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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족두리
018 _ 인두화 022 _ 윤 의사 자서약력 024 _ 마지막 조찬朝餐 026 _ 이봉창의 눈빛 028 _ 예산 독수리 032 _ 송호전쟁 034 _ 천장절 036 _ 상해 택시 038 _ 시라카와 요시노리의 열병식 040 _ 발화 042 _ 폭탄의 낙하지점 044 _ 호뜨기, 그리고 귀에 … 046 _ 수통 폭탄 048 _ 상해 회오리바람 050 _ 몰매를 때리다 052 _ 피투성이 054 _ 홍구공원 의거 058 _ 욱일기 Rising Sun Flag 060 _ 세계 언론의 머릿기사 062 _ 대한의 혼 064 _ 임시정부, 부활하다 066 _ 해외교포들 감격하다 068 _ 족두리 제2장 예언, 그 푸른 별의 잎맥 072 _ 홍구공원 의거현장의 실상 074 _ 출입문 봉쇄 076 _ 매헌의 미소 078 _ 내 폭탄은 080 _ 예포에 대하여 묻다 082 _ 팔베개 084 _ 매헌, 태연하다 088 _ 서장소년西裝少年 090 _ 염殮 092 _ 연기가 날아들었다 094 _ 상해 헌병대의 고문 096 _ 빛, 어둠에 갇히다 098 _ 매헌 의거 당일의 도산 표정 100 _ 부서진 미래 104 _ 피치 목사 108 _ 주푸청 110 _ 광둥廣東 사람 장씨 112 _ 처녀 뱃사공 114 _ 목바리 무궁화 116 _ 쌀독의 쥐새끼 118 _ 죽竹 120 _ 매헌의 손가락 122 _ 재채기 126 _ 매헌 쇠스랑 128 _ 예언, 그 푸른 별의 잎맥 제3장 팔베개의 잠 132 _ 새벽의 횃대 136 _ 광대모랭이의 어금니 138 _ 시량리 안뜸의 송화松花 140 _ 포란抱卵 142 _ 열네 명의 아이들 144 _ 상해 임시 계엄령 선포 146 _ 몸으로 던진 의거 148 _ 독립평론 152 _ 입속의 칼 154 _ 유골의 증언 156 _ 냉소冷笑 158 _ 팔베개의 잠 160 _ 시량리 수탉 162 _ 화월 164 _ 판결서 168 _ 달그림자의 순장殉葬 170 _ 정화암鄭華巖 172 _ 불필요한 답변 174 _ 성재省齋의 악수 176 _ 소해의 회고 178 _ 배용순의 재봉틀 180 _ 옥중 청취서 182 _ 임시정부를 옮기다 184 _ 벽안碧眼의 은혜 제4장 가을밤의 적요 190 _ 결석 192 _ 미리내 194 _ 가을밤의 적요 196 _ 우편 수송선 200 _ 고베항 202 _ 결전을 앞두고 204 _ 꿈 마중 206 _ 부용화 208 _ 십이월의 시량리 210 _ 일본 가나자와 교외 … 212 _ 순절殉節의 씨앗 216 _ 계단 218 _ 시량리의 탄식 220 _ 짧은 공명共鳴 222 _ 멍석 위 인사말 224 _ 백치의 백야白夜 226 _ 암장 230 _ 철권鐵拳 232 _ 윤봉길 의사의 피를 … 236 _ 매헌의 유해 찾다 240 _ 시게하라 242 _ 겨울 폭풍 244 _ 서른여덟 살 246 _ 매헌 기념관 248 _ 정신의 씨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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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무수한 사람들이 찾아오는 매헌의 생가지인 도중도와 성장지인 저한당은 ’60년대 초반만 해도 작은 초가집 한 채가 전부였다. 그 외는 없었 다. 나는 덕산초교 시절부터 낮이면 한낮에 뜬 별 밭인 자운영이 수놓은 도 중도를 오가면서 꼬맹이 친구들과 함께 매헌을 이야기했었다. 매헌 생가 방 문은 소꿉장난만큼이나 친숙한 일상이었다. 아무 격의 없이 친밀한 느낌이 었다.
그 뒤로 내가 장성하여서는 시량리 사는 매헌의 막내 계씨와 과음하기 일 쑤였다. 대취하여 함께 동행하여 들어간 대치천 옆 개울가 사슴농장 사랑 방에는 당 헌종의 귀비였던 양귀비의 액자가 걸려 있었다. 얼마나 아름다웠 는지 황홀감에 빠져 실물인지 그림인지 구분키 어려웠다. 현재 나의 작은 집필실이 있는 둔리 가루실 고을 역시 도중도와 맞닿아 있어 심리적으로 친 밀하다. 영웅은 존재하는가. 시대를 초월하여 영웅이 존재하는가를 살필 때 여기 에 해당하는 인물이 바로 매헌이다. 매헌의 상해 의거 영향력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상해 의거는 매헌 일대기의 주요 방점이지만 의거 이후, 순국 에 이르기까지 매헌 행적은 만고영웅의 면모가 완연하다. 이 시집에 실린 시편들은 상해 의거부터, 일본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시편들이다. 말미에 사후에 이루어진 몇 가지 일도 썼다. 쓰면서 눈물을 흘 렸다. 망국민이 아니었다면 매헌은 특유의 부지런함과 열정으로 오래 살고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상해 의거가 없었다면 가족들도 성실하고 부 지런한 가장의 보살핌으로 모두가 안락하고 행복한 여생을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새파란 청년, 매헌은 죽음이 예정된 의거를 감행했다. 범인이 아닌 삶을 산 것이다. 이 글은 비교적 사료를 중심축으로 삼았다. 가능한 한 팩트를 원용하면 서 매헌을 대신하는 신비의 음성을 들으며 상상의 견련성에 의거, 창작에 임했다. 허나, 부족함이야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부디 이 졸저가 예산에서 태어난 영웅, 매헌을 널리 알리고 오래 기리길 희망한다. 2023. 10. 산정 신익선 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