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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비웃는 노래 己を嘲るの歌
감옥 창가에서 생각하네 獄窓に思ふ 보유 補遺 해설 解說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연보 金子文子の年譜 |
Fumiko Kaneko,かねこ ふみこ,金子 文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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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도 어머니가 고향에서 왔네
감옥에 있는 나를 찾아서 잘못했다면서 어머니는 울고 나 역시 영문도 모른 채 눈물로 목메네 만난 것이 정말 뜻밖이었네 육 년 만에 찬찬히 바라보는 어머니 얼굴 다른 사람의 생각 따위 상관없다는 큰소리가 더 마음에 걸리는 나의 연약함이여 (중략) 캄캄한 밤에 황매화 선명하게 피었네 감옥에 있는 내가 꿈을 꾸는 것처럼 언제까지나 영원히 꿈에서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잠자리에 드는 슬픈 내 마음 아침이 오면 이 주검에 의식이 되살아나 쇠창살이 눈에 비친다 밝고 어둡게 --- 「감옥 창가에서 생각하네」 중에서 죄수의 밥은 땅바닥에 놓게 하면서 자신은 마스크 쓰고 있는 감옥의 의사 선생 가죽 수갑과 어두운 방의 밥벌레 단 한마디 거짓말도 하지 않으리 (중략) 유파도 모르고 형식도 없지만 나의 시는 억눌린 가슴의 불꽃이어라 타오르는 마음을 사랑으로 전하는 노래의 가치를 찾아라 불어오는 바람 지는 벚꽃 모두 깨끗하게 불어라 깨끗이 떨어져라 --- 「보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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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사랑하고 일본에 맞선 박열의 여인
가네코 후미코의 반역과 저항과 사랑의 노래” 가네코 후미코는 우리나라에서 제법 잘 알려진 일본 여인이다. 「나는 개새끼로소이다」의 박열을 사랑한 여인이자, 일본인 신분으로 일본에 맞서 조선의 독립을 꿈꾼 여인, 가네코 후미코. 그녀는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글을 썼다. 그녀의 글에는 여죄수 신분이지만 위축되지 않는 여성이고자 한 당당함과 함께 20대 초반 여성으로서의 섬세함까지 담겨 있다. 가네코 후미코가 평생 동지이자 남편인 박열과 함께 활동하던 1920년대는 사회진화론에 의한 약육강식의 논리가 절정을 이루던 시대이다. 약소국의 지배를 통해 강대국은 자신들의 번영을 유지 · 확대시키고자 했으며, 결국 이들 강대국 간의 이해관계에 의해 제국주의 전쟁으로 확대되었다. 이를 위해 모든 인적 · 물적 자원의 착취가 본격화되었으며, 나아가 모든 국민의 우민화를 위한 국민 교육이 확대 보급되었다. 후미코의 가집은 이런 치열했던 민중의 삶과 저항을 대신하고 있다. 그녀의 글에는 자신을 억압하는 계급사회, 도덕, 교육, 질서에 당당히 맞서고자 하는 당당함과 치열함이 면면히 흐른다. 이것이야말로 박열과 함께한 자신의 사상과 생동에 대한 자부심이자 긍지였을 것이다. 역자의 말처럼, 자신의 목숨을 걸고 천황제에 투쟁했던 그녀의 가집이야말로 ‘반천황제’의 가집이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계급사회의 사회적 약자로서 인간과 동지를 사랑하고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조선에 대한 동정과 애정의 눈빛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가네코 후미코를 더 이상 ‘박열의 여인’이 아닌 ‘가테코 후미코’로 기억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