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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4
국토종단과 횡단의 서막 - 천백 리 길 묵주기도 7 1부 종단: 해남에서 상주 모동까지 360km 최장 거리 국토종단을 시작하다 / 해남 땅끝마을 18 엉뚱한 상상 / 강진 25 폭우를 만나다 / 장흥 34 조선족인가 재중동포인가 / 보성 38 한을 품은 너릿재 / 화순 42 바르게 살자? / 곡성 47 원효대사가 마신 해골바가지 물 / 순창 54 도보도 세상도 원칙이 있다 / 임실 58 구수한 냄새, 포근한 농로, 순박한 견공 / 진안 64 우리가 가진 걷는 DNA / 무주 69 옆도 보고 뒤도 보고 / 영동군 학산재 73 슬픈 노근리 / 영동 노근리 79 디테일에 소홀한 결과 / 황간 85 쓸쓸한 귀가 / 상주 모동 88 2부 종단: 상주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471km 국토종단을 다시 시작하며 / 상주 모동 94 아무거나 신발 / 점촌 97 꽃구경도 좋지만 / 상주 함창 102 아름다운 길, 아름다운 사람 / 문경 유곡 106 문경새재를 넘으며 / 문경새재 110 별미 저녁밥 / 제천 청풍 116 청풍명월에서 / 청풍대교 120 어디 살아요? / 영월 주천 124 산자락 밭과 달동네 / 평창 129 제무시와 황소 / 정선 133 장전계곡에서 먹은 라면 두 개 / 평창 장전계곡 141 저 높은 곳, 망자의 유택 / 진부 146 쉰내와 날파리 / 평창 이승복 기념관 151 1089m 운두령을 넘다 / 평창 운두령 156 절경 내린천과 함께 / 인제 내린천 159 사라지는 소우주 / 인제 기린면 163 그놈의 이데올로기 / 인제 합강교 169 좁은 물길 너른 물길 그리고 비경 인북천 / 용대리 176 어머니의 산 진부령을 넘다 / 고성 진부령 181 걸으면 보인다 / 화진포 186 휴전선 너머 / 고성 통일전망대 190 3부 횡단: 진도 팽목에서 부산까지 420km 이제는 횡단이다 198 팽목에서 세월호를 만나다 / 진도 팽목항 201 기억의 숲 / 진도읍 204 좁은 길로 가라 / 울돌목 207 히치하이크 / 해남 문내면 216 왕릉보다 값진 만의총 / 해남 옥천면 221 장흥으로 가는 길 / 장흥 수문해수욕장 228 득량은 슬프다 / 보성군 득량 232 벌교 주먹 / 벌교읍 241 지하철 선반 위 태백산맥 / 순천 244 비 오는 날의 유채화 그리고 수채화 / 광양 249 꽃벵이 농장주 이종기 님 / 섬진강 254 성 정체성 / 하동 259 삼천포로 빠지다 / 진주 267 함안에서 만난 백이 숙제 / 함안 270 떠나야만 잘 보인다 / 마산 277 문둥이 콧구멍에서 마늘을 빼먹다 / 봉하마을 282 순장을 고발한다 / 김해 289 팽목에서 초량까지 / 부산 294 글을 마치며 2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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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차(4월 16일)
정선역~오대천길~장전계곡~평창 진부 장전리 21km / 누적 262km 2014년 4월 16일 2년 전 바로 오늘 1차 국토종단을 할 때였다. 세종시 끝자락에서 천안에 접어들 아침 무렵에 아내가 전화를 걸어왔다. 수학여행 가는 학생 수백 명 태우고 인천항을 출항하여 제주로 가던 배가 전라도 앞바다에서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나는 아내에게 말했다. “당신 알다시피 내가 몇 년 전에 인천에서 세월호 규모의 큰 배를 타고 제주 갔었잖아. 워낙 배가 커서 문제없어. 안심해.” 걷던 중 아내에게서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배가 뒤집히고 있었다. 걸음을 멈췄다. 세상에 이럴 수가.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한동안 걸을 수가 없었다. 전후 사정을 알 수 없었지만, 분명코 어른들의 잘못으로 피지도 않은 어린 생명이 처참하게 죽어간 것이다. 죄스러움에 가슴을 쳤다. 첨단을 달리는 2014년에 어떻게 그 큰 배가 가라앉았나. 국가는 뭐 했길래 한두 명도 아니고 수백 명 목숨이 스러지게 놔두었나. 도대체 국가는 뭐 하고 있었나. 배가 기울기 시작했을 때, 국가에서 해경에 긴급구조명령을 내렸다면 구조했을 게 아닌가. 이토록 무능하고 사악한 어른들이 어린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이제 2년이 지났다. 혹자는 말한다. 이제 세월호 이야기는 그만하자고. 죽어간 학생들의 부모는 말한다. 자신들도 그러고 싶다고. 그러나 왜 이런 비극이 일어났는지 진상이라도 규명되면 맺힌 한을 조금이라도 풀 수 있을 거라고.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가 참혹하게 당한 일본군 성노예 할머니들의 피맺힌 절규.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진상규명과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다. 오늘도 걷다 보니 벚꽃이 꽃비가 되어 하늘하늘 내려앉는다. 가냘픈 꽃잎을 자동차가 무참히 밟고 지난다.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아이들의 눈물 같다. ---「장전계곡에서 먹은 라면 두 개 / 평창 장전계곡」중에서 하루 신세 진 안 선생의 집은 도로보다 약간 높다. 며칠 만에 깨끗한 잠자리에 들어서인가 몸이 개운하다.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는 중 저편 산자락에서 뿌연 가루가 날린다. 송홧가루다. 십여 년 전 회사에서 북한 금강산으로 단체 여행 갔을 때 송홧가루 한 봉지를 사 왔다. 몸에 좋다는데 차일피일 먹지 않고 놔두었다가 누군가에게 준 것 같다. 오늘은 오른쪽으로 오대천 물길을 잡고, 왼쪽으로 깎아지른 산에 기대어 걸었다. 오대천 명물로는 119m 백석폭포를 들 수 있다. 인공폭포이지만 물을 펌프로 끌어올리지 않고, 1,237m 백석봉의 물줄기를 돌려 이곳으로 흐르게 하여 사시사철 물이 떨어진다. 물줄기는 수직에 가까운 경사면을 때리다 떨어지다 또 때리기를 수십 차례, 여리디여린 외줄기는 드디어 오대천 품에 안긴다. ---「장전계곡에서 먹은 라면 두 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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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총 1,700km, 4천 리를 혼자 걸으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다. 그의 여정은 단순한 도보 여행이 아니라, 인생의 중반을 넘긴 나이에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역사와 함께 걸으면서 저자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를 건너는 듯한 경험을 했고, 이는 그에게 삶의 깊은 깨달음을 주었다. 이 여정은 그에게 단순한 걷기가 아닌,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저자는 단순히 거리를 이동한 것이 아니라 삶의 깊은 의미와 자신만의 내적 여정을 경험했다. 이 여정은 그에게 물리적인 여행을 넘어, 영혼을 다스리고 삶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그의 발걸음은 단지 흙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복잡한 길을 탐색하는 과정이었으며, 이 과정 속에서 저자는 진정한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얻었다. 국토 종단과 횡단, 1,700km, 4천 리 대장정 인생의 중반을 지나며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 저자는 국토 종단의 대장정에 나섰다. 이 도전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행위가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과의 대화, 역사와의 만남, 그리고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그의 여정은 세 번의 대장정으로 나뉘었다. 처음 19일간 450km를 걸었을 때, 저자는 육체적 한계와 마주했다. 매일매일 새로운 도전이었고, 그의 발걸음은 무겁고 느렸다. 하지만 저자는 포기하지 않았다. 2차 여행에서는 21일 동안 470km를 걸으며 저자는 더욱 굳건해졌다. 자연과 마주하며 그의 마음도 넓어졌고, 걷기는 그에게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선 것이 되었다. 마지막 3차 여정인 국토 횡단 도보에서는 17일 동안 430km를 걸으며 저자는 더 이상 걷기를 힘겨운 과제로 보지 않았다. 저자는 걸음걸음마다 역사의 숨결을 느꼈고, 각 지역의 문화와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체험했다. 걷는 동안의 육체적 고통과 외로움은 여전했지만, 저자는 이를 극복하는 법을 배웠다. 이 외로움은 그에게 더 깊은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했고, 고통은 인내와 강인함을 가르쳐 주었다. 이렇게 저자는 총 1,700km, 4천 리를 혼자 걸으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다. 그의 여정은 단순한 도보 여행이 아니라, 인생의 중반을 넘긴 나이에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역사와 함께 걸으면서 저자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를 건너는 듯한 경험을 했고, 이는 그에게 삶의 깊은 깨달음을 주었다. 이 여정은 그에게 단순한 걷기가 아닌,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단순한 육체적 도전을 넘어, 문화적 탐험과 자아 발견의 여정 이 대장정을 통해 저자는 단순히 거리를 걷는 것을 넘어서, 각 지역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사람들과 깊이 연결되었다. 각 지역을 걸을 때마다, 저자는 현지인들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다양한 삶의 모습과 지역의 특색을 몸소 체험했으며, 이는 그에게 또 다른 교훈을 주었다. 각 지역의 음식을 맛보고, 전통을 경험하며, 저자는 한국의 다양성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새롭게 발견했다. 이 여행은 그에게 단순한 육체적 도전을 넘어, 문화적 탐험과 자아 발견의 여정이 되었다. 그의 여정에는 자연과의 조우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산과 강, 들과 바다를 지나면서 저자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거침을 직접 경험했다. 자연의 변화무쌍한 모습 속에서 저자는 인생의 다양한 국면을 보았고, 자연의 일부로서 자신을 느꼈다. 이러한 경험은 그에게 삶의 연속성과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깊이 인식하게 했다. 또한, 그의 여정은 개인적인 성찰의 시간이었다. 외로운 길을 걷는 동안 저자는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미래에 대해 생각했다. 이 여행은 그에게 삶의 목적과 방향성을 재고할 기회를 제공했으며, 자신의 꿈과 가치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 총 1,700km, 4천 리를 걸으며, 저자는 단순히 거리를 이동한 것이 아니라 삶의 깊은 의미와 자신만의 내적 여정을 경험했다. 이 여정은 그에게 물리적인 여행을 넘어, 영혼을 다스리고 삶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그의 발걸음은 단지 흙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복잡한 길을 탐색하는 과정이었으며, 이 과정 속에서 저자는 진정한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