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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2. 龍 3. 降雪 4. 풀밭 위의 식사 5. 소렌토에서 6. 권투 7. 눈 이야기 8. 양말 9. 屈折 10. 밤의 窓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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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만에 스무 권의 새 책을 남기고 그들은 방에서 나갔다. 식자로 쳐진 만화의 대사들을 일일이 뜯어서 다시 새 원고에다 붙이고 그들은 화장실에 가 손들을 씻었다.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한 사람이 하루 평균 30페이지 정도씩을 그려제낀 셈이다. 숙달된 만화가는 닷새 정도면 150페이지 정도씩을 그려제낀 셈이다. 숙달된 만화가는 닷새 정도면 150페이지쯤 되는 웬만한 그림책 한 권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건 경우가 달라......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눈앞에서 일어나고,시무룩한 얼굴들로 인사도 없이 고개들을 숙인 채 회사 정문을 빠져나가는 그들을 보면서, 언뜻 나는 만리장성을 생각했다. 감상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것은 일종 슬픔의 감정이었다. 만리장성의 기적은 아무 힘도 대책도 없이 그냥 짓밟히며 동원될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천민들의 도로(徒勞)의 결과이다. 그 수백만의 도로의 결과가 모여 그처럼 장대한 성을 이어놓기는 했어도,실제의 전쟁에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었더란 말인가. --- p.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