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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의 고미술 상설전시관인 M1에 마련된 포라스-김의 프로젝트 전시 《국보》에서 작가는 국보라는 문화유산 지정제도와 박물관과 개인소장가를 비롯해 국보를 돌보는 여러 주체들에 편재한 불확정성을 사려 깊은 눈으로 살핀다.
--- p.4 작가는 이렇게 선정한 이미지를 지정번호 순서대로 나열하면서 남한과 북한의 유물을 구별해 표시하지는 않았다. 이는 현재 남한의 국보와 북한의 국보유적으로 나누어져 각각 따로 관리되는 유물들이 원래는 조선의 문화유산이라는 하나의 범주에 속해있었음을 상기시킨다. --- p.16 역사와 우리의 관계는 매순간 변화하고, 과거의 유물에 있어서 논의할 여지가 없을 만큼 확실한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 있다. 포라스-김의 작업은 유물을 관리하고 전시를 기획하는 미술관 종사자와 전시를 보는 관람객 모두에게 이 불확정성을 수용하고 그 안에 담보된 수많은 가능성을 탐구할 열린 마음을 제안한다. --- p.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