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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헤매기의 피곤과 즐거움
김성희 글그림
한사람연구소 202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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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작하는 말
1화 이제부터 나, 춘기야. 오춘기!
2화 이 에너지를 어디에 써야 할까?
3화 준비됐다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4화 스스로 찾아 익히는 자유감각
5화 내가 차박이라고?
6화 150cm짜리 로망들
7화 현실적인 오춘기, 어른이 앓는 반항
8화 오십이라는 모험
9화 길에서의 배움
10화 로망의 현장에서
11화 내가 진짜 화내는 이유?
12화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요?
13화 좋아서 낯선 불안감
14화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될까요?
15화 친구의 담벼락
16화 이걸로 충분하지 않나요?
17화 회색빛 도시의 밤
18화 두 번째 철거
19화 코로나 팬데믹의 어느 날들
20화 선택의 마무리
21화 지금 여기, 오늘의 선택으로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글그림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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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에 태어났다. 대학 신문에 만평을 실은 것을 계기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애니메이션과 전문사 과정을 밟았다. 쓰고 그린 책으로 『몹쓸 년』, 『먼지 없는 방』, 『똑같이 다르다』, 『오후 네 시의 생활력』, 『너는 검정』, 『나, 김마리아』가 있다. 『내가 살던 용산』, 『떠날 수 없는 사람들』, 『섬과 섬을 잇다』, 『빨간약』에 참여했다. 내가 소유하지 않은 자연과, 이웃 농장에서 수렵채집으로 삶을 살아 나가는 생활력을 키우고 있다. 지금은 로드워커가 되어 여성서사를 모으는 중이다. 김수박 만화가와 김남매 프로젝트로 활동하고 있다. 2012년 『먼지
1975년에 태어났다. 대학 신문에 만평을 실은 것을 계기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애니메이션과 전문사 과정을 밟았다. 쓰고 그린 책으로 『몹쓸 년』, 『먼지 없는 방』, 『똑같이 다르다』, 『오후 네 시의 생활력』, 『너는 검정』, 『나, 김마리아』가 있다. 『내가 살던 용산』, 『떠날 수 없는 사람들』, 『섬과 섬을 잇다』, 『빨간약』에 참여했다. 내가 소유하지 않은 자연과, 이웃 농장에서 수렵채집으로 삶을 살아 나가는 생활력을 키우고 있다. 지금은 로드워커가 되어 여성서사를 모으는 중이다. 김수박 만화가와 김남매 프로젝트로 활동하고 있다. 2012년 『먼지 없는 방』으로 부천만화대상 교양만화상을 받았다.

[김남매 프로젝트]
김성희와 김수박, 두 김씨 성을 가진 만화가가 자료 조사와 취재를 바탕으로 한 사회성 짙은 만화를 만들기 위해 만든 만화 프로젝트 그룹으로, 지금 우리 시대의 사회문제를 알기 쉽게 만화로 풀어내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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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67쪽 | 150*220*20mm
ISBN13
9791197702334

출판사 리뷰

작가는 어느 날 멀쩡한 집을 놔두고 버스를 한 대 덜컥 샀다.
만화가는 늘 혼자 일을 하는데, 고립되지 않고 안전하고 풍요롭게 친구들 곁에서 작업하고 싶었다.
버스를 운전하려면 대형면허가 있어야 하는데, 맘에 드는 버스를 발견하는 순간 일단 버스부터 사고 보았다.
공간을 작업실로 꾸미려면 목공이든 용접이든 손수 해볼 기술이 필요하다.
그제서야 완주로 순창으로 서울로 제작기술을 가르쳐주는 곳으로 달려가서 배우기 시작했다.
시간을 아주 오래오래 들여서, 짓고 부수고 짓고 부수기를 몇 차례 하는 동안 지치지도 않고 결국! 해냈다.
낡은 마을버스를, 만화를 그리는 사람에게 최적의 공간이자 아늑한 은신처로 멋지게 변신시킨 것이다.
이제 여기저기 신나게 쏘다니기만 하면 되는데! 150센티미터의 작은 몸에게는 버스는 너무 크고 버거웠다.
어느 순간부터 움직이는 게 본질인 버스를 국으로 세워놓게 되었다.
버스 배터리가 방전되어 8번이나 갈아치웠다.
길가에 정박해 있을 때보다 집 안에 들어앉아 있을 때 더 편안함을 느꼈다.
방에 온기가 넘치고, 소음이 없고, 뜨거운 물로 언제든 샤워를 할 수 있는 삶이 눈물나게 그리웠다.
4년이 좀 못 되었을 무렵, 김성희 작가는 버스를 샀을 때 만큼이나 덜컥 ,버스를 팔아치웠다.
차 떼고 포 떼고 4년 전과 지금을 놓고 보면,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여전히 만화는 혼자 작업하고, 좋은 친구들은 도처에 있으며,
마감이 눈앞에 있으면 자꾸만 도망치고 숨어버리고 싶은 상태가 되고 만다.
그러나 뭔가 하나 달라진 것이 있다.
잔뜩 헤매다 돌아온 사람한테서 묻어나는,
무엇으로 발아할지 모르는 풀씨들,
바깥 바람을 담뿍 쐬고 들어온 사람의 입김을 따라 퍼지는 산뜻산뜻한 바람의 기운,
주어진 트랙만 밟고 있을 때는 절대로 장착할 수 없는 삶의 기술들.

이제 전염병처럼 온몸과 마음을 정복당했던 버스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항체와 면역력을 선물받았던 시간들에 대한 기록.
〈헤매기의 피곤과 즐거움〉을 읽는 순간,
헤매는 삶이 이토록 스펙터클하고 판타스틱하다면
영원히 나잇값 안 하며 살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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