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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을 말하지만 (큰글자도서)
여태현 산문집
여태현
마음시선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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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나를 살게 하는 다정함 / 형광등 / 속, 눈빛 / 강릉 / 약속 / 과거를 과거로 남겨두는 일 / 경칩驚蟄 / 아이슬란드 / 사랑한다는 말 / 안부 / 젠가 / 사랑의 증명 / 거짓말 / 사랑의 숙명 / EXIT / 당신의 이름 /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 유사사랑 / 우리는 죽어서 시가 되지 / 공허의 한가운데 / 종속 / 감정과 기억 / 우리는 영원을 말하지만 / 그리운 냄새 / 봄비 / 안부 / 아버지 / 유통기한 / 겨울 냄새 / 나를 살고 싶게 하던 소리 / 한여름 밤의 꿈 / 부고 / 불면 / 애증 / 지나고 나면 / 믿음의 근간 / 통영 / 꿈 / 간조와 만조 / 환절기 / 사랑의 씨앗 / 숨길 수 없는 것 / 사랑의 요소 / 밤 편지 / 너를 좋아해 / 레시피 / 젠가 / 사랑의 형태 / 머리카락 / 우리가 계속 ‘우리’이기 위해서 / 섬 / 에필로그

저자 소개 1

예민하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삶의 틈새를 아낀다. 그 허술한 틈새로부터 흘러나오는 쓸쓸하고 외로운 이야기를 받아 적는다. 소외된 글자를 대변하고 싶다. 쓴 책으로 『인어』 『우주의 방』 『오늘은 누구도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다정함의 형태』 『그리운 누군가가 근처에 산다』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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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320g | 198*291*20mm
ISBN13
9791198022493

책 속으로

“당신은 자주 무심하고, 가끔씩만 다정하다. (…) 친절하지 말아야지. 다짐은 물거품 같은 것이라, 쉽게도 부서졌다. 당신의 눈빛은 가끔 시 같다. 문장의 인과관계 없이도 얼마든지 나를 울게 했다.”
---「속, 눈빛」중에서

“언젠가 당신은 바다 한가운데를 가리키면서, 저기 잠기면 외롭고 무섭겠다, 했지. 나는 당신의 눈을 똑바로 보면서, 저기 잠길 일이 있으면 내가 같이 있어줄게, 했고. 나는 당신이 어디에 잠기든, 어떤 수렁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든 함께 있어줄 거였는데, 이젠 그러질 못하게 되었다. 당신을 생각하면 애석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자꾸만 가엾은 표정을 짓게 된다.”
---「유통기한」중에서

“다정하게 나의 내부를 데우던 목소리를 생각한다. 목소리가 형태를 가질 수 있다면, 당신의 목소리는 분명 따뜻하고, 말랑하고, 부드러울 것이다. 언제나 나도 그런 식의 다정함을 갖고 싶었다. 생을 좀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드는 다정함을.”
---「나를 살게 하는 다정함」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가장 먼저 당신이 떠오르는 것처럼,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거나, 풍경이 좋다는 어느 고장의 카페를 알게 되었을 때처럼, 이 세상에 있는 즐겁고 행복한 일은 다 나누고 싶은 것처럼, 나는 애인에게 내가 알게 된 사랑의 형태를, 알려주고 싶다. 깊고 다정하고 안정적인, 따뜻한. 그러므로 계속 쓴다. 계속 쓰고, 또 계속 읽다보면, 언젠가는 당신도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을 볼 수도 있을 거다.”

---「사랑의 형태」중에서

추천평

그리스에서는 커피를 다 마신 다음 커피잔 밑에 남은 커피 얼룩으로 그 사람의 미래를 점친다고 한다. 커피 자국이 하트 모양을 그리면 사랑에 대한 좋은 예감을, 커피 자국이 화살표를 나타내면 여행의 기회가 다가왔음을 읽는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리스 사람들이 커피잔을 들어 얼룩을 확인하는 기분이 들었다. ‘어쩌면 사랑도 여행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스치면서 동시에 쌓인 먼지가 털어내지는 기분. ‘최고’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기준과 정도를 이야기할 때 사용한다. ‘최강’이란 말이 있다. 그 말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야 할 때 사용된다. ‘최선’이라는 말은 사랑하는 사람과 감정을 나눌 때 사용한다. ‘최적’이라는 말은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함께 만들어야 하는 공기를 말해준다. ‘최상’이라는 말은 사랑하는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깊이를 나타낼 때 사용된다. 줄곧 그 한 글자의 한자를 떠올려서였을까. 이 책은 온 힘을 다해 사랑을 잘 물들인 페이지들로 곱게 팔랑인다. 이 우울한 지구에 근사한 냄새가 내려앉는 기분. 누군가는 나에게 죽도록, 그런 사람이었을까…… 이 속삭이는 듯한 질문 하나가 책장을 덮은 후에도 나를 미행한다. - 이병률 (시인,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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