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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파견
초대받지 못한 손님
고객은 침묵으로 답한다
서점의 기회는 어디에
북풍과 태양
시대 변화의 바람
실마리를 찾아서
반격의 서막
무엇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손바닥을 뒤집다
세렌디피티
내일의 일상을 파는 공간
사직서

저자 소개 2

고지마 슌이치(小島俊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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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일본의 대형 출판 유통회사인 토한에 입사 후 ‘임금님의 책’이라는 서점에 파견되어 현장 경험을 쌓았으며 이후 토한의 집행 임원, 규슈 동부 지사장을 거쳐 2013년부터 일본 시코쿠 마쓰야마의 ‘하루야 서점’에서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부임 당시 5분기 연속 적자였던 서점을 2년 반 만에 단 한 건의 정리해고 없이 정상 궤도로 돌려놓았다. 현재는 중소기업 활성화를 목표로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코칭 세미나를 진행하는 산업 카운슬러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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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 대학교를 졸업했다. 대학시절부터 다양한 통번역을 경험으로 책 번역의 꿈을 키웠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 『수상한 목욕탕』, 『혼자인 밤에 당신과 나누고 싶은 10가지 이야기: 당신의 밤을 따뜻이 감싸줄 위로의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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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78g | 148*210*18mm
ISBN13
9791193217474

책 속으로

‘우리 지역을 위해서’라는 마음으로 은행원의 자존심을 걸고 30대를 보냈다. 거품경제와 헤이세이 불황을 겪으며 사회의 겉과 속을 마주하고 지점장 자리를 얻어낸 40대. 그리고 오늘,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서점으로의 파견 발령……. 그런데 왜 하필 내가 서점으로 가는 걸까? 출판업계의 상황은 경제지뿐 아니라 잡지와 텔레비전 등에서도 보도되고 있었다. 계속되는 출판 불황으로 서점의 앞날이 밝다고 말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인터넷 서점과 전자책 시장이 커지면서 출판업계는 벌써 20년 가까이 매출이 감소했고, 활황기 매출의 60퍼센트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게다가 매년 600개에서 800개의 크고 작은 서점들이 폐업에 이른다고 한다. 회의실을 나와 본사 옆에 자리한 큰 공원으로 향했다. 조금 걸어야겠다. 봄인데도, 오늘은 유난히 가나자와의 매서운 추위가 몸속으로 파고든다.
--- p.15 「프롤로그. 파견」 중에서

“사장님, ‘현금과 이익은 별개’라는 걸 확실히 이해하신 것 같아서 마음이 놓입니다. 회사에 이익을 낼 수 있는 건 오직 회사밖에 없습니다. ‘자금 융통은 은행의 역할’이니까요. 걱정 마세요. 힘들더라도 자금 조달의 길은 있습니다.”
“그래요, 든든하네요. 참 기대돼요.”
그 말과 달리 전혀 기대감이 없다는 것이 느껴진다.
“마음 놓으세요. 제가 어떻게든 하겠습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무슨 일인지 담보가 없었다. 당장은 사장이 은행에 직접 회사 경영실태를 설명할 수 있는 재무제표 관련 지식도 없다. 가나자와 은행이 어렵더라도 정부계 금융기관인 정책금융공고라면 무슨 수가 있을지도 모른다. 한번 연락해 봐야겠군. 재무제표는 경영자의 편이다. 오늘은 구로키 사장에게 재무상태표를 설명할 예정이다.
--- p.99 「4장. 북풍과 태양」 중에서

“경영개선계획서에 나오는 ‘세렌디피티 점포’가 무슨 뜻인지 알려주겠나?”
“그러죠. 갠지스를 비롯한 인터넷 서점이 크게 활성화되었다는 건 부장님도 잘 아실 겁니다. 클릭 한 번이면 바로 다음 날 아침에 원하는 책이 배송되는 시대니까요. 이러한 시대에 동네 서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이건 서점뿐만 아니라 모든 소매업에 요구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렌디피티란 ‘우연한 행운을 발견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누구나 지니고 있는 것이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도, 서점에서 사람과 책이 만나는 것도 이 세렌디피티 덕분입니다. 서점에 가면 관심 가는 책에 자연스럽게 눈이 돌아가지 않으셨나요?”
“응, 그렇지.” 진짜 흥미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들어주고는 있다. 나는 계속했다.
“그 책이 어떤 책이냐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그런 ‘사람과 책의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 인터넷 전성시대에 동네 서점에게 남겨진 중요한 역할입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든 세렌디피티가 있고, 그 능력이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고 봅니다. 바쁘시겠지만 꼭 저희 서점도 한번 찾아주세요.”
“흠, 그렇군. 덕분에 공부가 됐네. 시간이 나면 그러도록 하지.” 절대 올 리가 없다.
--- p.205 「9장. 손바닥을 뒤집다」 중에서

편지를 읽을 때 사장은 거의 울먹이는 목소리였다. 다카하시 점장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고, 다른 점장들도 눈가에 눈물이 글썽거렸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책은 마법’이에요. 한 권의 참고서로 인생을 개척하려는 중학생을 도울 수 있는 것도 책이죠. 우리는 지역사회에서 정말 자랑스러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책이 가진 힘을 믿고, 지역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퀸즈북스로서 힘을 합쳐 열심히 노력합시다.”
우렁찬 박수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모두가 동감하는 마음을 큰 박수로 나타내려 하고 있었다.

--- p.278 「에필로그. 사직서」 중에서

출판사 리뷰

망한 서점 되살리기 프로젝트!
동네 서점의 지속가능한 경영과
그곳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온라인 서점과 대형 체인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잃어 가는 동네 서점들. 한때 가나자와시에서 사랑받던 ‘퀸즈북스’도 그중 하나다. 고객을 우선시하는 신조를 앞세워 성장하던 퀸즈북스는 창업자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이후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며 위기에 몰린다. 변화 없이 하루하루 낡아가는 동네 서점 앞에 기다리고 있는 운명은 폐업뿐이다. 결국 은행에서는 퀸즈북스를 파산우려거래처로 분류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지점장 출신 은행원 가부라키 켄이치를 파견하게 되는데…

위기의 퀸즈북스로 좌천된 가부라키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진다. 퀸즈북스가 완전히 파산하기 전에 남아 있는 자산을 정리해서 은행 대출금을 회수하거나, 퀸즈북스를 도와 경영 상황을 안정화하거나. 가부라키는 후자를 택하려 하지만, 5분기 연속 적자에 경영/마케팅 전략이 부재하는 상황에서 퀸즈북스를 되살리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창업주인 남편을 여의고 아무 준비 없이 경영을 맡게 된 2년 차 사장 구로키 사나에, 가부라키를 향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 여섯 지점의 점장들과 직원들까지. 과연 가부라키는 이들과 함께 무사히 퀸즈북스를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어른들을 위한 비즈니스 소설
재미와 감동, 교훈을 모두 잡다

《서점을 살려라!》는 망해가는 서점의 경영 재건을 위해 해결책을 찾는 비즈니스 소설이다.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스토리로 소설로서의 재미를 잃지 않는 동시에 경영과 마케팅의 기본이 되는 정보들을 알기 쉽게 녹여내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가부라키가 구로키 사장에게 가르치는 재무제표 해석법, 여섯 개 지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쓰이는 마케팅 및 조직 관리 기법, 카운슬러를 자처하는 지적인 바텐더 나오코와의 대화에서 등장하는 세일즈 이론 등 보물 같은 지식이 이야기 군데군데 숨어 있다. 대형 출판 유통회사를 거쳐 일본 유명 서점의 대표로 일했던 저자의 경험담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사실감을 더한다.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서점을 지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등장인물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은 이 소설의 주된 묘미다. 의욕은 있으나 실무 지식이 부족하던 구로키 사장, 마케팅에 대한 이해 없이 현장 경험에만 의존하던 니시다 점장, 직원 관리를 어려워하던 다카하시 점장 등 퀸즈북스 직원들이 문제에 맞서고 고민하며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그들의 내일을 응원하게 된다. 가부라키와 서점 직원들의 삐걱거리던 관계가 시간이 지날수록 가까워지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현실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인물들은 서로를 점차 변화시키며 이야기의 몰입감을 더욱 높여준다.

이 소설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주제 중 하나는 바로 ‘세렌디피티’, 즉 누구나 지니고 있는 ‘우연한 행운을 발견하는 능력’이다. 저자는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사람과 사람, 사람과 공간, 사람과 책의 우연한 만남이 가진 힘에 관해 이야기한다. 《서점을 살려라!》와 독자들의 우연하고도 절묘한 만남 역시 따뜻한 감동과 재미 그리고 교훈을 선물할 것이다. 오늘도 분주하게 서점을 단장하고 있을 동네 서점의 책방지기들과 그곳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리뷰/한줄평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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