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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에 내리는 저녁
당신에게 부치는 32봉지 시 이야기
이기철
솔과학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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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 머리에 ---5

제1부 아름다움은 진실 ---11

시가 내개로 걸어오는 시간 ---13
아름다움은 진실 ---20
연애하듯 시를 쓰라 ---30
무슨 가슴으로 세상을 사랑하랴 ---36
시가 어렵습니까? ---42
시 쓰는 괴로움, 시 쓰는 즐거움 ---54
독자는 천의 눈을 가졌습니다 ---60
시는 웰비잉의 한 방식입니다 ---70
명시 앞에서 생각나는 일들 ---77
시의 고향을 찾아서 ---89
시를 읽으면 행복해집니다 ---99
음악이 영혼을 깨운다 ---106
문화의 수준을 생각한다 --- 113
시인의 이력서 ---121
시인은 무얼 먹고 살까요? ---126
장자도에서의 하룻밤 ---132
인공지는 알파고가 시를 쓸 수 있을까요? ---142
그 말이 내 가슴에 들어왔다 ---149
시인과 이름 ---155
시인의 목소리, 그 음악 친구 ---160
시와 에세이문학의 나아갈 방향 --- 168
하모니카의 추억 ---178


제2부 어떻게 읽을까요? ---183

여러 종류의 착각 ---185
진지한 시와 재미있는 시 ---192
상큼하고 짭짤한 서정시의 맛 ---203
암시의 시학 ---208
시를 읽는 두 가지 눈 ---213


제3부 파르나시앙의 저녁 산책 ---217

파르나시앙의 저녁 산책
- 우정에 대하여 ---219
파르나시앙의 저녁 산책
- 전쟁에 대하여 ---234
파르나시앙의 저녁 산책
- 연애에 대하여 ---244
파르나시앙의 저녁 산책
- 돈에 대하여 ---254
파르나시앙의 저녁 산책
- 밀턴의 『실락원』 ---264

작품 색인 ---268

저자 소개 1

李起哲

1943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영남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3년 경북대학교 주최 전국대학생 문예작품 현상모집에서 시 「여백시초」가 당선되면서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김춘수 시인과 만났다. 197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1974년 첫 시집 『낱말추적』을 시작으로 『청산행』, 『전쟁과 평화』,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유리의 나날』,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 『흰 꽃 만지는 시간』, 『산산수수화화초초』 등의 시집을 펴냈으며, 소설집으로 『땅 위의 날들』, 에세이집으로 『손수건에 싼 편지』, 『쓸쓸한 곳에
1943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영남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3년 경북대학교 주최 전국대학생 문예작품 현상모집에서 시 「여백시초」가 당선되면서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김춘수 시인과 만났다. 197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1974년 첫 시집 『낱말추적』을 시작으로 『청산행』, 『전쟁과 평화』,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유리의 나날』,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 『흰 꽃 만지는 시간』, 『산산수수화화초초』 등의 시집을 펴냈으며, 소설집으로 『땅 위의 날들』, 에세이집으로 『손수건에 싼 편지』, 『쓸쓸한 곳에는 시인이 있다』, 『영국문학의 숲을 거닐다』 등을 펴냈다. 현재 영남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며 청도 낙산에서 ‘시 가꾸는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문학상, 후광문학상, 김수영문학상, 금복문화예술상, 도천문학상, 시와시학상, 최계락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43년 경남 거창 출생
1972년 『현대문학』 등단
1976년부터 「자유시」동인
1993-4년 대구시인협회 회장
2007년: 한국어문학회 회장, 한민족어문학회 회장, 한국시인협회 중앙위원
2011-12년: 대구예술가곡회 회장
현재,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여향예원, 시 가꾸는 마을』 운영

* 수상 경력
1960년, 아림예술상
1963년, 전국대학생문예작품현상모집에 당선
1982년, 대구문학상 수상
1992년 후광문학상(제1회)수상
1993년 김수영문학상 수상
1998년, 시와시학상 수상
2000년, 대구시 문화상 수상
2001년, 최계락문학상 수상
2022년, 박목월문학상, 문덕수문학상 수상

* 발행시집
1974년 낱말추적, 중외출판사
1982년 청산행, 민음사(시집 중 『청산행』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수록)
1985년 전쟁과 평화, 문학과 지성사
1988년 우수의 이불을 덮고, 민음사
1989년 내 사랑은 해지는 영토에, 문학과 비평사
1991년 시민일기(장시집), 우리문학사
1993년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문학과 지성사
1995년 열하를 향하여, 민음사
1998년 유리의 나날, 문학과 지성사
2000년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민음사
(이 시집 중 『네 켤레의 신발』이 중학 국어교과서 수록)
2004년 스무 살에게, 수밀원
2005년 가장 따뜻한 책, 민음사
(시집 중 『따뜻한 책』 중학 국어교과서 수록)
2006년 정오의 순례, 애지
2007년 동시집 나무는 즐거워, 비룡소
(시집 중 『허수아비』초등국정국어교과서수록)
2008년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 서정시학
2011년 잎 잎 잎, 서정시학
2012년 나무, 나의 모국어, 민음사
2014년 꽃들의 화장시간, 서정시학
2017년 흰 꽃 만지는 시간, 민음사
(시집 중 『내일은 영원』 중학 국어교과서수록)
2018년 단행시집 풀잎에 쓴 시, 시선사
2019년 『산산수수화화초초』 서정시학, 이 시집으로 전국시 낭송회 『서정시삼천리』 창설
2019년 영역시선집, Birds, Flowers and Man, 영남대출판부(노저용 역)
2021년 영원 아래서 잠시, 민음사
2024년 오늘 햇살은 순금, 서울셀렉션

* 시 선집
1998년 가혹하게 그리운 이름, 좋은 날
2012년 별까지는 가야한다(육필시선집), 지식을 만드는 지식
2013년 노래마다 눈물이 묻어있다, 시인생각
2021년 저 꽃이 지는데 왜 내가 아픈지, 문예바다

* 에세이집
1998년 손수건에 싼 편지, 모아드림. 작가
1998년 인간주의 비평을 위하여(비평서), 좋은 날
2005년 쓸쓸한 곳에는 시인이 있다(에세이집), 문학동네
2011년 영국문학의 숲을 거닐다(기행문집), 푸른사상
2021년 김춘수의 풍경, 문학사상사
2021년 우리 집으로 건너온 장미꽃처럼(에세이집) 문학사상사
2023년 책갈피에 내리는 저녁(에세이집), 솔과학
2024년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것네, 이상화기념사업회

* 소설집
땅 위의 날들(소설집) 민음사
리다에서 만난 사람(소설집) 좋은날출판사

* 동시집
2007년 나무는 즐거워, 비룡소
(시집 중 『허수아비』 초등 2학년 국어교과서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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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71쪽 | 153*224*20mm
ISBN13
9791192404752

책 속으로

시가 내게로 걸어오는 시간
꽃이 처음 꽃잎을 열 때 무슨 말을 할까요?
나비가 햇살 아래로 날아 나오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방울새가 나뭇가지에 날아와 앉으면서 무슨 마음을 노래할까요?
이런 생각들을 하고 그 대답을 글로 써보는 것이 시의 출발입니다. 시에 쓰이는 말이 반드시 멋지고 유식한 말들이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반드시 아름답고 화려한 문장의 옷을 입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무지개를 보면 내 가슴은 뛰누나

이같이 너무도 단순하고 어린아이다운 생각으로 시인은 시를 출발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단순하고 어린아이다운 말이 윌리엄 워즈워드의 그 유명한 「무지개」의 첫 구절입니다.
--- pp.13-14

저는 저의 시 「눈 오는 밤에는 연필로 시를 쓴다」라는 시의 후반부에서 ‘조르주 상드니 버지니어 울프 샬롯 브론테니 앨프렛 테니슨’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눈오는 밤에는 옛날의 책들
조르주 상드니 버지니아 울프
샬럿 브론테니 앨프리드 테니슨,
읽으면 금방 한숨이고 눈물인
김소월이니 백석이니
그런 이름을 A4용지 다섯 장에
덧없이 끄적거리고 싶다

이 시인들은 모두 낭만주의 시대에 뛰어난 작품들을 남긴 작가, 시인들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조르주 상드는(1804~1876)는 이 세상에 와서 일흔두 살을 살면서 많은 작품을 썼고 많은 예술가들과 사랑을 했던 작가입니다.
--- p.104

저는 몇 년 전에 「시인이 되어 암소를 타고」라는 시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쓴 시를 다시 한 번 인용하겠습니다.

시인이 되어 암소를 타고 가면 보인다
태어나 그 동네밖엔 아무 데도 못가 본 나비가
세상 바깥은 알려고도 않는 도랑물의 송사리가
제 날개 닿는 하늘만 세상 전부인 줄 아는 잠자리 떼가
암소를 타고 짚신을 신고 가면 보인다
아직도 옛날 옷 그대로 입고 봄 마중나온 꽃다지가
엉덩이에 똥을 묻히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암소가
이제는 서 있기도 힘겨워 그만 누워도 괜찮을 뒷동산 소나무의 생애가 …

이쯤이면 여러분은 제가 산골 출신, 조금은 가난하고 순박했던 아이, 남다른 감수성과 궁금증이 많았던 소년이었음을 짐작할 것입니다. 그런 만큼 저는 소년 시절, 풀꽃과 나무, 새와 곤충을 좋아했고 나뭇잎 지는 소리, 도랑물 흐르는 소리, 빗방울이 처마에 떨어지는 소리, 갈대 잎 서걱이는 소리를 좋아했습니다. 나생이와 꽃다지, 씀바귀와 냉이, 비비새와 종달새, 때까치와 곤줄박이를 좋아했습니다.
--- pp.123-124

저는 매일 시를 읽습니다. 아마도 시를 읽지 않고 지나가는 날은 하루도 없을 것입니다.
고려 시대 백운(白雲) 이규보(李奎報)도 그의 산문집 『백운소설白雲小說』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나는 시를 좋아해서 매일 시를 읽는다. 병이 나서 몸이 아프면 안 아픈 날보다 시를 더 많이 읽는다’(詩酷好病中倍於平日)

그러니 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시병(詩病)에 걸립니다. 시를 너무 좋아하는 것도 일종의 시병이니 이 병에 걸리면나을 방도가 없습니다. 아니 아예 나으려하지도 않습니다.

1930년대 시인 이상(李箱)은 친구 김기림(金起林)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런 병을 ‘고황(膏?)에 든 병’이라 했지요. 어떤 약을 써도 낫지 않는 병이 ‘고황에 든 병’입니다. 저도 고황에 든 병을 갖고 있나 봅니다.
저는 요즘 젊은 시인들의 새로운 감각을 시로 맛보는 즐거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즐거움은 잘 키운 채소를 한 입 베어 무는 것 같은 느낌에 비길 수 있습니다. 황인찬이나 박준의 시가 그런 시들입니다.

쌀을 씻다가
창밖을 봤다

숲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아침에는
아침을 먹고

밤에는 눈을 감았다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황인찬 「무화과 숲」 전문

--- pp.185-187

어려운 말로는 정동(情動,affectus)이라는 용어가 해당되겠는데 스피노자가 했고 들뢰즈라는 철학자가 다시 한 이 말을 여기서 굳이 끌고 올 필요도 없이 이 시를 쓰는 시인의 정서의 움직임, 감정의 이동상태를 가감 없이, 아무런 삭제 없이, 의식의 흐름에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나열해 놓은 것이라 보면 됩니다.

‘나에게는 어떤 충동 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라고 쓴 시인의 말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내용 없는 아름다움’ 대신 ‘내용 없는’ 시 읽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그런 시는 그 나름대로 유효한 것입니다.

예쁜 시는 예쁘고 깜찍한 시는 깜찍하고 정겨운 시는 정겹고 아름다운 시는 아름답습니다. 그만하면 시가 제 몫을 다 한 것입니다.
--- pp.201-202

인류의 역사는 전쟁이 그려놓은 거대한 벽화입니다. 거기엔 사랑이 있고 이별이 있고 싸움이 있고 패배가 있습니다. 죽음이 있고 눈물이 있는가 하면 승리가 있고 환희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영국의 철학자 허브트 스펜서는 ‘전쟁은 인류의 진보와 발전에 공헌한다’는 역설을 내놓기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나는 그 많은 전쟁 가운데 오직 하나, 6?25 전쟁을 겪었습니다. 6?25 전쟁은 내 소년의 기억 속에 많은 것을 심어 준 추억의 흑백사진입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5시, 북한 인민군이 보병 20만과 전차포대를 이끌고 남한을 침공한 6?25. 내 기억의 흑백사진 속에 투영되어 있는 그들의 실루엣은 먹구름 같고 파도 같고 소낙비 같고 홍수 같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전쟁에서 희생된 사람은 남한에서만도 50만을 넘는다고 합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전쟁이 한국전쟁이라 합니다. 전쟁이 일어난 그 해 나는 여덟 살, 초등학교 2학년이었습니다.
--- pp.237-238

세월이 흐를수록 대중문화의 힘은 강해지고 순수문화의 힘은 약화되는 시대에 나는 시인들이 모두 멀리하고 기피하는 소재인 ‘돈’에 대해서 한 편의 시를 썼습니다. 아마도 제가 돈에 대해서 시를 쓰게 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합니다.

돈은 살아서 거지처럼 떠돌며
세상의 목마른 자를 희롱한다
장님도 귀머거리도 그에게 손 벌리며 허리 굽힌다
고집 센 돈은 아무리 전언해도 대답하지 않고
제 몸을 팔며 사며 하얀 가난같이 꽃핀다
저자에서는 쑥 미나리 돌미역 파래들도
몇 다발의 돈이 되어 팔려나간다
인플루엔자처럼 독감처럼 옮아 다니는 창녀여
돈이여
누구든 일생을 걸어 너의 문간에 닿아
비로소 편안과 일락을 얻는다고 굳게 믿지만
저 순금 햇빛이 그의 입김으로 더워진 적 없다
물소리가 그의 부름으로 노래한 적 없다
돌고 돌아서 돈이라 이름 했다는 익살 속에서
너와 내가 자리하고 누울 곳은 돈 아닌 온돌
수챗물과 거지의 손에서도 반짝이는 돈이여
너 없이도 튼튼한 저 상수리나무를 보라
너에게 구걸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청호반새를 보라

「돈」 전문(미발표)

『시로 여는 세상』 (2006년 겨울호)

--- pp.262-263

출판사 리뷰

햇빛이 오래 머물다 간 자리마다 꽃이 피어납니다. 저녁이 와서 햇빛이 몸을 감추면 별빛이 그 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이 시간을 하루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아침을 지나 저녁에 닿습니다.

우리가 낮 동안 걸어온 발자국에 빛이 스러지고 풀들이 머금은 향기가 산과 강물과 들판에 남습니다.

나는 이러한 시간들이 누구의 가슴에 닿아 슬픔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삶이 한없이 즐겁기만 한 사람도 없지만 삶이 그만 내려놓고 싶어 한숨짓는 사람도 없기를 바랍니다. 하루 일을 마치고 저녁으로 돌아가 이슬에 손을 씻는 사람의 마음을 한 줄의 시로 쓰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들과 여기에 있는 시들이 당신의 슬픔과 아픔을 잠시라도 씻어주는 이슬비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이 책의 제1부는 이와 같은 마음으로 제가 여러 곳에서 독자들과 대화하거나 강연한 내용입니다. 제가 그분들보다 많이 알아서 단壇에 오른 것은 아닙니다. 작고 소담한 이야기이지만 그분들과 함께, 그분들의 표정을 읽고 그분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아서 행한 말의 봉지입니다. 제2부는 제가 시를 읽다가 생각한 몇 분의 시에 대한 ‘생각 주머니’이고 제3부는 오래 전에 『시로 여는 세상』이라는 잡지에 연재한 저의 소심록(素心錄)의 일부입니다. ‘파르나시앙’은 유럽 낭만주의 다음에 온 규범적이고 도덕적인 경향을 가진 시의 유파를 이르는 명칭입니다. 흔히들 ‘고답파(高踏派)’라 부르는데 조금은 고전적인 규범을 준수하려는 유럽 시파의 별칭입니다. 저도 갈 수만 있으면 고답파의 길을 가고 싶어 택한 글의 제목입니다.

고맙게도 이 책을 손에 잡는 분이 있다면, 그 분의 하루, 그 분의 낮과 밤이 아침 햇빛에 머리를 감은 풀잎처럼 신선하고 향기로워지기를 바랍니다. 그 바람이 제 시의 바람이라고 생각해 주면 더할 수 없이 고맙겠습니다. 글 읽는 시간이 여러분의 마음 챙김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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