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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 중국사 2
삼국시대부터 원 정부의 건립까지
백양 김영수
역사의아침 201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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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동양문화 top100 1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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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6장│3세기 - 유비·조조·손권, 천하를 나누다
1. 적벽대전赤壁大戰
2. 삼국시대
3. 정치체제·구품九品·청담淸談
4. 진晉 왕조의 짧은 통일
5. 8왕의 난 ①

제17장│4세기 - 5호19국이 난립한 대분열시대 전기
1. 8왕의 난 ②
2. 대분열시대의 시작
3. 3국 병립
4. 5국 병립
5. 초라한 진晉 제국
6. 북중국의 대혼란
7. 건장한 전진前秦 제국
8. 비수 전투?水戰鬪 - 역사의 운명
9. 8국 병립
10. 9국 병립

제18장│5세기 - 남조와 북조가 대립한 대분열시대 후기
1. 11국 병립
2. 단명 왕국의 잇단 멸망
3. 5호19국의 마무리
4. 남북조
5. 남송南宋 제국의 폭군들
6. 남제南齊 제국의 폭군들
7. 북위北魏 제국의 천도와 한화漢化
8. 기이한 기생 집단
9. 불교와 도교의 발전

제19장│6세기 - 수隋 왕조, 중국을 재통일하다
1. 남량南梁 제국의 북벌
2. 520년대-북위北魏 제국의 전방위 수세
3. 북위 제국의 분열
4. 소연蕭衍 부자가 일으킨 남중국의 혼란
5. 북제北齊 제국과 북주北周 제국의 소리 없는 흥망
6. 대분열시대의 종결
7. 돌궐突厥 칸국, 사막에서 일어나다

제20장│7세기 - 당唐 왕조, 제2차 황금시대를 열다
1. 인수궁仁壽宮의 골육상잔
2. 양광의 과대망상증
3. 왕조 교체와 18년의 혼란
4. 중국 제2의 황금시대
5. 당 왕조의 정부구조
6. 교육과 과거
7. 불교 정화와 삼교합일
8. 중국 강토의 재확장
9. 서역 정복과 서남 지구에서의 좌절
10. 동방 전쟁과 영구적인 평화
11. 무조武?-중국 유일의 여황제
12. 혹리酷吏와 혹형酷刑

제21장│8세기 - 이융기(현종)의 흥망성쇠
1. 일련의 궁정 정변
2. 해상교통
3. 상업도시의 흥기
4. 당 왕조의 사회구조
5. 문학의 발전
6. 당시唐詩
7. 750년대 대외정책의 좌절
8. 안사安史의 쿠데타
9. 번진藩鎭 할거
10. 서역의 재상실
11. 화친정책과 회흘 칸국

제22장│9세기 - 암흑의 세기, 당 왕조의 멸망이 코앞에 닥치다
1. 번진 할거의 악화
2. 제2차 환관시대
3. 붕당朋黨-양대 정객 집단의 투쟁
4. 동남 지구의 군사 쿠데타
5. 최대 농민폭동
6. 남은 내분의 불씨

제23장│10세기 - 송宋 왕조, 5대10국의 소분열시대를 마감하다
1. 소분열시대 - 5대11국
2. 요遼 제국의 변방 통일
3. 단명한 정권들 사이의 결사전
4. 송宋 제국의 중국 본부 통일
5. 교주交州의 이탈과 독립
6. 송 제국과 요 제국의 대결

제24장│11세기 - 송宋·요遼의 장기적 평화 관계
1. 송 제국과 요 제국의 화해
2. 송 제국의 입국 정신-구차하게 안정을 훔치다
3. 사대부의 낙원
4. 교육과 문화
5. 송사宋詞
6. 서하西夏 제국
7. 왕안석王安石
8. 신·구 양당의 투쟁
9. 구당의 분열
10. 유가학파의 주류-이학理學의 탄생

제25장│12세기 - 물질문명의 빛나는 성취
1. 방정맞고 경박한 조길趙佶
2. 금金 제국이 일으킨 폭풍
3. 눈 뜨고 볼 수 없는 승리
4. 개봉開封 함락
5. 송宋 정부의 남천
6. 악비岳飛의 죽음
7. 또 다른 과대망상증 환자-완안량完顔亮
8. 고도의 물질문명 사회
9. 도학道學과 성인聖人의 계보도

제26장│13세기 - 사막에서 탄생한 영웅 칭기즈 칸, 중원을 휩쓸다
1. 한탁주韓??의 북벌과 실패
2. 한해瀚海에서 일어난 몽고蒙古 제국
3. 요遼 제국, 호라즘 왕국, 서하西夏 제국의 잇단 멸망
4. 금 제국의 말로
5. 『복화편福華篇』 시대
6. 송 제국의 말로
7. 원元 정부의 건립
8. 몽고 제국의 마지막 다섯 차례 정벌
9. 중국 도시
10. 원곡元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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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백양 柏楊
본명은 곽의동郭衣洞으로, 1920년 하남성 개봉에서 태어났다. 1937년 항일전쟁이 발발하자 19세의 나이로 종군했고, 사천성 삼대의 동북대학을 졸업하고 요녕성 심양으로 가서 '동북청년일보'를 맡아 일했다. 1949년 국민당군이 패퇴하자 장개석을 따라 대만으로 건너갔고, 1951년부터 소설을 발표하다 얼마 뒤 대북(타이베이) '자립만보' 부총편집을 맡았다.
1960년대부터 백양이라는 필명으로 '자립만보'와 '공론보'에 글을 발표하여 중국 문화의 병리현상을 비롯하여 사회와 관료의 추악한 현상을 공격했다. 1968년 3월 7일 ‘인민과 정부의 감정을 도발’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소위 ‘집행하지 않는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악명 높은 화소도火燒島 감옥에 수감되었다가 9년 26일 만인 1977년 4월 1일 출옥했다.
옥중에서 ‘백양역사연구총서’ 3부작을 준비하여 9년에 걸쳐 완성했으며, 출옥 후 [중국제왕황후친왕공주세계표中國帝王皇后親王公主世系表], [중국역사연표中國歷史年表], [백양 중국사(원제목:중국인사강中國人史綱)]를 잇달아 출판했다. 또한 72권에 이르는 방대한 [백양판 자치통감柏楊版資治通鑑]을 1983년부터 10년에 걸쳐 모두 세상에 선보였으며, 1985년 중국인과 중국 역사의 부정적인 면을 대담하게 폭로한 [추악한 중국인丑陋的中國]을 출간하여 국내외에서 엄청난 반응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백양은 대만으로 건너온 뒤 인간의 순수한 감정과 최소한의 인권마저 짓밟는 독재에 붓으로 맞섰고, 장개석 정권은 그를 눈엣가시처럼 여겨 결국 그를 9년 넘게 감옥에 가두었다. 그 기간 동안 백양은 역사를 선택했다. 25사와 [자치통감]만을 참고하여 쓴 [백양 중국사]는 마치 25사와 [자치통감]에서 피의 역사만 뽑아서 구성한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역사서다. 방대한 [백양 중국사] 전편을 휘감고 있는 불타는 듯한 그의 역사의식은 정치와 사회에 대한 처절한 해부에서 비롯되었고, 그 불길과 함께 타올라 끝내는 장렬하게 산화하는 비극적 카타르시즘을 전달한다.
역자 : 김영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고대 한·중 관계사로 석사·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중국 소진학회 초빙이사, 중국 사마천학회 회원이며, 전 영산 원불교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20년 동안 중국을 다니며 중국사의 현장과 연구를 접목해 남다른 영역을 개척해왔다.
특히 최고의 역사서 [사기史記]를 통해 인간관계를 통찰하는 ‘응용 역사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으며, 국내 유수의 대기업 임원과 CEO, 공공기관의 리더들을 대상으로 [사기]에서 찾아낸 리더십과 경영의 지혜를 강의하고 있다.
저·역서로는 [역사의 등불 사마천司馬遷, 피로 쓴 사기史記], [난세에 답하다],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간신론, 인간의 부조리를 묻다], [성찰-김영수의 사기 경영학], [사기의 리더십], [완역 사기 본기本紀 1, 2], [현자들의 평생 공부법], [나를 세우는 옛 문장들], [사마천과의 대화], [1일 1구]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660쪽 | 924g | 153*224*35mm
ISBN13
9788993119671

책 속으로

이세민 대제(태종太宗)는 중국사에서 매우 걸출한 명군으로 꼽힌다. 그는 높은 지혜로 성실하고 조용히 자신의 제국을 다스렸다. 중국은 마침내 130년에 걸친 제2의 황금시대를 열어가기 시작했다.
황금시대가 도래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인구가 많이 감소하여 기름진 논밭이 황량하게 남아 있어 어디서나 쉽게 생계를 꾸릴 수 있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둘째는 오랜 전쟁으로 사람들이 전쟁을 혐오하고 평화와 안정을 추구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로는 무엇인가를 촉진하기에는 부족하다. 300년에 가까운 대분열과 대혼전을 겪으며 백성은 객관적 환경과 주관적 희망에 대해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또 다른 원인이 있다면 이세민과 그의 정부가 정확한 방향으로 백성을 이끌었다는 점이 될 것이다.
더할 수 없이 큰 배에 조타수는 단 한 명이고 항해를 책임진 사람도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이 소수가 바로 국가 지도자들이다. 그 중요성은 말로 하지 않아도 분명하다. 이세민과 그의 간부들인 방현령房玄齡, 두여회杜如晦, 위징魏徵 등은 수시로 양광을 경계 대상으로 거론하며 양광과 달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렇게 그들은 하나의 전투 함대를 만들어 서로 격려하고 채찍질하며 국가 건설에 헌신적으로 매달렸다. 백성의 존중과 지지를 받으며 깨끗한 정치를 밀고나감으로써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두었다.
무엇보다 이세민의 장점이 가장 주요한 요소였다. 그는 엄격하게 자신을 통제하면서 무한 권력이 동반할 수밖에 없는 권력의 독이빨과 접촉하지 않았으며, 정말 듣기 어려운 귀에 거슬리는 충고들을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관리들에게 이렇게 요구했다.
“군주가 스스로 남들보다 총명하다고 생각해서 멋대로 군다면 부하들은 틀림없이 그의 비위를 맞추려 들 것이다. 그 결과 군주는 나라를 잃고 부하들은 자신을 보전할 수 없게 된다. 수 왕조의 재상 우세기虞世基는 양광에게 아부만 하면서 자신의 부귀를 지켰지만 결과는 죽음이었다. 모두 이를 경계로 삼아 국가의 큰일에 각자의 의견을 내고 반드시 나에게 보고하라!”
그는 절대 말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행동으로 판단했다. 이세민의 언론은 사실을 기초로 했다.
-2권 ?제20장 7세기-당唐 왕조, 제2차 황금시대를 열다? 241~242쪽 중에서


문학에서 시가詩歌 부분은 이 세기에 들어와 놀라울 정도로 성공 을 거두었다. 중국 제2의 황금시대의 전성기는 동시에 시의 황금시대기도 했다. 정치의 황금시대가 마무리된 다음에도 시의 황금시대는 계속되어 200년 넘게 최고봉을 유지했다.
세계적으로 모든 문학작품이 다른 문자로 번역될 수 있지만 한시만큼은 불가능에 가깝다. 설사 절세의 기막힌 재능이 있는 사람이 다른 모든 나라의 시를 번역할 수 있다 해도 중국의 한시만큼은 번역하기 힘들 것이다. 그만큼 중국 한시는 세계에서 번역이 불가능한 유일한 문학작품이다. 한시의 단어들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너무 많아 번역할 때 주석을 달아야만 한다. 그렇게 되면 시의 맛은 완전히 사라져버린다.
한자는 중국 한시의 주요한 성분이다. 한자의 배열 조합과 애매모호한 의미에 의지하여 일종의 그림과 같은 시의詩意를 만들어냈다. 한자를 포기하고 다른 문자로 번역하는 것은 마치 미녀가 얼굴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중국 한시는 외국어로 번역하기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중국의 백화로도 번역할 수 없다. 한시는 한문으로 발휘한 최고의 예술이다.
-2권 ?제21장 8세기-이융기(현종)의 흥망성쇠? 320~321쪽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 20세기의 사마천, 중국의 신화와 가면을 벗기다!
국토 면적 약 960만km2(남북한 총 면적의 약 44배), 56개 민족에 공식적인 인구만 약 14억 명, 종이와 인쇄술?나침반과 화약을 발명했으며, 자금성과 만리장성 등 무려 30개의 문화유적과 자연경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나라. 바로 중국에 대한 1차적인 설명이다.
중국은 한국과는 지리적으로 인접하여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적으로 오랜 세월 밀접한 관계를 이어왔다. 한류 열풍은 말할 것 없고 다수의 기업이 앞 다투어 진출하면서 한?중 관계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는 중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중국, 중국인의 참모습은 무엇일까? [백양 중국사]는 바로 이러한 질문에 적절한 길잡이가 되어줄 대중 역사서다.
20세기의 사마천 백양이 옥중에서 집필한 이 책은 중국사 전체를 반성적 입장에서 기술했으며, 중국사의 반인권적, 반인간적, 봉건적 요소들을 철저하게 비판함으로써 균형 잡힌 시각으로 중국과 중국인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 중국과 대만에서 폭 넓게 인정받는 대표 지성 백양,
25사와 [자치통감]을 꿰뚫는 피의 역사를 써내다!

중국에서 태어난 백양은 국민당군이 패퇴하자 장개석을 따라 대만으로 건너갔지만 장개석 정권에 실망하고 환멸을 느껴 ‘서창수필西?隨筆’이라는 전문 칼럼을 통해 부조리한 사회현상과 장개석 정권의 야만성에 유머를 가미한 날카로운 풍자와 비판의 칼을 들이댔다. 백양이 만화 ‘뽀빠이’를 번역할 당시 아버지와 아들이 무인도에서 서로 돌아가며 총통을 뽑는 이야기가 묘사되어 있었는데, 장개석이 아들에게 대권을 물려줄 준비를 하고 있던 터라 백양은 ‘인민과 정부의 감정을 도발’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소위 ‘집행하지 않는 사형’을 선고받고 악명 높은 화소도火燒島 감옥에 수감된다.
백양은 인간의 순수한 감정과 최소한의 인권마저 짓밟는 독재에 붓으로 맞서다 그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장개석 정권에 의해 9년 넘게 감옥에 갇혀 있었지만, 그 기간 동안 백양은 역사를 선택했다. 옥중에서 25사와 [자치통감]만을 참고하여 쓴 [백양 중국사]는 마치 25사와 [자치통감]에서 피의 역사만 뽑아서 구성한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역사서다. 방대한 [백양 중국사] 전편을 휘감고 있는 불타는 듯한 그의 역사의식은 정치와 사회에 대한 처절한 해부에서 비롯되었고, 그 불길과 함께 타올라 끝내는 장렬하게 산화하는 비극적 카타르시즘을 전달한다.
백양은 옥중에서 ‘백양역사연구총서’ 3부작을 준비하여 9년에 걸쳐 완성했으며, 그중 하나인 [백양 중국사]를 출옥 후 출판했다. 백양은 중국과 중국인을 진정으로 사랑하기에 신랄하게 비판의 칼을 들이댈 수 있었고,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중국과 대만에서 모두 높이 평가받는 이유다.

* 5천 년 중국사에 칼날 같은 심판을 가하는 백양의 역사법정!
[백양 중국사]는 25사와 [자치통감] 같은 가장 정통적인 역사서만을 참고로 했지만, 가장 반정통적이고 이단적인 역사서로 재탄생했다. 이 책은 과거 역사 속의 반인권적, 반인간적 요소와 봉건적 독소를 철저하게 해부하고 청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중대하고 획기적인 서술 태도와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중국사를 ‘관官’이 아니라 ‘민民’의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첫째, 중국인을 5,000년 동안 괴롭혀온 연호제도를 모두 없앴다. 이렇게 함으로써 사건 발생 시간을 빠르고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역사와 함께 굴러갈 수 있다. 또한 중국 정치상의 이른바 정통숭배를 타파할 수 있다.
둘째, 역대 제왕의 이름을 직접 썼다. 존호는 ‘군주는 존엄하고 백성은 비천하다’는 상징이다. 제왕을 신이 아닌 사람의 모습으로 드러내기 위해 태조니 태종이니 하는 호칭들을 모조리 없앴다.[번역서는 제왕 이름에 시호(존호, 묘호)를 부분적으로 병기했다.]
셋째, 변화무쌍한 고대의 관직 명칭을 현대화했다. ‘이부상서’를 ‘내무부 장관’, ‘병부시랑’을 ‘국방부 차관’ 등으로 명명하여 직위와 권력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넷째, 연대가 확보된 역사시대를 1세기 단위로 구별했다. 왕조별 시대 구분이나 사회경제적 관점에 따른 복잡한 시대 구분을 폐기함으로써 역사의 시대 구분과 역사 사건의 선후관계를 좀 더 확실하고 빨리 이해할 수 있다.
다섯째, 오늘날 중국의 보통 시민이 갖는 독립된 사고와 이성으로 과거 역사상의 인물과 사건을 점검했다. 중국 역사책에는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너무 많다. 요순 시절에 대한 유토피아적인 묘사 등 신비로운 요소들을 걷어냄으로써 역사상 중국인의 진실된 족적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백양 중국사]는 과거를 기술한 역사서지만 단순히 역사서에 머무르지 않고 과거의 중국, 현재의 중국을 넘어 미래의 중국을 알 수 있게 해준다.

* [정글만리]가 팩션이라면 [백양 중국사]는 팩트다!
지난해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가 소설 독자들 외에 상사商社 직원들 사이에서 돌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세계 경제를 집어삼키며 세계의 중심으로 급부상한 중국에서 벌어지는 한국, 중국, 일본 등 각국 비즈니스맨들의 생존 전쟁을 그린 [정글만리]가 한국인이 본 중국의 모습을 담은 책이라면, 제국주의 전파에 앞장선 실증주의 사학을 극복하고 치열한 사관에 입각하여 가장 주관적인 입장에서 쓴 [백양 중국사]는 중국인이 본 중국의 모습을 담은 책이다. 1992년 우리와 정식 수교를 맺은 이래 우리에게뿐만 아니라 세계사적으로 중국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참모습을 알고 중국인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정글만리]가 중국의 겉이라면, [백양 중국사]는 중국과 중국인의 속이다. [정글만리]를 읽은 독자들이라면 이제 [백양 중국사]를 통해 중국과 중국인의 속을 읽어야 할 때다.

* 중국, 중국인, 중국 역사를 총체적으로 집약하다!
[백양 중국사]는 중국이라는 국가의 원형을 갖춘 ‘삼황三皇’의 신화시대에서 시작해 ‘오제五帝’의 전설시대, ‘하夏·상商·주周’ 왕조의 반半역사시대를 거쳐 본격적인 역사시대로 들어선다. 이후 춘추전국시대, 진秦·한漢시대, 삼국시대, 위魏·진晉 남북조시대, 5대11국시대, 수·당·송·원·명·청 왕조까지 5천 년에 이르는 방대한 중국사를 총체적으로 집약했다.
특히 중국사가 펼쳐진 무대를 소개하는 이 책의 제1장 ‘역사무대’는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는 서술로 마치 직접 비행기를 타고 중국의 상공을 날고 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한다. 중국 역사상의 지리구역, 대표적인 산과 강, 사막과 도시, 중국 사람들을 개괄한 ‘역사무대’를 통해 중국사를 좀 더 쉽고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역자와 주고받은 대담을 비롯하여 각종 매체와의 대담을 수록한 ‘특별 부록’은 백양의 역사관을 엿볼 수 있게 해주며, 각종 자료(표 99개, 지도 47개, 중국 역대 왕조 세계도 53개, 사진 521개)와 중국 역대 왕조 강역도, 중국 역대 왕조 기년표 등은 중국사를 체계적으로, 입체적으로 이해하도록 해준다.

* 지금 우리 역사 인식에 통렬한 일침을 가할 [백양 중국사]
과거 역사에 대한 한·중·일 삼국의 우경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일제히 약속이나 한 듯 자국 역사를 미화하거나 부정하는 행태가 연일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백양 중국사]는 반성은 진보를 위한 출발점이라는 관점에서 과거 역사를 진실된 눈으로 바라본다. 잘잘못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은 물론 인간성과 인권을 침해한 폭력적 정권과 권력의 횡포를 신랄하게 비난한다. 과거 역사에 현재적 관점을 들이대는 것이 타당하느냐는 질문에 백양은 인류의 진보와 발전은 시대적 한계를 돌파함으로써 가능했다면서 왜 시대적 한계를 돌파하려고 노력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백양 중국사]를 통해 과거사에 발목을 잡히고 있는 한·중·일 삼국의 퇴행적 역사인식을 성찰할 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다.

* 시대의 한계를 돌파한 20세기의 [사기史記]
2천여 년 전 체제와 내용 모든 면에서 시대의 한계를 돌파하고 폭력적 권력과 권력자에게 서슬 퍼런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 사마천司馬遷처럼 2천 년 후 또 다른 체제와 내용으로 독재와 반인권에 항거하며 민주정신과 인간의 존엄성을 역사에 투영시킨 20세기의 사마천 백양의 [백양 중국사]는 중국, 중국인을 알고 이해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퇴행해가는 우리의 역사관과 민주 인권에 대해 새삼 심사 숙고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한·중 간의 올바른 관계 설정을 위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다.

추천평

이 책은 저자 백양栢楊이 ‘집행이 면제된 사형’을 언도받고 옥중에서 집필한 비판적 중국사다. 고대 중국에서 시작하여 청 왕조의 멸망에 이르기까지 장대한 중국사를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25사와 [자치통감]을 법정에 세우듯이 지금까지의 통사에 입혀진 겹겹의 분식粉飾을 걷어내고 이른바 ‘역사의 민주화’를 지향한다. 왕조의 연호와 임금의 존호를 지우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수많은 인물과 사건의 실상을 파헤친다. 특히 시대를 통찰하지 못하는 특권층으로서의 지식인에 대한 비판은 통렬하다.
저자의 이러한 역사서술에 대하여 ‘선택적 기억’이라는 비판이 없지 않지만 역사는 본질이 기억투쟁이며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것이다. 더구나 그것이 자기반성과 애정에 발 딛고 있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저자의 술회처럼 “사랑은 반성에서 시작되고 반성은 진보를 위한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저자와 함께하는 시간여행은 그 자체가 새로운 만남의 연속일 뿐 아니라 동시에 우리를 가두고 있는 오늘날의 다양한 포섭기제를 깨닫게 하는 놀라운 각성이기도 하다. 이 점에서 많은 독자들이 과거가 아닌 오늘의 현실을 대면하게 되고 ‘역사에서’ 배우게 되리라 생각한다.


신영복(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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