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한국어판 서문
고단샤 문예문고판 서문 『범용한 예술가의 초상』 序章 〈제1부〉 Ⅰ 탕아의 성숙 Ⅱ 탕아는 예언한다 Ⅲ 특권자의 대변 Ⅳ 열린 시인의 성실함 Ⅴ 운문의 증기기관차 Ⅵ 범용함의 발명 Ⅶ 여행자의 탄생 Ⅷ 예술가는 날조된다 Ⅸ 가장假裝과 실망 Ⅹ 사진가는 문예잡지를 간행한다 XI 편집자는 간통한다 XII 우정의 이야기=이야기의 우정 XIII 『유작』이라는 이름의 저작 XIV 자살자의 도발 XV 교실이라 불리는 의식공간 XVI 설화론적 소수자에게 가능한 것은 무엇인가 XVII 이데올로기로서의 권태 XVIII 신新귀향자의 자기동일성 XIX 일본인의 모방벽과 잔인함에 대하여 XX 재능의 시대에서 노력의 시대로 〈제2부〉 I 붕괴·전향·진실 Ⅱ 몽환극 관람석에서 Ⅲ 외면의 아픔=내면의 아픔 Ⅳ 시칠리아섬의 종군기자 Ⅴ 다시 성숙에 대해서 Ⅵ 바이에른의 휴양지에서 Ⅶ 헛수고, 또는 여행자는 지쳤다 Ⅷ 문학과 대중신문 Ⅸ 변용하는 파리의 풍경 Ⅹ 이야기적 배치와 그 허용범위 XI 작고 검은 방의 비밀 XII 파리, 또는 숫자의 도시 XIII 배제되어야 할 낙오자들 XIV 소박한 정치주의자 XV 회상기 작가의 비극 XVI 희생자의 담론 XVII 마녀와 테러 XVIII 성과 권력 XIX 또 하나의 『광기의 역사』 XX 밀고자의 탄생 〈제3부〉 Ⅰ 어머니와 혁명 Ⅱ 겁쟁이 화자는 무엇이 두려운가 Ⅲ 사륜마차와 철도 Ⅳ 다리의 비극 Ⅴ 여행 신발과 닭 풍향계 Ⅵ 제국의 사냥터에서 Ⅶ 황후와 인도주의 Ⅷ 카르타고와 만찬회 Ⅸ 약장수와 일탈 Ⅹ 도서관과 극장 XI 대중화라는 이름의 사건 XII 통속소설의 시대 XIII 미라와 특권 XIV 경시총감과의 우정 XV 희생자의 담론 XVI 부치지 못한 조전弔電 XVII 장례식이 끝나고 XVIII 범용한 질투의 이야기 XIX 적의를 유발하는 장치 XX 황혼-해질녘의 언어 『범용한 예술가의 초상』 終章 연보 서지 BIBLIOGRAPHIE 옮긴이 후기 (해제) 일본 현대비평의 걸작 하스미 시게히코 저작 리스트 |
Shigehiko Hasumi,はすみ しげひこ,蓮實 重彦
하스미 시게히코의 다른 상품
이승준의 다른 상품
|
“『범용한 예술가의 초상-막심 뒤 캉론』은 저의 수많은 책 중에서 특별히 애착이 가는 책입니다. 이 책을 집필하면서 여러 번 프랑스로 건너가 아침부터 밤까지 리슈리외가 구국립도서관의 어둑어둑한 희귀본 코너에 틀어박혀 낡은 19세기의 귀중한 책과 잡지를 훑어보던 일이 마치 어제의 일처럼 떠오릅니다. 그곳에서 미셸 푸코의 모습을 여러 번 본 것도 귀중한 기억으로 되살아납니다.”
---「한국어판 서문」중에서 “저자 막심이 살았던 19세기 중엽 프랑스 시민사회에서 자살자라는 단어는 결코 공인된 어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자살자라는 단어는 증기기관차와 사진기가 그렇듯 오랜 전통과 유서가 없는 새로운 단어라고 말해야 할지도 모른다. 19세기에 편찬된 대표적인 사전류를 펼쳐도 자살자라는 단어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범용함은 단지 작자의 재능 결여라는 개인적인 불명예로 귀착하는 현상이 아니라 그 작자의 언어를 받아들이는 문학적 풍토와 깊이 연관된 언어적 환경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범용한 예술가란 개인의 책임 차원에서 고독하게 형성되는 보편적 현상이 아니라, 시인으로 태어나지 않은 예술가에게도 시 쓰기를 허용하는 세계에서 비로소 출현하는 역사적 존재라고 말해야 한다.” “‘예술가’란 결코 보편적인 존재가 아니라 엄밀하게 역사적인 존재다. ‘예술가’는 1851년 즈음에 대거 출현한 수상한 사람들이다.” “어쩌다 주변에서 발생한 지극히 개인적인 불행을 사회적인 불행으로 확대시켜야 할 것처럼 느끼는 보잘 것 없는 의지, 그리고 그 의지를 실현시키기 위해 동원되는 보잘 것 없는 전략. 이것이 근대소설이라 불리는 담론의 진짜 모습이다. 그리하여 ‘문학’은 19세기 중엽 이래로 이 보잘 것 없는 전략의 초라함을 은폐함과 동시에 그 초라함을 착각으로 확대시키려는 시도가 펼쳐지는 불확실한 환경으로 정의될 수 있을 것이다.” “제도로서의 의무교육이 확립된 이래로 교실은 ‘다수파가 항상 옳고 소수파가 항상 틀렸다’는 식의 권력관계에 의한 보이지 않는 분할이 실천되는 전형적인 공간으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차별을 배우는 곳이야말로 교실이다.” “막심은 범죄의 시대와 함께 성장해서 청년이 된 특권적인 세대에 속하는 것이다. 범죄의 시대란 사람들이 범죄에 대해 집요하게 이야기하고,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최초의 시대라는 뜻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문제를 둘러싼 심각한 논의가 신문잡지에서 전개되면 될수록 범죄자 수가 더 증가하는 시대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버지가 외과의였지만 그 자신은 의학을 전공하지 않은 한 범용한 예술가의 손에 의한 이 ‘광기의 역사’는 계몽서로서는 꽤나 괜찮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예를 들어 막심은 푸코가 자세히 다루지 않았던 1838년 법률과 관련해서 많은 부분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이 법률은 ‘빈곤층, 노인, 수형자, 광인을 아무 구별 없이 다함께 수용’했던 ‘대혁명 이전’의 상태가 19세기 중반까지 살아남아 있는 상황을 법적으로 개정하기 위해 취한 최초의 조치였다.” “오늘날 ‘도시론’의 개척자로 여겨지는 발터 벤야민과 지크프리트 크라카우어와 같은 유대인계 독일인들은 그들의 파리에 대한 회상과 문장 곳곳에 남몰래 혹은 공공연하게 이 도시에 관한 막심의 증언을 집어넣을 것이다. 특히 크라카우어의 경우 아무도 막심의 글을 읽지 않았을 것이라고 깔보기라도 한 것인지 표절과 다를 바가 없을 정도다.” “사람은 누구나 둘 또는 그 이상의 이야기를 동시에 살아갈 수 있다. 아니 생활이란, 서로 모순되는 설화론적 이야기들에 동시에 몸을 맡기면서 그때그때 각각의 이야기를 끝맺음 없이 다른 이야기로 이동하는 것과도 같다. 자기자신이 오직 하나의 이야기의 주인공이라고 단정짓거나 또는 타인에게 그러기를 요구하는 것은 삶 자체에 저항하는 것이 된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