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ve Marika Jan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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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미이가 비웃었지만,
바다 색깔에 대한 궁금증은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았어요. 무민은 바다 색깔을 붙잡아다가 ‘바다색 표본’을 만들고 싶었어요. ‘맑은 날 바다색’, ‘비 오는 날 바다색’, ‘밤 바다색’, 그리고 ‘아침노을 바다색’, ‘달밤 바다색’ 같은 것도 멋질 거예요. 각각 작은 병에 담아서 이름표를 붙이는 거예요.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무민은 가슴이 두근거렸어요.---pp.12~13 약속을 하자, 스니프는 가만히 손을 폈어요. 그냥 보통 돌이었어요. 붉은색을 조금 띠고는 있었지만, 거무스름해서 줄무늬도 잘 보이지 않았어요. 스니프는 당장이라도 울 것처럼 입을 딱 벌렸어요. “아니야, 이런 게 아니었어. 더, 더 예뻤는데······. 훨씬, 훨씬 반짝반짝 빛났는데·····.” 스니프는 돌을 내던졌어요. “이건 엉터리야. 이따위 것 필요 없어!” 스니프는 부끄러운 듯 중얼대면서 자리를 떠났어요. 돌은 길가 쪽으로 도르르 굴러갔어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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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을 붙잡고 싶어
어린이작가정신에서 출간하는 무민 그림책은 토베 얀손의 무민 동화를 쉽게 풀어 쓴 그림책입니다. 다소 철학적이라 어린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무민 동화의 에피소드를 다듬어 3권의 그림책으로 엮었습니다. 아이들이 흔히 가질 수 있는 호기심을 서정적으로 풀어냈습니다. 바다는 파란색인데 왜 손으로 물을 떠 올리면 파란색이 사라지는 걸까? 궁금해진 무민은 예쁜 바다색을 그대로 담아 집으로 가져오고 싶습니다. 파란 바다색뿐만 아니라 비 오는 날의 바다색, 밤 바다색, 달밤 바다색, 노을을 맞은 바다색을 모두 다 말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색깔을 붙잡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보니, 엄마는 갈색 나무껍질을 끓인 물로 천을 분홍색으로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바다색은 붙잡을 수 없는데, 갈색 나무껍질에 숨어 있는 분홍색은 붙잡을 수 있다니. 무민은 엄마와 스너프킨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떻게 해야 색깔을 붙잡을 수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욕심을 다스리는 법, 소중한 것을 아끼는 법과 더불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추운 북유럽 나라 핀란드에서 태어난 캐릭터 무민은 백자처럼 하얗고 둥근 몸뚱아리에 커다란 눈만 두 개 그려져, 비교적 단순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무민 가족의 이야기는 잔잔하지만 깊은 감동을 줍니다. 자극적이고 화려한 색채와 단순하고 빠른 이야기에만 익숙해진 요즘 아이들에게 무민 시리즈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과 스스로 생각하는 힘, 세상의 아름다움을 들여다보는 눈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