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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제1부 감사합니다가을 문턱에서숲에서 얻는 단상(斷想)승주봉 산행기매화 예찬소나무에 대하여감사합니다건이 아빠누구와 맛있는 밥을음식의 내공스케이트의 추억준비 안 된 등산하늘로 보내는 우정제2부 나이 듦에 관한 생각여주에서 인생 2막나의 시골 적응기주말부부 합쳐 살기군인 친구를 민간인으로아프거나 다치지 말자보고 싶은 얼굴들베트남 푸꾸옥섬 여행내 맘대로 되지 않는 운동여군 장교 결혼 주례나이 듦에 관한 생각제3부 김 병장의 마지막 인사권투가 맺어 준 인연집밥의 위력대대 주임원사충청도 운전병 사내나의 어느 여름부사관과의 대화충성스러운 병사들비무장지대의 외로운 섬 GP동해안에서 한 일스스로 생을 마감한 친구이순신 장군이 밥 짓고 빨래했다면김 병장의 마지막 인사제4부 나의 인생 사계절나의 인생 사계절나의 유년 시절언제나 마음은 태양둘째 탄생의 비화중국 계림 회갑 여행아버지의 고향내 어머니의 노년후회와 그리움청각으로 주신 사위 사랑군 생활의 멘토친구의 아쉬운 삶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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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 생활을 포함하여 37년 군복을 입었고, 스무 번 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스물한 번을 끝으로 전원에 둥지를 튼 지 어언 10년이 지났습니다. 전역 후 몇 년간은 꿈을 다 이룬 듯, 동창생, 동기생, 지인들과 하루가 멀다고 가든파티를 하는 등 즐겁게 지냈습니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전국을 돌다가 때로는 해외여행도 하고 원 없이 골프도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여생을 이렇게 허비해서 되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생겨났습니다. 몸담아 왔던 조직에서 이탈한 사회적 외로움과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느끼는 감정적 외로움도 있었습니다.어깨를 심하게 다쳐 핀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은 그해 겨울 꼼짝없이 갇혀 지내는 동안거가 시작되었습니다. 성경을 통독하고 닥치는 대로 서재의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고, 새벽 고요 속 침묵은 깊은 내면의 소리들을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침묵과 소리는 정반대의 개념이지만 소리를 낳는 것은 침묵임도 알았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자연의 바람과 풍경이 온전히 감정의 눈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침묵의 소리에 익숙해지면서 나를 깊게 성찰하고 나만의 특이성을 발견하려고 노력했습니다.-「책을 내면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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