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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EPUB
eBook 핌·오렌지빛이랄지
EPUB
이상우
민음사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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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머리 전달 함수 5

졸려요 자기 15
핌 55
좆같이 못생긴 니트 조끼를 입은 탐정 137
응우옛은 미래에서 왔다 159
레이 트레이싱 187
배와 버스가 지나가고 193
오렌지빛이랄지 247

저자 소개 1

소설가. 지은 책으로 『두 사람이 걸어가』 『warp』 『프리즘』 『모닝빵』(공저) 『바로 손을 흔드는 대신』(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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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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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2.4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8.8만자, 약 3만 단어, A4 약 56쪽 ?
ISBN13
9788937445972

출판사 리뷰

죽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오늘

『핌·오렌지빛이랄지』 속 인물들의 친구들은 그들의 곁에 있질 않고 막 너머에 존재한다. 죽음이 ‘영원히 그 대상을 직접 만나지 못함’을 의미한다면, 막 너머의 친구들은 곧 죽은 친구들이다. 인물들은 갑자기 사라진 친구의 실종 순간이 담긴 CCTV를 무한정 돌려 보기도 하고(「머리 전달 함수」), 동면 인간의 기억 복원을 위해 과거로 추방된 상대의 기억 데이터를 헤집기도 하며(「핌」),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음악 제작자가 클래식 전공자였음을 영화 화면을 통해 짐작하기도 한다.(「오렌지빛이랄지」) 이때 인물들은 막 너머의 친구들을 추모하는 대신 기억 속에서 그들을 치열하게 되살린다. 친구가 존재하는 곳이 영원한 과거인지, 다가올 미래인지 알 수 없기에 인물들은 친구와의 재회를 쉽사리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인물들은 그렇게 친구들을 떠올리고 바라며 죽음과 함께 산다. 이는 언뜻 불가능한 문장처럼 보이지만, 『핌·오렌지빛이랄지』의 인물들에게는 영원한 현재다.

엉뚱한 곳에 재생된 음악

『핌·오렌지빛이랄지』의 모든 작품에는 음악이 흐르고 있다. 디제이가 골라 튼 곡이거나, 음악대학에서 흘러나오는 합주이거나, 영화에 삽입된 음악이거나, 주인공의 흥얼거림이거나. 음악이 흐르는 장면에서는 청자의 감상이 때때로 함께 튀어나오는데, 인물들의 반응으로 미루어보아 음악이 영 엉뚱한 곳에서 재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같이 구린 음악을 트는 동료 디제이”(「졸려요 자기」)라는 동료의 평, 그런 음악은 “제발 너 혼자 미술관에서나 틀라는” 작곡가를 향한 영화 제작자의 항변, 음대 건물에 “미친 수준의 연주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울리고 있는데도 1층에서 테이블 축구 게임을 돌리고 있는 학생들. 음악은 기대에 비해 수준이 한참 미치지 못하거나, 그 용도에 어울리지 않게 만들어졌거나, 마땅한 청자를 갖추지 못한 채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 곳을 흐르고 있다. 어느 누구의 기억 속에도 남지 않겠다는 듯이, 과거도 미래도 없이 오직 흐르는 순간 그 자체에만 존재하겠다는 듯이.

펼쳐진 바다에 내리는 비처럼

죽음을 곁에 두고 지내는 인물들은 현재보다는 영원을 산다.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못한 채 흘러가는 음악은 지독한 찰나 속에 존재한다. 이상우의 소설은 영원과 찰나를 끊임없이 교차시키며 진실에 가까운 삶의 감각을 창조한다. “스노클링 마스크를 벗으면 온몸 위로 바다 전부에 내리고 있는 빗소리처럼 그들은 서로에게 닿고 있을 것이다.”(「오렌지빛이랄지」) 하나의 빗방울이 바다의 한 지점과 만나는 순간은 다시 반복될 수 없을 찰나이지만 이는 바다가 다시 비가 되고 비가 다시 바다가 되듯 영원에 대한 은유이기도 하다. 우리 역시 빗방울처럼 찰나와 영원 사이 어디쯤에서, 문학만이 해낼 수 있는 실감을 선사하는 이상우의 소설을 읽는다. 흐르고 마주치고 기다리며 소설을, 그리고 삶을 살아낸다.

리뷰/한줄평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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