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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LP가게와 별난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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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정원 9
두만과 동만 47
다림 69
정원 77
미래 85
무진 111
병태 133
원장 143
다림과 계사무장 149
원장 157
원석 165
다림 … 그리고 시아 171
원석 177
정원 187
미래 193
원석 205
미래 207
David Kim. 223
진영과 김부장 231
미래 237
원석 243
에필로그 251
PS. 그믐작가와 어느 기자와의 인터뷰 259
작가의 말 263

저자 소개 2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이야기가 만들어 낼 기적을 믿는 사람. 어렸을 때부터 영화감독을 꿈꿨다. 하지만 막상 영화감독이 되고 보니, 중요한 건 오로지 ‘어떤’ 영화감독이 되는지였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그 후 길 위의 생명들을 위해 음악회를 여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간]과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인간과 동물 피해를 다룬 다큐멘터리 [인간의 마음]을 만들었다. 동물원과 펫숍을 반대하고, 영화로 보고 싶은 이야기를 먼저 글로 쓴다. 퓨전 에스닉 밴드 ‘두 번째 달’의 아이리시 프로젝트 밴드 ‘바드(BARD)’와 함께 아일랜드로 훌쩍 떠났고, 그해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이야기가 만들어 낼 기적을 믿는 사람. 어렸을 때부터 영화감독을 꿈꿨다. 하지만 막상 영화감독이 되고 보니, 중요한 건 오로지 ‘어떤’ 영화감독이 되는지였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그 후 길 위의 생명들을 위해 음악회를 여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간]과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인간과 동물 피해를 다룬 다큐멘터리 [인간의 마음]을 만들었다. 동물원과 펫숍을 반대하고, 영화로 보고 싶은 이야기를 먼저 글로 쓴다.

퓨전 에스닉 밴드 ‘두 번째 달’의 아이리시 프로젝트 밴드 ‘바드(BARD)’와 함께 아일랜드로 훌쩍 떠났고, 그해 겨울, 지난여름의 추억을 기록한 음악 다큐멘터리 [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를 선보였다. 사람들에게 버려졌을 뿐인 유기견이 들개라 불리며 인간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비춰지는 현실에 의문을 품고 다큐멘터리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간]을 만들었다. 다큐의 마지막에는 사심을 담아 길 위의 생명들을 위한 음악회도 열었다. 2023년에는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반려동물 피해를 다룬 [인간의 마음]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상영됐다. 동물원과 수족관, 펫숍이 하루 빨리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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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만들어 낼 기적을 믿는 사람.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동대학원 예술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책과 음악으로 청춘을 보내고 문화기획자이자 작가로 살아왔다. 2024년부터 홍대-합정 사이에서 카페 겸 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 여행 에세이 『고독한 사람들의 도시』를 펴낸 후 본격적으로 유럽 3부작 소설 작업을 하다 잠시 방향을 틀어 음악 소설을 함께 완성했다. 어느 해 생일에 여행을 시작해 10년 넘게 틈틈이 세상 구경을 하고 있다. 피로와 불면에 괴로워하면서도 오래된 도시의 이야기를 따라 종일 걷는 것을 여행의 낙으로 여긴다.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과 스포츠 경기를 좋아
음악이 만들어 낼 기적을 믿는 사람.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동대학원 예술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책과 음악으로 청춘을 보내고 문화기획자이자 작가로 살아왔다. 2024년부터 홍대-합정 사이에서 카페 겸 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 여행 에세이 『고독한 사람들의 도시』를 펴낸 후 본격적으로 유럽 3부작 소설 작업을 하다 잠시 방향을 틀어 음악 소설을 함께 완성했다.

어느 해 생일에 여행을 시작해 10년 넘게 틈틈이 세상 구경을 하고 있다. 피로와 불면에 괴로워하면서도 오래된 도시의 이야기를 따라 종일 걷는 것을 여행의 낙으로 여긴다.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과 스포츠 경기를 좋아한다. 딥 퍼플, 메탈리카의 사인 LP와 이종범, 이대진 선수의 사인 볼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뮤지컬 배우 20인에게 묻다』(공저), 『이런 나여도 괜찮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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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69쪽 | 352g | 135*200*15mm
ISBN13
9791198668202

만든이 코멘트

안녕하세요 이 책의 저자입니다.
2024-03-15
돌이켜보면 힘들지 않았던 날들이 있었나 싶습니다. (그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 아무튼 그럼에도 살아갈 수 있는 건 앞날에 대한 (막연할 지언정) 기대와 희망, 혹은 못난 나를 그럼에도 바라봐주는 누군가의 애정어린 시선 때문일 겁니다. (그런 시선이 아직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더 잘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힘들고 지치면 그냥 걸었습니다. 어쩌면 지구를 몇바퀴쯤 돌았을 지도 모를만큼요. 그래서 소설 속 인묻들이 하나같이 무작정 걷다가 "이상한 LP가게"를 발견하게 되는 건 우연이 아닐 겁니다. 걷다가 내 눈앞에 왠지 나를 따뜻하게 환영해줄 것만같은 소박한 중고 LP가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그곳에서 브라이언 이노의 "By This River"가 살짝 노이즈 섞인 음으로 흘러나오는 걸 상상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어느덧 뉴스를 멀리하게 된 건 슬프고 화나는 이야기들이 우리 주위에 너무 많아서였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잃고 억울함을 호소해도 힘이 없으면 들어주는 이가 없는 세상. 아픈 상처는 온전이 개인이 떠맡아야 하는 이 세상에서 우린 어떤 희망을 간직한 채 무엇을 기대하며 살아가야 할까요. 적어도 뉴스를 멀리하는 게 방법은 아닐겁니다. 힘들면 무작정 걷고, 음악을 듣고 그리고 ... 글을 썼습니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나 스스로 위로받고 싶은 게 먼저였을 겁니다. 상처입은 소설 속 주인공들이 이상한 LP가게에서 만나 음악을 통해 잊힌 기억을 떠올리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고 그렇게 작은 희망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한동안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한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책에는 들을 수 있는 기능이 없지먼 어쩌면 책을 읽다 소설 속 LP음악이 들려오는 착각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부디 소설 속 주인공들의 선한 마음이 희망이 되어 독자분들께 잘 가닿았으면 좋겠습니다.

책 속으로

언젠가 정안이 그랬다. 로봇에게 마음이 없어도 인간에게는 마음이 있으니 고장 난 로봇을 향해 얼마든지 슬퍼하고 연민하고 동정해도 되는 거라고. 그게 인간이라고.
--- p.17

미래는 중고등학교 시절, 마치 연례행사처럼 매년 한 번씩은 어김없이 사건사고의 주인공이 되곤 했다. 그래서 마침내 얻은 별명은 ‘사건사고의 여왕’. 하지만 사람들은 모른다. 그 사건사고는 그보다 훨씬 더 큰 사건과 사고를 막기 위해 미래가 어쩔 수 없이 벌인 일이란 걸.
--- p.85

어떤 감정들은 삶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원석에게는 유독 슬픔이 그랬다. 어렸을 적 뜀박질을 하다 넘어져 무릎이 까지면 아파서 울었다. 그런데 그건 고통이었지 슬픔은 아니었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아파도 울지 않았다. 고통은 참을 수 있었지만 슬픔은 죽어도 들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 p.177

그래서 정원은 잘 나가는 소설가의 친구 무용론을 듣고 그는 ‘아쉬운 게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친구가 필요한 사람은 아쉬움이 많은 사람일 확률이 높으니까 말이다.

--- p.190

출판사 리뷰

▶ 죽고 싶을 만큼 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아니 어쩌면 일생에 수천 번, 수만 번 되뇌어 봤을지도 모를 그 말. 그건 바로,

“죽고 싶다.” … 가 아닐까?

하지만 그렇게 쉽게 내뱉는 사람들치고 정말 죽고 싶은 사람이 또 얼마나 되겠나. 오히려 그들 대부분은 그 누구보다 (잘)살고 싶은 이들일 가능성이 더 높다.
소설 『이상한 LP가게와 별난 손님들』(임진평, 고희은 저)의 주인공들 역시 그렇다. 아니, 그들은 좀 다르다. 그들은 최소한 말로만 죽고 싶다고 투정부리며 관심을 바라던 이들은 아니었다. 각자의 방법으로 실행에 옮겼다는 얘기다. 비록 하나같이 미수에 그쳤지만. 그 만큼 나름의 상처가 컸던 이들이라는 얘기.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건 그들의 시도는 실패했다는 것이고 그래서 여전히 살아남았다는 거다. 물론 잘 살고 있지는 않았다. 적어도 ‘이상한 LP가게’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들이 어느 날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 서울 변두리 풍진동에 자리한 '이상한 LP가게'에서 조우하게 된 건 누가 봐도 우연으로 보였지만, 세상 모든 일들이 지나고 보면 또 그러하듯 애초에 그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건지도 몰랐다.

▶ 짐이 되는 기억? NO!
힘이 되는 추억을 만드는 이야기

비틀즈의 ‘Blackbird’란 노래가 있다. 오래 알고 지낸 지인은 그 노래만 나오면 마치 파블로프의 개가 침을 흘리듯 두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다고 했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엄마가 돌아가시기 직전 갑자기 정신이 명료해지면서 뜬금없이 그 노래를 들려달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인의 엄마는 결국 노래를 듣지 못한 채 돌아가셨다. 눈을 감기 전 아주 잠깐 정신이 돌아왔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인의 가족은 지금도 어머니 제삿날이면 비틀즈의 ‘Blackbird’를 턴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고 한다. 엄마는 특히 LP를 사랑했었다고 …

Blackbird singing in the dead of night
짙은 밤, 검은 새가 노래한다.
Take these broken wings and learn to fly
부러진 날개를 가지고 나는 법을 배우기 위해.
All your life, You were only waiting for this moment to arise.
평생 동안 날아오를 이 순간만을 기다리면서.

지인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뒤늦게 깨달았다고 한다. 한평생 지난한 삶을 살았던 엄마가 부러진 날개를 가지고 날아오르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를 … 그래서 그 노래만 들으면 지금도 조건반사처럼 눈물이 나오는 거라고.

▶ 그리고 마침내는 지구를 구하는 이야기.

한때 죽음을 떠올렸던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은 현실 속 지인처럼 LP판에 대한 저마다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그들이 서울 변두리에 자리한 중고 LP가게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 이유다.

살다 보면, 우연 같지만 결국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일들이 종종 있다. 일테면 죽음을 떠올릴 만큼 막다른 골목에 내몰렸던 이들이 우연히 중고 LP가게에서 조우하고, 각자의 추억이 담긴 LP판을 매개로 살아야 할 소소한 이유들을 찾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우리네 삶. 저마다가 구해낸 각자의 삶은 선한 나비의 날갯짓이 되어 마침내 멸망할 뻔한 이 세상을 구해낸다.

▶ 하지만 결국 우릴 구한 건 음악이 아닐까?

『이상한 LP가게와 별난 손님들』은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최근에는 동물권 관련 다큐멘터리를 틈틈이 선보여온 임진평 감독과 문화기획자로 유럽 예술기행서 『고독한 사람들의 도시』를 펴낸 고희은 작가가 평소 공통의 관심사였던 음악을 매개로 완성한 첫 장편소설이다. 그래서인지 소설은 마치 한 편의 영화나 혹은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리듬감을 선사한다. 거기에 소설 전반에 등장하는 LP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막대한 정보량은 덤이다. 클래식과 올드 팝을 넘나드는 LP 이야기에 음악 매니아들은 아마도 반가운 선물을 받은 것처럼 흐뭇해지지 않을까.

그밖에 소설에는 10대 아이돌부터 중년의 나이를 훌쩍 넘긴 인간 군상들이 다양하게 등장해 각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쩌면 소설의 가장 큰 미덕은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발견하는 ‘나’ 혹은 ‘우리’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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