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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__요리, 미각을 깨우다
먹으면서 살고 먹어야 산다 먹거리 생산과 소비 체계 요리하는 인류, 호모 쿠리나리우스 요리, 미각을 깨우다 2장__음식 안에 담긴 삶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정체성에서 문화로, 음식문화 짜장면, 짬뽕, 단무지 피자, 빈자의 음식에서 세계 음식으로 왜 그것은 먹고 먹지 않을까 사육에 부적합한 환경과 비용 부정함과 구별 짓기 3장__음식 중독에 빠진 사회 먹방과 쿡방의 전성시대 먹방의 사회학과 심리학 영양주의 시대 미각의 풍요로움 4장__먹거리는 안녕한가 녹색혁명 먹거리의 대규모 산업화와 세계화 농업 생물다양성 감자 기근과 파나마병 곤충의 종말 먹거리의 다양성 축소와 정체성 파괴 고기에 대한 욕망 집중식 가축사육 마블링의 딜레마 5장__풍요롭다고 말할 때 풍요 속의 굶주림 경제적 기아와 구조적 기아 풍요 속의 영양결핍, 비만 초가공식품과 식생활의 스낵화 버려지는 먹거리, 음식물쓰레기 음식물쓰레기의 재활용 6장__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 생명의 먹거리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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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이전과는 너무나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기업형 농업과 공장식 축산 같은 대규모 식량 생산 체계가 먹거리의 생산과 유통 소비를 지배한다. 식품 가공과 마케팅 분야도 혁명적으로 발전했다. 국가 간의 이동이 활발해지고 초국적인 외식 기업들이 확장하면서 서로 다른 대륙에 사는 사람들이 같은 음식을 먹거나 음식 소비 방식이 비슷해지고 있다.
--- p.22 한 개인이 자신을 드러내는 식생활 습관은 그가 태어나고 살아온 문화 속에서 사회화된다. 개인은 적정한 조리 기법과 적절한 음식 조합, 먹는 장소와 먹는 때, 먹는 상대 등을 지배하는 관습을 배우고 익힌다. 사회화는 개인에게 자신이 속한 문화의 먹거리 분류체계에 익숙해지게 한다. 나아가 한 집단과 한 민족의 정체성은 그 집단과 민족의 음식문화를 통해 규정할 수 있다. --- p.43 다른 문화들이 접촉해 서로 간의 문화 요소가 전파되고 새로운 문화로 변화해가는 문화접변 현상이 일어난다. 다른 나라와 교류하거나 전쟁과 지배, 집단 이주 등으로 새로운 음식문화가 들어오고, 이것이 기존 음식문화와 결합해 혼종의 음식문화를 만든다. 이런 변화 요인들은 복합적으로 음식문화 변화에 영향을 주며, 음식문화는 다른 문화현상과 끊임없이 상호 영향을 미친다. --- p.46 먹방이 인기를 누리는 배경에는 1인가구의 증가와 함께 혼자 식사할 수밖에 없는, 숨길 수 없는 외로움이 녹아 있다. 특히 청년들은 취업,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등 경제적 또는 심리적 박탈감에 인간관계를 포기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자연히 외식이 줄어들고 집에서 혼자 외롭게 식사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먹방을 찾는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먹방의 주요 시청자는 1인가구원이고, 많이 몰리는 시간은 저녁 시간대와 겹친다. --- p.83 비만이어도 영양이 부족할 수 있다. 과식과 영양부족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칼로리를 과도하게 섭취하면서도 건강한 신체에 반드시 필요한 미량영양소와 단백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그 결과 서구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고혈압, 뇌졸중, 제2형 당뇨병 같은 질병을 앓거나 예방 가능한 암에 걸리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 p.1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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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움과 다양함을 누리는 동안
정작 우리가 잊고 있던 것 먹거리의 순환으로 본 소비문화 먹거리 문화의 변화는 먹거리를 생산하고, 가공 및 유통하고, 소비하는 체계와 연관되어 있다. 현대 먹거리 체계는 산업화된 먹거리 생산과 복잡한 시장경제 체제에서 유통과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먹거리와 다양한 가공식품이 넘쳐난다. 풍요로움과 다양함이 지금의 먹거리 소비 양상을 받치고 있다. 풍요로움은 화학 농법에 의지한 대규모 단일경작, 집중식 가축 사육에 기반을 둔다. 다양함은 먼저 가공식품, 청량음료, 스낵, 가공육, 간편 조리식품을 비롯한 초가공식품 산업의 현란한 마케팅에서 온다. 패스트푸드와 국밥에서 오마카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외식 산업에 기인하기도 한다. 산업화와 시장경제 속에서 먹거리가 자연에서 온다는 사실은 사라지고 욕망을 채워주는 상품으로만 보인다. 미생물에서 동물, 인간에 이르기까지 모두 자연의 일부이고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지금의 먹거리 체계는 유기적인 관계를 위협한다. 우리는 무엇을 먹고 어떻게 소비하는가? 풍요로움과 다양함 너머의 식탁 《생명과 공존의 먹거리》 먹거리 생산은 풍족한데 한편에서는 굶주리고 다른 한편은 비만을 앓고 있다. 자유무역에 기반을 둔 세계 식량 시장은 식량의 자급을 위협하고 식량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풍요로움이 삶의 여유를 보장하지 않는다. 식구가 모이는 식탁의 즐거움은 희미해지고, 따스함도 추억이 되었다. 식사 시간과 공간이 불규칙하고, 일과 식사의 경계도 모호해진다. 인간은 먹어야 한다. 고로 존재한다. 먹거리는 삶의 핵심이다. 우리가 어떻게 먹거리를 생산하고 거래하고 먹는지가 지나간 삶과 현재의 삶, 우리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먹거리와 먹는 일은 우리의 일상, 곧 삶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 그리고 우리는 먹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생명을 위협하고 있을까? 《생명과 공존의 먹거리》는 본능적인 욕구에서 시작해 풍요로움과 다양함의 상징이 되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위협받는 우리 먹거리 문화를 들여다보고, 자연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먹거리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