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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무명의 명명 5 EP. 시작하며 # 샴쌍둥이 8 1장. 무명의 이름 # 나는 늘 나야 20 # 왈칵 망칠 것만 같은 날 23 # 안락과 불쾌 26 # 복도에 머무는 사람 29 # 평양냉면과 속단 32 EP. 1 납작한 나, 양면의 나 35 # 동그라미 인간 37 # 기쁨의 테두리와 슬픔의 정중앙 40 # 잘하고 싶다는 마음에 더 두려운 거야 43 # 나에게로의 존중 46 # 적정다감 49 EP. 2 다정은 아니고 다감은 맞다 52 # 개인의 취향 54 # 흉내 57 # 자신의 예술, 타인의 희생 60 # 생각한 대로 살게 된다는 말 63 # 도착지와 출발지 66 EP. 3 꿈의 문장 69 # 나의 퇴사 이야기 72 EP. 4 퇴사와 삶 83 2장. 마음의 이름 # 사랑해 마지않는 나의 아이에게 88 # 1인분과 칭찬 91 # 강인한 마음 94 # 산타와 책임감 97 # 대책 없는 젊음 100 EP. 5 아이의 마음으로 가누는 어른의 생 103 # 불행을 상상하는 일 106 # 슬픔의 명명 109 # 오히려 가짜는 늘 싱싱해 112 # 혼자 있는 순간 115 # 평온과 단절 118 EP. 6 무형의 불행, 유형의 숨 121 # 슬픔의 표정 125 # 견디는 시간 속 대답하지 못하는 초라함 128 # 고요한 붕괴 131 # 물리의 위치 134 # 나를 끝내 울리는 것들 137 EP. 7 견디는 슬픔의 기원 140 # 괜찮지 않다고 말해야 하는 때 142 # 자기혐오와 자기반성의 틈 145 # 힘을 좀 빼 148 # 나쁜 날이지 나쁜 삶이 아니야 151 # 살아가는덴 힘이 필요하다 154 EP. 8 힘을 빼는 법 157 3장. 생의 이름 # 코끼리 생각 162 # 나는 가끔 죽음을 떠올린다 165 # 인생의 단맛 168 # 3월 2일 171 # 멍의 생기 174 EP. 9 세상을 빚는 글 177 # 여운의 감각, 후각 180 # 아무 일도 없는 날 183 # 게임을 리셋하듯이 186 # 당신은 뭘 좋아하나요 189 # 우리가 숨기는 것 192 EP. 10 평온과 성장통 195 # 선잠의 새벽 197 # 잠과 죽음의 결말 200 # 누군가 옆에 잠들어 있으면 203 # 성공의 밤, 죽음의 밤 206 # 아침의 시시 209 EP. 11 낙망의 밤 212 # 살아 있으니 행복으로 돌아도 오는구나 214 # 선생님, 저는 지지 않을 거예요 217 # 인생이 시트콤 같은 사람 220 # 오히려 좋아 223 # 사랑을 함빡 받으면 226 EP. 12 희망의 낮 229 4장. 당신의 이름 # 단단한 사람의 종류 234 # 나의 버티고 있는 친구에게 237 # 너에게 240 # 내가 귀한 줄 알면서도 243 # 기분 좋아지는 일에 애쓰며 살아 246 EP. 13 쉬게 하는 힘 249 # 점 선 면 251 # 시끌한 다정, 고요한 다정 254 # 새로운 나 257 # 평온의 선 259 # 지키고 싶은 낭만 262 EP. 14 낭만, 낭만, 낭만. 265 # 감정과 언어 268 # 나는 꽤 이기적인 편인 것 같다 271 # 영원을 믿게 되는 순간 274 # 귀여움 찬양 277 # 상냥한 말만 하고 싶다 280 EP. 15 사랑의 언어 283 # 폭력적 다정 285 # 지킬 수 없는 약속 288 # 제일 좋아하는 것 291 # 빈자리의 매큼함 294 # 작별의 말 297 EP. 16 관계의 모양 300 에필로그 # 빛의 위계 302 끝마치며 # 마음의 손톱 쥐 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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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달라요. 그러나 닮았어요. 다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우린 타인의 몸에 담겨 같은 산소를 마시면서 지구라는 땅 위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흡사한 사건을 겪거나 목격했을 것입니다. 마침내 유사한 마음도 품을 수 있었겠죠. 타인에게서 뜨끔한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만큼 반갑고 다행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요. 이곳에 담긴 단상이 생을 거닐며 발견할 수 있는 좁은 다행 중 하나이길 바랍니다.
---「샴쌍둥이」중에서 실재하는 나는 더없이 입체적이다. 여유 있고 둥근 모습도, 급하고 따가운 모습도 모두 나의 모습이다. 초라한 마음도 반짝반짝한 결의도 다 내 것이다. 무슨 모습을 먼저 보았든 그건 단지 순서, 순서의 문제다. 그 자리에서 나는 그렇게 늘 나였다. ---「납작한 나, 양면의 나」중에서 내가 먼저 밝히지 않는 감정을 구태여 들추는 것은 진정한 다정이 아니다. 어릴 적에는 들키고 싶은 일기장이 있었다. 누구든 알아줬으면 하는 가녀린 감정이 있었으니까. 지금은 아니다. 드러내는 것만 믿어줬으면 좋겠다. 그것이 내가 나를 구성하고 싶은 것들이니까. 파고들지 않는 고요한 다정에는 나를 쉬게 하는 힘이 있다. 웃음이 아닌 다른 감정을 끝끝내 터놓게 만드는 기운이 있고. 오래된 진정성으로 살고 싶다. ---「다정은 아니고 다감은 맞다」중에서 누구나 마음속에 어린아이가 산다. 빨래 건조대에 이불을 널어 만든 비밀기지 안에. 사랑해 마지않는 아이의 눈빛은 모든 것을 빨아들일 것처럼 반짝인다. 다만 곧잘 휘청거릴 뿐이다. 불안을 가득 안고 이불 속에서 더운 숨을 몰아쉬던 나의 아이. 찡그린 불안과 말릴 수 없는 충돌에 시큰한 밤을 견딘다. 내내 아이의 마음으로 나 하나를 가누며 산다. 타고난 예민한 기질 때문일까. 마음이 불안하고 저리다. 단단해졌다고 믿는 순간 무너지고, 괜찮다고 안심하는 순간 툭 꺼진다. 언제쯤, 언제쯤 구겨지지 않는 밤을 보낼 수 있을까. ---「아이의 마음으로 가누는 어른의 생」중에서 예전에는, 그러니까 책임질 것이 없을 때는 마음은 맨 위의 것, 물리적인 것들은 그 아래의 것으로 생각했다. 물리적인 것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즉 가난하더라도 사랑과 낭만은 끝내 부서지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부서지는 마음과 낭만을 앓으면서 알았다. 현실을 살아야 마음도 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매정과 척박을 인정해야 낭만과 환상을 잃지 않는다는 것을. 부서지지 않는 마음. 그것은 입에 들어오는 먹거리의 아래에 있다. 그래서 오늘도 일말의 노력을 한다. 부서지지 않으려고. 인정하고 견디는 마음이 생을 잃지 않게 한다 ---「견디는 슬픔의 기원」중에서 아무 일도 없는 듯이 웃으면 그 순간은 정말로 아무 일이 없는 사람이 되었다. 아무 일이 없는 게 맞았다. 그걸 깨닫고 더 행복해졌다. 홀로 남겨질 때 나의 불행이 다시 시작되더라도 예전만큼 무섭지 않았다. 다시 환한 곳으로, 환하고 보송한 곳으로도 돌아갈 것을 아니까. 이 어둠이 깊은 만큼 그 빛이 더 밝고 따뜻하게 느껴질 것을 아니까. 그러니 견뎠다. 그런 짐작으로도 단박에 쫓아낼 수 없는 슬픔이 있어도 견뎠다. 나는 꿋꿋이 행복해질 거야. 슬픔도 내 것이지만 행복도 진정한 나의 것이다. 내가 쟁취한 나의 것. 나의 행복. ---「희망의 낮」중에서 말에는 마음이 숨어 있다. 의도적으로 숨기는 때도 있지만, 나도 모르는 새에 숨겨지는 마음이 있다. 사랑한다는 말이 그렇다. 사랑, 너무 흔한 단어라 우리는 쉽게 툭 내뱉는다. 그러나 사랑은 너무 복잡다단하다. 사랑, 언뜻 너무 밝고 거대한 느낌이다. 그러나 그 안에는 기쁨만이 담겨 있진 않다. 사랑하는 이를 바라보면 슬프다가 밉다가 짠하다가 결국 사랑으로 귀착된다. ---「사랑의 언어」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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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꿋꿋이 행복해질 거야.
슬픔도 내 것이지만 행복도 진정한 나의 것이다.” 진정한 나의 이름을 찾는 여정 「무명의 감정들 - 나를 살아내는 일」 인생이란 결국 행복을 찾는 여정이다. 그 여정이 쉬울 리는 없고 그 괴리에서 우린 머리를 부여잡으며 괴로워한다. 하지만 성장은 모두 고통에서 비롯된다. 아파본 사람이 남에게 상처 주지 않고, 불행에 본 사람이 행복의 농도를 더 짙게 만끽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삶에서 느낀 좌절과 극복, 흔들리는 마음과 관계, 소중한 인연과 두려움 등 현대인이라면 느끼는 공통된 고민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는 이유는 누군가를 위해 건네는 뻔한 위로의 말이 아니라 모두 저자의 실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그리고 겪고 있을 상황을 읽다 보면,‘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구나’와 같은 동질감의 위로를 짙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책에는 꿈, 행복, 두려움, 불안, 관계, 사랑, 직장 등 다양한 주제가 포함되어 있어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저자의 진중한 문장과 마음을 관통하는 그림을 본다면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무명의 감정들』은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저 치열히 사색하고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로 우리는 ‘어느 어른’의 깊은 내면을 이 책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남의 일기장이 제일 재밌듯, 일상 곳곳에서 「무명의 감정들」을 통해 위안을 받길 바란다. “만약 당신이 지금 갈림길에 서 있다면, 이 이야기가 수많은 참고서 중 한 권이 되기를. 끝내 당신도 당신의 정답을 고르길. 정답은 당신 마음속에 있다.” - 작가의 말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