을 걸어야 하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현대인들은 항상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있는 것이다. 반대로 부교감신경은 휴식을 취하고 긴장을 풀 때 작용하는 신경이다. 위장운동이 활발해지게 하고, 피가 말초혈관으로 가게 하면 호흡이 느려지고, 심장박동수가 줄어들어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주로 교감신경을 쓰면서 살고 있기 때문에 결국 위험하거나 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만다. --- p.320, 「ㅍ, 판에서 유래된 패닉, 공황장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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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복잡다단하고 오묘한 우리 마음을 일목요연하게 읽어주는 심리학 사전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논리보다 감정! “오만 가지 생각”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실제로 하루에 5만 가지의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그 5만 가지에는 유용한 것도 있지만, 비논리적이고 쓸데없는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의 이러한 생각들과 마음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또한 우리가 속한 모임, 집단, 사회에서도 인간의 마음은 그대로 작용합니다.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은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조직과 사회, 국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의 삶과 역사를 살펴보면,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라기보다 감정적이고 비논리적인 존재입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면서 과학과 논리는 예전의 종교의 자리를 대체하며 인간의 삶을 지배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과학과 논리로 교육을 받은 우리는 사회라는 인간사에 나아가면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사는 모순과 불가사의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우리 마음이 이성보다는 감정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며, 인간사는 감정적인 존재인 우리 각 개인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 마음속에는 감정적인 어린아이와 이성적인 어른이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나이를 먹더라도 이러한 마음속의 어린아이는 나이를 먹지 않고 존재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속의 어린아이와 어른은 공존하며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합니다. 또 우리 누구나 마음속에 선과 악이 함께 존재합니다. 선과 악은 형제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음에도 우리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추한 부분, 탐욕, 이기심, 질투, 욕망, 남을 해치고 싶은 마음을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선과 악이 함께 존재하며 균형을 맞추지 않으면 오히려 큰 부작용이 생기게 됩니다. 그것은 사회적인, 또 역사적인 사실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서양의 경우 기독교가 가장 융성했던 중세시대에 선한 것을 추구하고 악한 부분을 배척한 결과 사회적으로 악의 힘이 더욱 커지고 사람들이 매우 잔인해졌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시대에 십자군과 마녀사냥으로 인해 수많은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었습니다. 또한 자기 마음속의 악한 부분을 완전히 배척하면 그 결과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로 나타납니다. 지킬 박사를 보면, 선과 악이 완전히 분리되어 한 인간 안에 서로 다른 인격을 가진 두 인물이 탄생하게 되었으며, 악의 힘이 가공할 정도로 커지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마음은 다층적이고 오묘하며 모순적입니다. 우리 삶과 역사 그리고 인간사가 불가사의하고 변화무쌍하며 비논리적인 이유는 우리 인간은 논리와 이성보다는 감정과 마음의 영향을 훨씬 크게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개인과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생각들의 결과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일 것입니다. 이 책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그리고 신화, 역사, 정신의학, 뇌과학, 심리학, 사회학, 철학, 영화 등 전 분야를 아우르며 인간의 심리를 층층이 조망해 우리 마음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알아두면 평생 도움이 되는 우리 마음에 관한 모든 것을 담다 * 강간의 근본 원인은 주체할 수 없는 성욕을 해결하기 위한 것일까? * 노년기가 인간의 생애에서 갖는 의미가 무엇일까? * 논리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마음속의 어린아이는 왜 존재할까? * 매 맞는 아내 증후군의 심리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 사랑에 단계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아동은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야 한다는 성모 마리아 콤플렉스는 왜 존재하는가? * 운전 중에 사람들이 쉽게 흥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일중독증은 왜 자기파괴적인가? * 자살은 개인적인 문제인가? * 청소년기는 왜 질풍노도의 시기인가? * 여성의 적은 여성인 이유는 무엇인가? * 역사에서 언제나 희생양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현재가 과거를 바꿀 수 있을까? 이 책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사건들, 인간사와 역사에서 반복적으로 되풀이되는 일들을 조망하며 그 이면에서 작동하는 인간의 심리기제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뇌와 마음으로 인한 현상과 정신적인 질환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어떻게 대응하고 치유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우리 삶에서 아동기, 청년기, 성인기, 노년기에 작동하는 마음의 기제와 그 시기에 나타나는 특징들을 정신과적 관점에서 자세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 시기의 타인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이 되며, 보다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삶을 위한 셀프 대처법을 제공할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우리 삶을 이끄는 원동력이며 주체입니다. 그리고 인간사는 사람들의 마음이 상호작용하는 결과물입니다. 그래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것은 나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며,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심리를 읽는 것은 나 자신을 잘 방어하고 타인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어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이 책은 우리 마음에 관한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읽어주는 심리학 사전으로서 삶에서 부닥치는 많은 문제에 좋은 힌트를 제공하는 안내서가 되어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