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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 좋다! 1
첫번째 이야기
박종서
싱긋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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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_내가 배운 것은 여기까지가 끝이었다

갈대배의 위대한 디자인
똘똘하게 말린 소용돌이 속의 황금분할
도깨비와 벨크로
羽, 머리빗인가, 날갯죽지인가?
소원 성취 뼈
웃는 나무
조화로운 결
삼삼오오
쩨쩨한 참새 사냥꾼
쪽빛 하늘 쪽빛 바다
게 다리와 굴삭기
지그재그 고랑
手, 毛 무슨 글씨지?
벌레의 풍수지리
프랙털 사금파리
모방? 우연의 일치?
흔해빠진 달개비꽃
그림쟁이 싸리
스티키 로봇
똬리 트는 스네일셸
봄 산 검둥개 개불알꽃
달팽이가 되느니 차라리 참새가 되겠다
지오데식 파리 눈
색다른 낯섦
너울너울
비늘의 비밀
풍뎅이 등짝
짝짓기
속임수, 그 위장의 미학
청어 가시에서 발견한 ‘구조의 디자인’
감 이파리+참새 잡기
초록과 빨강
팽이와 새총
소금쟁이 발자국
가시는 허풍쟁이
넝쿨과 똥통
잠자는 씨앗
비켜 간 색이 아름답다
생명의 연결선, 줄
열두 마리
시계 밥 줘라

추천의 글

저자 소개 1

자동차는 물론 제대로 된 산업 시설도 드물었던 1970년대부터 현대자동차의 디자인을 이끈 한국 자동차 디자인 역사의 대부이자 산증인이다. 한국인 최초로 영국 왕립미술대학원(RCA)에서 운송 디자인을 공부하고 온 그는 이후 우리 손으로 직접 디자인한 스쿠프, 티뷰론, 쏘나타, 싼타페 등을 개발했다.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연구소 부사장 시절부터 자연과 생물에서 얻은 영감을 디자인에 연결하면서 대한민국 자동차 디자인 분야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후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및 조형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다 현재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자동차디자인미술관 FOMA의 관장으로 있다. 이곳에서
자동차는 물론 제대로 된 산업 시설도 드물었던 1970년대부터 현대자동차의 디자인을 이끈 한국 자동차 디자인 역사의 대부이자 산증인이다. 한국인 최초로 영국 왕립미술대학원(RCA)에서 운송 디자인을 공부하고 온 그는 이후 우리 손으로 직접 디자인한 스쿠프, 티뷰론, 쏘나타, 싼타페 등을 개발했다.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연구소 부사장 시절부터 자연과 생물에서 얻은 영감을 디자인에 연결하면서 대한민국 자동차 디자인 분야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후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및 조형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다 현재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자동차디자인미술관 FOMA의 관장으로 있다. 이곳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자동차 디자인을 주제로 미술관을 기획·운영하며 그가 몸소 체험한 디자인 역사의 흔적과 경험을 대중과 함께 나누고자 여전히 새로운 도전의 문을 두드리는 중이다.

늘 자신의 인생을 물구나무선 인생이라고 말한다. 디자이너로 평생을 살았지만 자연 속에 가장 완벽하고 훌륭한 디자인이 있다는 사실을 너무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평생을 디자이너로 살아왔지만, 지금도 자연에서 모든 것을 배우고 모든 영감을 얻고 있다. 지구의 나이로 볼 때 인간은 크리스마스 즈음에 나타난 미력한 존재이니, 앞으로도 그는 풀리지 않는 모든 디자인의 문제를 자연에 묻고 그 답을 얻을 것이다. 컬러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면 늦가을 감나무 잎의 그러데이션을 먼저 관찰해보라고 말하고, 풍뎅이 사진을 찍으려고 며칠을 숲속에서 매복하거나 곤충들의 짝짓기 현장을 귀신같이 포착하는 그는 이 시대의 진정한 자연주의 디자이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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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183*256*20mm
ISBN13
9791192968742

책 속으로

우리 모두가 머물다 갈 21세기, 뭇사람들이 자연스러운 곡선이 지배하고 인위적인 직선이 쇠퇴할 것이란 얘기들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가 건축에서 패션에서 디자인 주변에서 ‘eco-friendly’란 말을 자주 만나게 된다. 거슬러서 무디어지지 않는 ‘결’에서 그 흐름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조화로운 결」중에서

우리가 오늘 겪는 시행착오는 생태계가 이미 오래전에 겪은 시행착오에 불과하다.
---「스티키 로봇」중에서

우리의 노력과 지혜로 만들어진 구조물들은 우리가 이미 발견하였거나 아직 보지 못했을 뿐 그들은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고 한참을 앞서가고 있다.
---「지오데식 파리 눈」중에서

21세기를 맞이했음에도 우리가 따르거나 흉내 내지 못하는 것이 있다.
인류가 만들어낸 문명 속에서 찾아지지 않는 것.
그들 속에는 자잘한 몸짓이 없다.
가오리의 춤도,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의 유연함도 없으며, 기계적 몸놀림에 환호와 갈채를 보내는 사이 어느새 당연함이 되어버렸다.
---「너울너울」중에서

씨 떨어진 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평생을 꼼짝하지 않고 그 위치에서 살아내는 나무에게 어쩌면 두꺼운 껍질 속에 감춰진 이 무늬 같은 속 이야기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어디 그것뿐이랴?
---「비늘의 비밀」중에서

거시적·미시적 관점에서 관찰 가능한 거리에, 보이지 않는 내재된 속에 우리의 관심이 머무를 때 우리는 더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잠자는 씨앗」중에서

출판사 리뷰

티뷰론, 쏘나타, 싼타페…
현대자동차를 이끈 1세대 자동차 디자이너이자
한국 자동차 디자인 역사의 대부가 바라본 자연 그리고 디자인


아직 우리 힘으로 디자인한 자동차가 없던 시절, 저자는 우리만의 자동차 디자인을 꿈꾸며 한국인 최초로 영국 왕립미술대학원(RCA)에 입학한 뒤 수석으로 졸업했다. 한국 자동차 디자인의 암흑기나 다름없던 1979년부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2003년까지 약 25년간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을 이끌며 스쿠프, 티뷰론, 쏘나타, 싼타페, 아반떼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자동차들을 디자인했다. 저자가 현대자동차에 입사할 당시에는 디자인 부서라 부를 만한 별도의 조직이 없다시피 했다. 그러다 직접 디자인 전문조직을 만들고 이를 지금의 디자인센터로 끌어올리면서, 이전과는 다른 더욱 진화된 자동차 디자인을 선보여 디자이너로서는 최초로 임원에 오르는 등 산업디자인의 위치를 격상했다.

저자는 현대·기아자동차 디자인연구센터장을 거쳐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장, 대한민국산업디자인협회장, 대한민국브랜드학회장을 역임한 한국 자동차 디자인의 거장이다. 현재는 국내 최초의 자동차디자인미술관인 FOMA의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FOMA(Form of Motors And Arts)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자동차디자인미술관으로 디자인의 결과물보다 결과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특히 번뜩이는 영감을 보여주고자 저자가 사비를 들여 직접 세웠다. 이곳에서 1세대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보고, 듣고, 느낀 경험과 철학을 일반 시민과 디자이너 후배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나는 세상을 거꾸로 살아왔습니다”
자연에서 발견한 디자인


우리 손으로 디자인한 자동차가 한 대도 존재하지 않고 함께 일할 만한 디자이너도 많지 않던 시절, 저자가 1세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우뚝 설 수 있게 해준 건 ‘자연’이었다. 어릴 적부터 자연에서 뛰놀며 온갖 동식물을 보고 만지며 자란 그는 자연스럽게도 디자인의 영감을 자연에서 얻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많은 것이 자연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였다. 오늘날의 배가 인류 최초의 배인 갈대배의 디자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앵무조개는 아무렇지 않게 황금비율을 품고 있다. 벨크로는 도깨비바늘(도깨비풀)에서 왔고, 마디가 따로 움직이는 게 다리와 굴삭기는 꼭 닮았다. 그뿐 아니라 하나씩 어긋나 있는 상어 이빨은 톱의 모양이 절로 떠오르고, 풍뎅이 등짝은 구두코에 그대로 옮겨 갔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물구나무선 인생’이라고 말한다. 이토록 많은 것이 자연을 본뜬 것인데 엉뚱하게 디자인을 먼저 배웠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처럼 물구나무선 디자이너들을 보며, ‘자연’스러움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깊이 안타까워한다. “기계들은 퍽 이성적이어서 고와 스톱, 예스와 노, 업과 다운의 양면성만을 지닐 뿐 ‘슬그머니, 은근슬쩍’과 같은 짓거리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빠른 것보다 느리게 하는 것이, 맺고 끊음보다 슬그머니 이어지는 것이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새로운 세상일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오늘날 고민에 빠진 디자이너들에게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모든 디자인은 자연 속에 이미 존재한다고 믿는 이 자연주의 디자이너가 “꼴, 좋다!” 외치며 수집한 자연의 세계로 초대한다.

21세기를 맞이했음에도 우리가 따르거나 흉내 내지 못하는 것이 있다.
인류가 만들어낸 문명 속에서 찾아지지 않는 것.
그들 속에는 자잘한 몸짓이 없다.
가오리의 춤도,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의 유연함도 없으며, 기계적 몸놀림에 환호와 갈채를 보내는 사이 어느새 당연함이 되어버렸다. _「너울너울」에서

추천평

인류가 만든 모든 것은 주관적인 인식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우리의 인식은 구성원 각자가 교육받고 경험한 정도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에 반해 자연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자연은 부정적인 특성조차도 자체로 완벽하고, 무엇보다 우선하며, 저마다 고유하다. 가르침과 암시를 받기 위해 자연에 귀 기울이는 이유이다. 나 역시 디자인을 할 때 자연을 관찰하며 많은 자극과 영감을 받았는데, 움직이는 물건을 다루는 나는 특별히 동물의 세계에 관심이 많았다. 미래의 디자인은 자연의 이치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며, 따라서 자연에서 배우는 일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나에게 이 책의 조언을 구한 박종서 교수에게 대단히 감사드리며, 자연이라는 최고의 디자인을 연구한 그에게 진심으로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 - 조르제토 주지아로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의 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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